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어살은 안봤지만 최근에 그어살 관련이야기랑 최근에 미야자기 작품을 봐서 느낀 게 있다면
모순 그 자체를 이야기하는게 많은거같아요
미야자키 본인도 전쟁은 싫어했지만 전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자기 아버지가 전쟁으로 이득 본 사람이고 그런 아버지를 혐오하지만
본인도 이득을 본게 있다 이런식으로 모순적인 삶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 작품속에서도 모순된 상황이 나오는게 많지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특히나 얼마전에 나우시카 애니가 아닌 만화책 버전을 보고 더욱 더 느끼게 되는것이 결말부분에서 보면 나우시카는 구원자이자 파괴자라는 모순적인 상황 나오고 모노노케 히메를 봐도 인간과 자연 둘다 모순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는걸 강조하는 느낌이 컸습니다
어찌보면 삶 자체가 모순이 많다는 걸 말하는게 미야자키의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모순이라는 게 미야자키 작품에서 제가보기엔 제일 많이 보인거 같아요
최근 그어살 논란같은거 보면 결국은 이게 일본에게 수탈 당한 피해자가 아닌 그 전쟁에 패한 자에 입장에만 있어서 그 입장에 대한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미야자키라는 사람의 성향을 전쟁을 반대하고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인거 같지만 일본에게 수탈당한 피해자가 아니라는 것이 전쟁에 피해를 본 케릭터가 나오는 작품을 만들어서 나오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한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전에 봤던 이세상의 한구석에 이 작품이 더 좋았던게 아무 힘도 없는 서민인 주인공이 전쟁에 피해 봤지만 자신이 또한 작은 수탈자라는걸 깨닫게 되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 있어서 그런지 미야자키 작품보다는 더 와닿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결국은 미야자키 작품은 좋든싫은 본인은 수탈자에 가까운 포지션이라 논란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네요
7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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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c729f
결국 사람이니까 모순적인 부분이 있을수밖에
7ba47f6c
그래서 논란이 안생길 수는 없는듯
8befd9dd
하야오의 자전적 성격의 작품들의 경우 자신의 그런 모순에 대해 인지는 하고 있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지는 못하는 딱 그런 느낌이긴 함
다만 어디까지나 제국주의 일본이라는 세계는 하야오에게는 아주 어린 시절 잠깐 지나갔던 세계이고 기억 자체가 별로 없었을 때이긴 함
오히려 전후 궁핍해진 일본과 또 그런 상황 속에서도 급격하게 발전하는 일본을 목격하며 자란 세대이니깐 머리로는 그런 모순을 알고 있음에도 감정적으로는 절실히 공감 할 수는 없는 그런 위치라 생각함
그렇기에 하야오의 작품들에서 전쟁 가해자로서의 일본 비판이 나오지 않는 것을 비판의 소재 중 하나로서 사용할 수는 있되 하야오 작품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으로 삼을 수는 없다고 봄
하야오는 제국주의 일본의 수혜자이며 전쟁 그 자체의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해자의 입장에 선 적은 없으니깐
그렇기에 하야오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에서는 그렇게 나올 수 밖에 없음 영화의 주제가 가해국 일본에 대한 비판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럼. 하야오 본인이 처한 상황의 본질은 아무 것도 모르는 응애 시절 전쟁을 겪었던 것 뿐이니깐.
다만 그렇기에 전쟁을(특히 2차세계대전을) 다루는 작품에서 접근법이 아쉬운 것은 사실임. 아무리 자신이 가해자의 입장에서 선 적이 없다고 하더라도 일본이 전쟁을 시작한 원인이라는 것을 잘알고 있을테고 그런 소재를 사용하면서 자신도 알고 있는 모순에 대해서 단순히 모순적인 상황 취급만 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는 선택을 하지 못한다는 거임
내가 무슨 문제인지 알아 그러니 그려러니 해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는 것이 하야오라는 인간 자체의 한계라 봄
물론 그 솔직함이 하야오 작품의 장점이면서도 단점이 된다고 느껴짐
그 솔직함에 기분 나빠 할 사람이 있을 것을 알면서도 그런 자기 모순을 꺼내서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지
7ba47f6c
논란이 결국은 모순적인거도 있지만 나는 엽장차이가 더 큰거같기도함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결국 어느입장이냐가 더 크다고 생각함 본인이 좋든싫든 그런 입장이니
143ab19a
그어살 그냥 아무생각없이 본 결과
주인공의 아빠는 이상형이 확실하며
주인공의 엄마들도 미친게 분명함
미래 남편이랑 아들보고 반해서 원래세계로 돌아가자너
7ba47f6c
나른 플랫폼으로 나오면 보긴해봐야겠음 정확한 표현도 궁금하기도해서
143ab19a
다른이야기론 과거에 미친 노망난 할아버지와 ptsd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손자의 이야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