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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혼나기만하면 의욕 없어지는게 고민

488172d7 25 일 전 248

남들은 혼나거나 지적받으면 오기로라도 해결해서 성취감을 느끼고 성장한다는데

나는 열정이 파사삭 식어버림.. 그렇다고 칭찬받으면 열정이 생기는 건 아냐

 

항상 난 나름대로 열심히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해하고 있는데 잘못하고 있거나,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혼나버리면 의욕이 0이 되버림.

근데 이게 웃으면서 잘 말해주면 괜찮은데 말은 상냥한데 그 속에 뼈가 있다거나 눈빛이 '얘는 왜이러지..'라는 눈빛 등 이런 거를 너무 잘 느껴버리니까

순간적으로 멍해지면서 모든게 날아가는 느낌임. 

 

물론 난 주니어고 상대는 시니어라 부족한게 많이 보이는걸 알고, 나도 부족한게 당연하다는걸 아는데도 그래, 내 반응이 과하다는 것도 알고 있음.

근데 어떡해..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게 아냐

그렇다고 맡은 일을 안끝내는 건 아님. 어찌저찌 꾸역꾸역해서 잘 끝냄. 아님 혼자 퇴근하고 울면서 잔업하거나...

 

프로젝트가 끝나면 성취감이 안느껴짐.

실수 없이 잘 끝내면 다행이다..라는 안도의 감정밖에 없고

실수하고 혼나면서 열심히 수습한 뒤 잘 끝내면 자괴감밖에 안남아

 

이게 너무 피곤하다보니 야망도 없어진 것 같고 열정도 없고 그냥 무사히 하루가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지배적임

분명 대학 땐 교수님께 혼나도 안그랬던 거 같은데 회사 오고나서 그런거 같아 뭐가 문젠지 감도 안잡힘

 

5개의 댓글

bc0336ff
25 일 전

관둬 그냥

니 말대로 시니어가 너가 실수한 일에 좋게 얘기해주는 것도 한계가 있는게 이해가 감에도 불구하고

니 말대로 과도한 의욕상실과 자괴감을 멈출 수 없으면 그 일 그만해야지 어쩌겠어

넌 상황을 다 아네 근데 니 말대로면 뭐 하나 바뀔게 없네

0
488172d7
25 일 전
@bc0336ff

바뀌고 싶어서 그럼. 내가 제일 잘하는 분야이기도 하고 시니어들도 잘 하고 있다고 가끔 응원도 해주심

바뀌고 싶어서 버거우면 자기한테 넘겨도 괜찮다는 시니어 말도 거절하면서 하나하나 해나가고 있는데 그런 말만 들으면 몸이 안따라주니까 그냥 속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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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a92010
25 일 전

나도 그런날은 약속잡혀있으면 약속 다취소하고 퇴근하자마자 밥굶고 침대에서 멍하니 눈감고 있다가 자버림

0
fd6bad89
25 일 전

내가 이제 회사에서 주니어에게 지적할 나이거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너 처럼 야근을 해서라도 완수하는 애가 나중엔 더 믿음직해

안될 애들은 지적하고 봐주고싶지도 않아. 내 시간 낭비거든

1
247714f4
25 일 전

진지하게 하는 말인데 정신과 가서 상담 받아봐

글 적은거 보니까 자존감과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증상 같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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