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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신경림 시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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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3개의 댓글

2024.05.22

가난하다고해서 슬픔을 모르겠는가

6
2024.05.22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1
2024.05.22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2]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3]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서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4]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조심히 가십쇼.. 내 가슴 속의 시인이여..

55
2024.05.22
@개미무사

시가 마음을 울리네

0
2024.05.22
@개미무사

추천[5]

2
2024.05.22
@개미무사

고등학생때는 외우느라 감성을 몰랐는데 야밤에 읽으니 감성 터지네..

1
2024.05.22
@알파고

나중에 더 나이들어서 읽으면 눈물도 나올듯

1
2024.05.22
@NoSugar

난 나이가 들었나봐.. 좀 참았다

0
2024.05.23
@LEDpeng

내가 상실의 시대 3번 봤는데 고딩때 대학때 군대에서 이렇게 다 좋긴했는데

군대에서 취사병이었는데 점심 배식 끝내고 쉬는시간 한시간 있는데 그때 야외식당에서 비올때 읽안 상실의시대가 제일 좋았음

그때 전 엑스 여친들 다 연락해서 휴가나가서 ㅋㅋ 만났잖아

0
2024.05.22
@개미무사

와진짜 지린다 증말

0
2024.05.22
@개미무사

기형도의 빈집과 함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 투톱

1
@개미무사

속이 뒤집어지는 시야..

0
2024.05.22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
2024.05.22

고생많으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0
2024.05.22

※ 한국 문학계를 망친단어

 

<오글거린다>

 

감동을 혐오하는 쿨병시대가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음 ㅠ

4
2024.05.22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

2
2024.05.22

시인은 돈어떻게범?

0
2024.05.23
@몽이파워

금수저가 아닌이상 투잡 한다던데

0
2024.05.23
@4958683

찾아보니까 강의많이한다고함

0
2024.05.22

옛날에 학교에 초청강연 오셨었는데, 시상과는 달리 위트있고 유머와 흥이 넘치셨던 분이셔서 엄청 재밌고 즐겁게 강연 들었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
2024.05.23

누구ㅅㅔ요

0
2024.05.23
@tarrsar

나야

0
2024.05.23

박경림은 알아도 신경림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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