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립간 고아원 글 보고 옛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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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아는 지인의 권유로 같이 봉사활동을 고아원으로 가게되었음.

당시 난 아무것도 안하는 백수라 시간도 남았고 애들이랑 그냥 놀아주면 된다길래 호기심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가게 됨

도착해 강당으로 가니 여러 사람들이 있었고 

좀 잇다가 4살부터 12살까지 한 20명? 되는 애들이 우르르 몰려오더니 인사를 먼저 하더니 틱틱 대며 장난을 걸었음.

뭔가 낯도 안가리고 잘 어울리는 듯 해 그날은 나도 애들이랑 같이 재밋게 술래잡기 같은거 하면서 놀아줬던거 같음.

그렇게 몇번 더 갓는데

어린이날인지 정기적으로 하는 생일날이였나

아무튼 뭔가 기념하는 날이였는데 그날은 모임 사람들이 장난감들을 사가지고 가는날이였음.

장난감을 갖고 강당에 가서 아이들을 맞이했는데 역시나 엄청 좋아했음. 가지고 온 보람이 있다며 놀자했는데

애들 분위기가 다르단걸 느꼇음.

뭔가 아이들이 이 날만을 꼭 기다린거 같은 기분이였달까.. 장난감을 받고서는 다들 마음의 문을 닫은거마냥 말을 걸어도 대답없이 낯 가리는거 같았음. 마치 처음보는 사람마냥.. 첫날에는 먼저 안아달라고까지했던 어린아이들도..

내가 당황해하니 지인이 이렇게 얘기해줬음

원래 아이들이 우리 처럼 오는 사람들은 왔다가 언제나 가고 언제나 새로운 사람들이 와서 정 붙이는 일 없다고. 장난감 같은 소유되는거에 더 목적이 있는거 같다고. 신경쓰지말고 그냥 전처럼 놀아주면 된다고.

이 날 집에 가는 길 내내 충격을 먹었달까. 그저 아이들하고 잘 놀아주면 될 꺼라 생각하고 사실 봉사라는 마음까지도 가지 못했는데..

갑자기 아이들에게 무언가 죄책감과 엄청난 부담이 다가왔음...

난 그 뒤로 다시 가지 못했음. 

물론 다시 가지 못했기에 그 아이들에게는 역시 라는 마음을 주엇겟지만 나 조차도 이걸 계속해 저 아이들과 유대를 쌓는 인간까지는 되지 못할거 같았음.  

누군가는 그럼에도 하는게 봉사라고는 하는데.. 난 뭔가 어렵더라. 

3줄 요약하면

1. 고아원 그냥 한번 가봄

2. 애들이 나같은 인간에게 이미 상처를 많이 받음

3. 부끄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