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 연나라는 왕이 갑자기 요순 코스프레를 한답시고

왕위를 신하에게 물려 주려다가 내전이 터지고

 

이 내전에 옆집 강대국 제나라가 개입해서 탈탈 털리고

 

제나라가 칼 들고 속국 될래? 망할래? 라고 협박해서 연나라는 제나라의 속국이 되었다.

 

이후 새로 즉위한 연 소양왕은 제나라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대적으로 인재를 모집하고자 했다.

 

 

 

 

소양왕: ...생각해보니 인재를 등용하고 싶어도

 

S급 인재는 어딜 가도 성공할 수 있는데

 

우리 같은 좆소 국가에서 일하고 싶지는 않을거 아냐?

 

인재들이 직접 찾아오게 할 만한 좋은 방법 있냐?

 

 

 

 

곽외: 일단 제 연봉을 올려주시면 됩니다.

 

 

 

연소양왕: ? S급 인재도 아닌 니 연봉을 올려줘서 어디다 쓰는데?

 

 

 

 

곽외: 과거 어느 왕이 천리마를 구하려고 했지만

 

3년 동안 구할 수 없어서 고민하던 중

 

어느 하급 관리가 자기가 천리마를 구해 올 수 있다고 주장해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그에게 천금을 주고 천리마를 구해오라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그 하급관리는 죽은 천리마의 뼈를 500금을 주고 사왔지요.

 

 

 

 

연 소양왕: 천금을 주고 천리마를 못사올지언정 그냥 뒤진 말 뼈나 사왔다고?

 

사기친거아니냐?

 

 

 

곽외: 당연히 왕은 불같이 화냈지만 관리는 천리마 뼈도 500금 주고 사갔다는 소문이 돌면

 

천리마 주인들이 알아서 천리마를 들고 올테니 문제없다고 말했고

 

진짜로 얼마 안가 왕은 천리마 3마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저 같은 B급 인재를 후하게 대우하면 S급 인재들이 알아서 모일 거라는 말입니다. 

 

 

 

연 소양왕: 일리가 있는 말이군, 좋아 자네 연봉을 300% 인상해 주겠네

 

 

 

악의: 뭐 연나라가 곽외같은 애매한 인물도 우대해준다고?

 

그럼 나 같은 SS급 인재의 대우는 정말 개쩔겠지?

 

마침 나라 꼴도 말이 아닌데 그쪽으로 한 번 가봐야겠다.

 

 

 

 

이렇게 무수히 많은 인재들이 연나라가 인재를 우대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연나라로 몰려왔고 연소양왕은 그런 인재들을 바탕으로 28년을 존버해서 국력을 키운 뒤

 

양아치로 악명이 자자했던 제 민왕을 연합군을 구성해서 탈탈 털어버린 후

 

제나라의 72개의 성 중 수도를 포함한 70개의 성을 점령하는 대승을 거뒀다.

 

 

 

 

곽외: 나라도 흥하고 내 지갑도 두둑해졌으니

 

이것이 윈윈 아니겠는가?

 

 

 

PS:근데 후계자 교육을 실패해서 뒤를 이은 연 혜왕이 악의를 축출하고

 

인재등용 좆박아서 점령한 제나라 땅을 전부 날려먹었다.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