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주미대사가 14일(현지시간) "한미동맹은 미국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제도화된 협력의 연속선상에서 계속 강화될 것"이라며 "우리 대사관과 정부는 어떤 상황에도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월례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오는 11월 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재대결에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굳건한 한미동맹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조 대사는 "지난달 재외 공관장회의 참석차 한국에 갔을 때도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미국 대선 전망이었다"며 "민주·공화당 양당의 전당대회(7~8월)가 다가오면서 자극적인 외신 기사도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이 대폭 증액될 수 있다는 소식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미대사관은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인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한미군 축소,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관련해 트럼프 캠프에 다양한 경로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러한 소통이 미국 국내 정치에 대한 개입으로 여겨지지 않도록 신중하고 중립적으로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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