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게 참은거야

ㅋㅋㅋ. 숙소 상태가 단칸방에 6명씩 낑겨자고, 텔레비전은 전파 수신이 안 되서 치지직 거리면서 안 나오고, 밥은 불도 희미한 지하의 식당에서 맛대가리 없는 걸 밥풀 말라비틀어진 접시에 받아먹고.

이동과 대기 시간이 관람 시간의 두 배 이상에 자유시간이라고는 코딱지만큼도 없는 게 재미있겠냐?

씨발 끝나고 돌아오니까 신문, 방송에 죄다 김대중이 김정일이랑 회담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난리났는데, 그 티비도 안 나오는 좆같은 숙소에서 있느라 몰랐다. 감옥간 놈들도 알았을텐데 전국민 중에 모른건 그때 수학여행간 우리뿐이었어

심지어 그 때 돈도 10만 원씩 받아쳐억었는데

싸구려 배 타고 하루종일 제주도 간 나같은 하꼬 공립 인생과는 다르구만

나보다 더 끔찍한 경험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끔찍한 경험이었구나

그래도 주변 청소같은건 안시키더라 휴.. 유격만 좀 굴리고 그리고.. 자세한건 기억이 사라져서 더 못쓰겠다.

유...격..?

병신새끼들 ㅠㅠ

질질 끌려다니고 숙소에 쳐박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