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것은 바로 콘-비프 되시겠다.

다진 고기에 소금이랑 향신료를 넣어서 만든 염장고기 통조림인데, 일종의 스팸과도 비슷하지만 좀 더 고기스러운 맛이 특징임.

일본에서는 한국의 스팸처럼 많이 보급되서 스팸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고, 동남아에서도 꽤나 많이 먹는데 한국에서는 스팸의 열화판으로 인식하는지 딱히 먹거나 생산하지 않는 게 특징임.

굳이 따지자면 스팸보다는 좀 더 짜고 더 기름진 맛이 특징이다.

양놈들은 보다시피 빵에 얹어 먹거나, 다진 감자나 해시 브라운이랑 적당히 스까스까해서 먹는 콘비프 해시라는 요리로 먹는다.

염장되고 기름진 고기다보니 당연히 탄수화물과의 궁합이 좋음.

빵이랑 먹기에는 스팸보다 우월하고, 감자랑도 어울림.

그렇다고 밥이랑 안 어울리냐? 하면 그건 아님.

양파나 마늘 좀 넣고 같이 살짝 볶아주면 밥반찬으로 이만한게 없음.

하지만 한국에서는 스팸의 편의성에 밀려서 한 번도 제대로 유행한 적이 없는 비운의 통조림임.

하지만 이런 콘비프는 한국에서 의외의 방법으로 꽤나 퍼져 있는데...

바로 장조림 통조림이다.

콘 비프 만드는 방식을 이용해서 장조림 맛으로 로컬라이징한게 바로 장조림 통조림임.

통조림에 들어있는 장조림을 먹어보면 돼지기름이 굳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생각해보면 장조림에 돼지기름이 굳는다는 거 부터가 이상하다.

일본에서는 콘 비프가 인기있고, 일본식 돼지고기 조림을 콘 비프랑 비슷한 방식으로 통조림을 만들어서 판매하는데 롯데가 그걸 로컬라이징해서 장조림으로 가지고 들고 온 것.

소소하지만 의외로 팬층이 꽤나 있는 장조림 햄인 만큼, 이걸 좋아하면 콘 비프도 먹어봐. 맛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