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면접에서 떨어졌음. 다대다 면접에 난 쌩신입, 하나는 석사, 하나는 경력 1년.
나는 질의에 두괄식으로 키워드 위주로 잘 대답했고, 석사는 매우매우 잘 대답했고, 경력 1년은 대답 못하고 죄송합니다 + 횡설수설.
심지어 경력 1년은 면접관에게 꾸중도 들었음. "전 그게 궁금한게 아닌데 자꾸 다른 소리만 하시네요. 같은 얘기만 하시구요."라고.
질의도 나랑 석사 중심으로 돌아갔고, 예상질문이 잘 나와서 스스로도 역대급으로 잘 본 면접이었음.
결과는 나랑 석사 떨어지고, 경력 1년이 붙음.
이 얘기를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하는데 하나같이 중간에 말 끊고 "너가 면접을 못 본거야." 이러더라. 너랑 석사보다 경력 1년이 잘 얘기했을거라고.
자기소개도 중간부터 못해서 죄송합니다, 면접 내내 횡설수설에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게 어떻게 잘 본거야.. 나도 듣는 귀 있고, 경험이 있는데.
부모님이랑 업계친구만 "면접은 너가 잘 봤어도 회사가 원하는 전체적인 스펙은 그 지원자가 적합했을거다.", "경력이라 붙었을걸" 이라더라.
나는 그 자리에 없었으면 말을 아끼는데 다들 왜 그렇게 단정지어서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1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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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e4c64a
다들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고 말하니까 그렇게 되는거지 뭐
325ddd05
나도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게 좀 심한데 입 밖으론 잘 안내밀거든.. 그래서 그런지 이해가 잘 안간다
66e4c64a
입밖으로 내는걸 못참는거지 ㅋㅋㅋㅋ 그냥 그런갑다하셈
5d20c6fb
글게 그냥 위로해주면 되는일인거같은데.. 힘내서 더 좋은곳 가자
그리고 내경험상 그런식의 인사채용은 대부분 지인일 가능성이 크더라
그래서 더 준비못해서 우왕좌왕인데 알고보니 누구의 지인이었다.. 이런 스토리가 많더라
325ddd05
이력서 쓸때 보니까 추천받아서 들어가는게 실존하더라??없는 얘긴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
아무튼 그 분이 추천받은건지는 모르지만 면접 자체만으로보면 정말 누가봐도 석사가 더 잘했는데 신기할 따름이야
하나만 붙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쭉 해보려고! 다행히 어제오늘 면접 연락이 와서 기분은 좋네!
73e92354
근데 원래 면접에서 질의가 많다는건 이 사람을 면접에서 좀 더 검증해봐야 뽑을지 말지 결정할 수 있겠다, 한마디로 합격과 불합격의 경계에 애매하게 걸쳐있다는 뜻임.
반대로 질문을 별로 안 한다는건 굳이 면접에서 검증할 필요가 없다는거고 둘 중 하나임. 아예 뽑을 생각이 없던가, 혹은 진짜 인성 개좆박은거 아니면 안 뽑을 이유가 없던가. 심지어 면접관이 후자로 판단하고 있는 경우엔 지원자가 괜히 헛소리 해서 점수 잃고 떨어질까봐 일부러 질문을 안해버리는 경우도 있음. 그럼 실점이 안 나니까
경력 1년은 아마 후자였을거고, 뭐 추천이나 그런거일 수도 있지만 아마 그 사람이 이전 전형 치르는 동안 너나 석사에 비해서 훨씬 점수를 높게 땄을 가능성도 있음
4b527cda
너 주변애들이 너처럼 신입인 나이라서 그런거 아닐까?
부모님이나 업계분들은 면접관을 해본 경험이 있으셔서 잘 아시는거고
신입들은 자기가 경험한게 그게 다라서 그런듯
add263be
걍 일침병 걸린 ㅂㅅ들 이거나
니가 평소에 잰체한다고 느껴서 아니꼬와했거나
d1cfa8ac
원래 사람은 지가 경험하고 느낀게 맞다고 생각함
너처럼 말 아끼는 사람도 있구
말 자기하고픈대로 하는 사람도 있음
살다보니 내 기준에 별로인 사람도
누군가에겐 아삼육이더라
기질도 있고 후학습적인것도 있음
1줄 요약 사람마다 다르다
5c3fadb7
내정자인 경우 많음
면접 개같이 봐도 심사위원 몇명한테 얘기 된 상태면 붙음
이런거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얘기다 하고 흘려들어~
1f8b6b70
적당히 아는 사람만 골라서 뽑나
f891bd1f
경력1년이 연봉협상하기에 유리해보였나봄 근데뭔 신입이랑 경력을 같이 면접봄?
c832a02b
질문에 다 잘 대답했다고 붙는게 아님
관상이나 분위기 같은 외적요인도 중요함
55c33fe4
근데 누가 합격한지 어떻게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