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10년넘게 같이 농구하던 친구가 투기(킥복싱)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너무 좋다는거야.
이 스포츠는 겸손한게 맛인 것 같다고, 양아치같은 사람들 꾸준히 체유관 찾아는 오는데, 못 버티거나 겸소해지거나 둘중 하나라고 하더라고.
난 여전히 농구 좋아하고 재밌게 하고는 있는데, 팀생활은 안한지 3년 넘었거든
어린시절부터 농구하며 어딜가나 꼰대나 센척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늘 '농구하는 어른들은 왜이러지?'싶었는데,
결정적으로 재작년에 농구교실에서 나보다 훨씬 어린사람이 나한테 무례하게 씨비거는거에 꼭지돌아서 진짜 크게부딫친 일이 있었어.(치고받고 싸우진 않았고, 워낙 잘못된 행동을 해서 그쪽에서 죄송하다고 빌었음)
그 일 이후로 여기는 나이가 문제가 아니고, 뉴비는 몰아내고 고인물들끼리 센척하는 ㅈ같은 문화가 있구나 생각이 드니까, 팀생활 더 안하고싶더라고.
어느 스포츠에나, 어느 취미에나 빌런이야 있겠지.
근데 내친구 말대로라면, 투기는 약간 처맞으면서 정신 차리는게 있어서 그런가 다들 겸손함이 있다고 하는데,,
투기 배워본 개붕이들,, 경험담이 필요해
1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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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d3e53d
이거 그거 아니냐?
고대시대에는 자기 대가리 쪼개질 수 있으니까
예의와 겸손을 겸비했다고
c7ef30b4
ㄹㅇ 그런거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붕이가 든 예가 정확한게, 농구는 건방부리다 상대한테 깨져놓고도 할 수 있는 정신승리용 핑계가 너무많아.
애초에 팀스포츠라 '내가 슛감이 안좋았네, 뭐가 아다리가 안맞았네' 어쩌고 하면 다 넘어갈수가 있거든.
근데 투기는 ㅅㅂ 무조건 1:1이고 그냥 졌다=더 많이 맞았다 가 되버려서.. 몸에서 고통도 그대로 있을거고 그러니 건방을 못떠는게 아닐까? 싶은거지
e9b97dc7
나 키 190에 몸무게 110인데 킥복싱 할때마다 관장아저씨도 내 앞에선 겸손해짐
c7ef30b4
이야 ㄷㄷㄷㄷㄷ 피지컬 부럽다 개붕아!
56fa01c5
투기에도 애매하게 배워서 양아치 객기 부리는 새기들 많음
오히려 구기종목에서는 객기 부려도 뭐 직접 패거나 그러진 않을 확률이 큰데
물론 반칙이나 몸싸움 심하게 해서 투기보다 심하게 다치거나 그럴 수도 있지만
투기에서도 초보자들이나 좀 약해 보이는 사람 상대로 스파링 ㅈ같이 하는 새기들 분명 있음
c7ef30b4
그렇구나, 와 근데 그런놈 만나면 더 ㅈ같겠네.
ce188911
나는 킥복싱 배웠는데 체육관마다 분위기가 달라!
어떤 곳은 자유방임적으로 자기가 연습하는 곳이 있고
관장님이 빡세게 굴리는 곳이 있고 그래.
내 경험상 빡세게 굴리는 곳으로 가야 서로 친해지고
서로 대련도 붙여주고 하시더라. 운동도 잘 늘고.
만약 다닐거면 어떤식으로 가르쳐주는지
잘 알아보고 가렴
c7ef30b4
고마워 !!
58b7d87c
오히려 자기 폭력성을 합법적으로(?) 발산하려고 다니는 애들이 있어서 스파링 때 그만해야 되는데 더 꺾거나 서로간의 암묵적 합의를 넘어서 쎄게 치는 ㅅㄲ들이 있거든. 이건 그 도장 분위기를 관장이 잘 잡아주는 수밖에 없음.
스파링이 적은(덜 실전적인) 전통권하면 평화로움. 태극권하면 매우 온화함.
대신 연세들 많음.
c7ef30b4
한마디로 관장역량이란거네. 고마워!
86b0f013
난 복싱 4년 정도 하고 지금은 헬스하고 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복싱할 때가 좋았던 것 같음
그리고 어느 체육관을 가든 스파링 세게충은 항상 있더라 ㅋㅋㅋㅋㅋ 스파링 세게충은 안한다고 피하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