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0대 중반에 결혼함. 가진 거 ㅈ도 없었지만 괜찮은 직업이 보장돼서 결혼할 수 있었음. (요즘 욕 먹는 그 직업임ㅠ)

어느덧 결혼 6년 차고 이번에 와이프 친구들 만나고 왔는데... 참 생각이 많아지더라.

다들 하는 말이 20대 땐 외모나 재미봤지만 이젠 안정적인 남자가 최곤거 같다~, 근데 주변에 괜찮은 남자가 없다~ 뭐 이런 류임.

저 안정적인 남자가 단순 돈 잘 버는 게 아닌 흔히 말하는 그냥 착한 남자도 포함.

근데 듣다보니... 뭐랄까... 철 드는 속도가 예전에 비해 너무 늦어졌다는 느낌?

적어도 20대 중후반엔 단순 연애하기 재밌는 남자가 아니라 자기 바라봐주고 무난한 외모, 1인분 해내는 남자 찾아야된다 생각하는데 요즘은 그 시기가 30대로 밀린 느낌이더라.

나한테 친구들 소개해달라 하는데 문제는 자리 잡은 내 친구들은 보면 30대 여자를 원하지 않아... 단순 상대의 나이 문제가 아니라 20대 상처받으면서 공부한 만큼 보상심리가 생각보다 쌔더라고; 20대 or 자기랑 소득 비슷한 여자를 원해.

근데 또 문젠 20대 중후반 여자애들 소개팅 주선하려 하면 얘네는 또 외모, 키 이런 거 아쉽다고 안 받앜ㅋㅋㅋ 받아도 잘 안 되고;

쨌든 이 문제로 와이프랑 집에서 대화했는데 내 말 듣더니 어휴 너무 꼰대같아, 알아서 잘 하겠지~ 뭐 이러더라고

내가 꼰대인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