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발 여태까지 성실하게는 살아왔지

근데 여기 오니 다들 성실한건 베이스고

외모에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뭔지 일할때도 멋지게 보고 잘한다

막 여유가 넘쳐난다

윗사람한테도 자신감 있게 말하는게 너무 부럽다

난 중학교때 몸집 왜소해서 한번 일찐한테 갈굼당한 이후로

인상 좀 쌘 사람만 보면 움추려지게 되던데

누구한테도 안죽는 자신감이 부럽더라

웃어라 ㅜㅜ

나 아니였으면 4명 중 4명이 180일텐데 말야 시이발

하 모르겠다

밖에서 친구들 사이에선 열심히 산다 라고 자부했는데

여기 와보니 그냥 시발 다들 열심히 살고

열심히 뿐만 아니라 줏대 있게 잘 살고

외모든 외모로 부터 나오는 자신감이든 너무 부러움

같이 찍힌 사진 마다 나 혼자 다른 종족이고

중학교때 키 작아서 갈굼당한 이후로 나만 움추리게 되고

대학생 때 찾은 자신감 요새 다 깎이는 중이다

내가 최근에 데일리 필로소피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이 합리적 이성을 바탕으로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이야기하는 스토아학파에 대한 얘기거든?

여기서 말하는걸 기반으로 말해보면,

니가 키가 작고 왜소하다는 게 너의 자신감을 깎은 게 아니고 니가 그러기로 선택한 것임..

너의 신체적 조건은 너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 환경임. 그에 대한 너의 감정과 태도는 오로지 너만이 선택할 수 있음.

니가 아무렇지 않아하면 남들도 아무렇지 않아함

반대로 니가 그것때문에 괴로워하면 남들도 그걸 알아차리고 너랑 똑같이 생각할 것임.

다른 사람은 별생각없을수도 있는데 스스로를 너무 괴롭히는 거 아닌지. 너를 좀 사랑해도 된다고 봄. 다른 사람이 보기엔 너도 충분히 부러워할만한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