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나 코메디라는 이름만 붙이면 뭐든 다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애들이 좀 있나본데... 

 

개그나 코메디는 그딴게 아님. 당장 `화내는 컨셉`으로 유명한 코메디언들의 관련 발언들만 봐도, 전혀 다름. 

 

 

1. 장동민 ""제일 중요한 건 눈치예요. 눈치 없는 사람들이 꼭 다른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잖아요"

 

 

https://www.gqkorea.co.kr/2014/11/03/%EC%9E%A5%EB%8F%99%EB%AF%BC%EC%9D%98-%EB%AF%BC%EC%96%BC%EA%B5%B4/

 

2014년 장동민 인터뷰중 

 

기자  "근데 ‘욕’하면, 또 장동민이잖아요. 

 

장동민 " 사람들이 장동민한테 원하는 건, 막 성질부리고 난폭하게 행동하고 욕하고 그런 거죠. 근데 제 성격이 원래 그렇진 않거든요? 처음 보는 사람들이 다 욕해달라고 그래요. 아니 근데 처음 본 사람한테 뭔 욕을 하냐고요."

 

기자 "욕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 연구가 있었나요?"

 

장동민 "제일 중요한 건 눈치예요. 눈치 없는 사람들이 꼭 다른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잖아요. 어렸을 때 할머니랑 같이 살았는데, 그때 눈치를 엄청 봤어요. 반찬 하나를 집어 먹을 때도 눈이 막 돌아가는 거죠. 나중에 어머니가 그걸 엄청 속상해하시더라고요. 부모가 못나서 애가 저렇게 눈치를 보니 어쩌면 좋으냐고요. 그러다 한번은 우시는 걸 봤는데, 그때부터 제가 막 ‘지랄’을 하게 된 거예요. 엄마한테, 내가 눈치 보는 아이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고요. 막 소리지르고 지랄하고, 일부러 제 성격을 그렇게 만들려고 했어요. 근데, 원래 트레이닝된 건 눈치 보는 성격인 거예요. 지금 저 사람 감정이 어떨까? 지금 내가 이런 행동을 하면 혹시 저 사람이 싫어하지 않을까? 이게 기본인 거죠. 그렇게 어렸을 때부터 자연적으로 몸에 터득된 눈치가 있어요. 연구한 게 아니라 몸에 그냥 밴, 제 삶이죠 삶.

 

 

기자 "장동민의 욕은 말하자면 ‘약자의 방어’ 같은 거잖아요."

 

장동민 "절대 이유 없이 먼저 찌르진 않죠. 방어적인 요소가 많이 있죠. 욕을 ‘공격’으로 하면 싸움 나잖아요. 허술해 보이고 모자라 보이는 놈이 욕을 하니깐 상대방도 받아들일 수 있는 거고요. 예를 들어 아이돌 앞에서는 대부분 몸을 사리거든요. 근데 저는 그냥 하거든요. 시청자들도 이제 ‘장동민이니까 저럴 수 있다’는 식으로 봐요. 요즘은 방송 들어가기 전에 욕을 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아요."

 

기자 "자기한테 욕을 해달라고 한다고요?

 

장동민 "네, 연예인들이 부탁 많이 해요. 그래야 자기가 호감이 되니까. 근데 전 부탁하면 안 해줘요. 상황에 맞을 때, 누구나 다 이 타이밍에선 욕 처먹어도 되겠다 싶을 때 욕을 해야지, 일부러 계획해서 욕을 할 수는 없죠." 

 

그리고 장동민이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는 태도가 인터뷰에서 나옴. 

 

장동민

 

"저는 병문안을 못 가요. 웃겨서가 아니라, 거기 가면 제가 몸이 아파요. 만약에 누가 어디를 수술했다고 하면, 전 거기가 아파요. 누군가 아파야 한다면 내가 아픈 게 낫다고 느끼는 성격이에요. 누군가 맞아야 한다면 그냥 제가 맞는 게 낫고요. 남의 고통을 진짜 그냥 못 봐요."

