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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더에서 만난 그녀가 개붕이였던 것에 대하여

d2991054 21 일 전 64

당신은 잘 살고 있는지, 취한척 전화하려다가 목록에서 우리의 통화 녹음을 들었어
통화를 녹음하는건 당신의 습관이자 방어수단이라고 했던게 기억나더라고

내가 가진 녹음본이 우리의 마지막 통화를 녹음한건 아닌것 같지만,

그때의 나는 경제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여유가 없었나봐.

내가 들어도 말도 안되게 싹퉁머리 없는 말투와 목소리,

태도를 견뎌 준 너한테 참 많이 미안하고, 고맙단 생각이 들었어
녹음본을 듣고나니 술을 진탕 마셔도 차마 전화를 걸 면목이 없네.

 

중언부언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하나가 있다면,

당신의 글을 최근에 봤어. 그땐 왜 그걸 찾아볼 생각을 안했는지 원망스러울 만큼

매력있고 당찼던 스무살 남짓의 너의 모습을 그리게 되더라.

그때의 당신과, 내가 아는 20대 중후반의 당신이 겹쳐 보이면서

적어도 자기의 감정에 진솔했던 너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새삼 좋은 기억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라고.

이런저런 생각 끝에, 너의 번호를 누르고 통화버튼을 눌러봤지만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번호라는 얘기만 들려오더라.

그...미안한데... 우리 그때 갔던 위스키 바가 어디였는지 한번만 알려줄 수 있어?

기본 안주처럼 주시던 솔티드 카라멜 초콜릿이 맘에들었는데

그게 어떤거였는지 전혀 기억이 안나서말이야... 이것저것 사먹어봐도 그때 그 맛이 안나더라고

새벽감성에 펼쳐놓는 이 글이 당신에게 닿을진 모르겠지만

당신에게 닿았으면 좋겠는게 이 글인지, 내 마음인지 혼란스러운 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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