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롤드컵 lpl lck팀 한번씩 다 잡아놓고 nrg한테 조별딱한게 너무 충격이 너무 컸어
리그는 여느때처럼 윈터,스프링 전부 큰 위기없이 우승했지만
마음 한켠에는 오히려 걱정이 앞섰어
이렇게 유럽 1황인 g2마저 또 국제전에서 죽쑤고 광탈하면 서양롤은 진짜 어떻게 되는걸까
캡스가 인터뷰에서 언급했듯 리그 내에 희망을 잃은 선수 및 팬들이 점점 많아진다는게 너무 슬펐어
그렇게 고대하던 첫 국제전이 이번 t1전이였는데 1~3세트 내내 전년도 우승팀이자 lck 2시드인 t1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는게 너무 기쁘고 흥분됐어
1세트는 너무 신을내다 넘어져 지긴 했지만 시리즈 내내 치밀한 1렙 설계랑 이전과는 다른 능동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어
4세트를 지고 대망의 5경기의 실버 스크랩스
과감한 인베이드 판단으로 4점멸 뽑아내기&바루스 칼리를 상대로 경기 초반 징크스 3킬을 득점..
서로 한대씩 주고받는 치열한 경기양상과 점점 눈에 보이는 승리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어울어져 심장이 쿵쾅댔어
게임이 중후반으로 들어서고, 잘큰 징크스의 신난다가 터지며 상대팀을 다 잡을 각으로 보이던 그때..
벽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페이커 아리의 매혹이 정확히 징크스를 강타하고 그대로 터져버린 징크스..
결과는..한타 대패.. 이후로 몇번 치고받긴 했지만 이미 가버린 게임을 뒤집을 순 없었고 그대로 게임 패배
기대보다 훨씬 잘 해줬다고 응원해주싶은 마음과
승리를 코앞에 두고 한끝차이로 결국 져버린 야속한 결과에 대한 마음이 교차했어
아무리 잘 싸웠다 한들 역사는 결국 결과만 남길 뿐이니까
이대로 다음경기까지 지고 졌잘싸 엔딩으로 끝날까봐 무서웠어
그렇게 이제는 진짜 뒤가 없는 패자조 경기
상대는 젠지와 2:3혈전을 벌이고 패자조로 온 lpl2시드 테스
대부분의 롤팬들과 관계자들이 테스의 승리를 점치는 가운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경기를 봤지만..결과는 나조차도 믿을 수 없는 3:0 압승
2018g2 이후 2033일만에 lpl팀 상대로 첫 승리 그것도 압도적 승리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고
대회 최강의 바텀으로 평가받던 재키러브&메이코 듀오를 상대로 g2바텀이 이겨주며 경기를 끌고왔기에 더욱 놀라웠어
하 최근 롤 경기 보면서 이만한 희열을 느낀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원래 롤판 눈팅만 하지 글은 잘 안쓰는데 오늘 기분이 너무 좋아서 갑자기 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네
모두가 서양롤은 이제 안된다고 말했지만 증명해줘서 고맙다
그리고 결승까지 남은 네경기.. 진짜 한번 일 내면 좋겠다
g2 선수들 너무 수고했고 남은경기 잘 준비하고 좋은 경기 보여주라
한명의 롤붕이로서, lec 팬으로서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