 

 

2.  박명수 "나쁜 사람, 악한 사람이라면 오래 방송을 할 수가 없다. 결정적인 순간에 본성이 나오게 돼 있으니까."

 

 

https://www.starnewskorea.com/stview.php?no=2014112719301547958

 

기자 "박명수를 만난다고 하니 누가 그러더라. '박명수가 실제로는 착하냐'고.

박명수 "굉장히 착하지. 나는 착하다고 생각한다.(웃음) 착하지 않고 어떻게 방송을 하고 남을 웃기겠나. 잠시 연기하는 거면 모를까 사람들 눈에 다 보인다. 나쁜 사람, 악한 사람이라면 오래 방송을 할 수가 없다. 결정적인 순간에 본성이 나오게 돼 있으니까. 물론 나도 빈틈이 많다. 카메라 안 돌아가면 욕도 하고, 예전에 욕하는 게 잘못 나간 적도 있고. 하지만 그러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냉철해진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려고도 하고. 그래서 그나마 별다른 실수 없이 이렇게 온 게 아닐까."

 

 

 

 

이경규가 이야기 했던 `코메디의 기본은 공감대`라는 말과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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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피식 대학이 영양군에 찾아가서 코메디라는 명목하에 한 발언들은... 

 

 

 

"와 할매맛이다, 강은 똥물이네"…지역 비하 발언 논란 휩싸인 피식대학

https://view.asiae.co.kr/article/2024051620571184991

 

"또 영양의 백반집에서는 "메뉴가 솔직히 너무 특색이 없다", "메뉴가 의미가 없어서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 등의 혹평을 이어갔다. 이어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것"이라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이들은 마트에서 블루베리 젤리를 구매하기도 했다. 젤리에 대해선 "할머니 맛"이라며 "내가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인간적으로 너무 재미가 없다", "강이 위에서 볼 때는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까 똥물"이라고 말했다."

 

 

 

 

대중 절대 다수의 반응. 

 

 

당사자도 호의를 베풀었는데, 상처받았다 라고 입장을 밝힘. 

 

 

.... 

 

그럼에도 `표현의 자유` 운운하는 애들 나올텐데... 

 

"표현의 자유란, 정부가 당신이 한 말을 근거로 체포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해요. 네가 지껄이는 개소리를 우리모두가 들어줘야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그 개소리에 접대해 줘야 한다는 뜻도 아니고. 헌법 제21조는 당신이 한 말에 대한 결과나 타인의 비판으로 부터 당신을 지켜주는게 아니에요.

 

당신이 보이콧 당하거나, 쓴소리를 듣거나, 당신의 행사가 취소당하거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밴을 먹었더라도 그것이 당신의 표현의 침해하는게 아니에요. 그건 그냥 듣는 사람들이 당신의 말이 좆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을 보여주면서 그리로 나가라고 하는거죠"

 

 

 

미국에서 통용되는 표현의 자유 공감대도 대략 저러함. 

 

미국에서도 `인구 소멸 지역에 찾아가서, 호의를 보여주는 동네 주민들 생활 공간 돌아다니면서 조롱하고 비하하는 컨텐츠` 찍었으면

 

지금 한국 이랑 같은 반응 나왔음. 아마 세계 어디에서도 비슷했을걸? 타인의 삶과 터전을 이유없이 비하하는걸 누가 받아들여줌? 

 

약자를 소외시키고 상처를 주고,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사회적 낙인을 초래하는게 코메디임? 누가 그 딴게 코메디래? 

 

코메디는 코메디와 청중간에 정서적 이해를 공유하고, 상호 존중이 있어야함. 

 

이정도까지 이야기했으면  `피식대학이 뭐 잘못했냐`는 눈치없고 머리나쁜 애들은 좀 조용히 좀 하자?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