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금은 친구들 적당히 사귀고, 인간관계 원만함.

시간이 꽤 지난 상태라서, 과거의 상처가 지금도 곯는 일은 없는듯.

그런데도 남는 후유증이 있음. 지극히 주관적임.

그게 뭐냐면

'내 사람이라는 울타리 경계가 매우 희미하다' 라는거임.

과거에 다른 사람들의 울타리 안에 들어가질 못했었음.

그로인해 '쟤랑 나랑 한 행동이 크게 다르지 않는데 나만 잘못을 지적당하네' 하는 차별당하는 일이 잦았음.

물론 그때 내 눈치와 결여된 사회성이 한몫 했겠지

그래서 그런지 지금의 날 생각하면, 내 사람이라는 울타리가 거의 없음.

그냥 나랑 맞는사람과, 맞지않는 사람이 있을 뿐.

나랑 아주 친한 사람이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대신 화내주기가 힘듦. 그냥 표면적 공감과 위로만 해주는 느낌임.

거기에, 내 사람에게 일방적인 편애, 편의 등을 주기가 어려움.

예를들어 친구들과 팀게임을 할 때, 보통 친구가 아닌 사람을 나무라는 편이 많잖음. 

난 거기에 동조할수가 없음. 하고싶어도 안됨..

(물론 내 지인들이 채팅같은걸로 정치질을 한다는건 아님. 지인들끼리의 보이스 채팅을 말하는 것)

이뿐만 아니라 어떤 대회에서 내 편, 내가 응원하는 팀 이라는게 없음

내가 애초에 스포츠를 안좋아하는것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게임의 대회인 E스포츠를 생각해봐도 그럼.

그냥 한 프로게이머에 팬심은 있는거 같음.

근데 그 사람이 속한 팀이 지면 아쉬운거고 이기면 다행인거고 이런느낌. 열광을 못함.

게다가 팀이란건 그 안에 선수가 저쪽팀이었다가 이쪽팀이었다가 할 수도 있잖아

근데 똑같이 한 팀을 응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함.

그냥 그런 생각이 들더라.

적어도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대신 화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게 느껴짐

그리고 그게 조금 슬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