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도 대감님집 머슴이 좋지

그런가 난 중소기업 사장, 회장 임원들 돈 타먹고 차 바꾸고 출근도 안하고 골프치러 다니는 ㄱ ㅓ보면 뱀머리가 나은 거 같음

어허.....겨우 5천이 평균될까말까임

좆소 중소기업은 안 그럴까봐 ㅋㅋㅋ? 클라이언트 썰 푸는거 들어보면 우마우마하던데

몰라 내가 다니던 중소는 그래도 정치질은 없구 같은팀끼리는 끈끈했는데..여기와서 부모님 직업/ 사는 곳 물어보고 바로 “응~니한테 관심 없음~꺼져~” 이런느낌 한두번 받은게 아니라 ㅈㄴ 현타옴

팍팍하다...

오죽하면 다른 팀 사람 소개할때 하는 말이 “쟤 아버지가 누구고, 집안에 돈이 많고~” 이런 걸로 먼저 소개함.

우리 아버지는 건축이신데 나는 완전 다른 업계라, 덕볼일이 전혀없는데, 가끔 그게 좀 서럽더라. 내가 누구고 뭘 할수있고를 보는게 아니라 내 배경을 보고 사람들이 친해질지 멀지를 결정한다는게.

결론적으로는 나도 우리업계 국내 1위 대기업다니지만 탈출각을 재고 있다 이말이야~

허허... 소개멘트가 정말.......

대기업은 내 능력이 좆도 아니어야 하긴 하지. 이미 다 만들어진 시스템이 있으니. 그 만들어진 시스템에 적당한 사람 갖다 앉혀놓으면 되는건데, 그 적당한 사람이 되도록이면 잘나고 말 잘 듣는 놈이었음 하는거지.

근데 좆소는... 진짜 좆소는... 만들어진 시스템이 없어. 없어도 너무 없어. 시스템 없는 건 그렇다 치는데, 인수인계 파일이나 매뉴얼 없는 건 좀 너무 심한거 아닌가 싶었어.

내가 잠깐 다녔던 좆소는 으쌰으쌰가 아니라 1년도 안 된 사람들끼리 뒤지게 싸웠어. 난 창업자 라인으로 공장에 내려간거고, 공장장 이사가 이미 자기라인 구축하고 있던 참이었고, 오래 일하던 경리겸 출고담당겸 상담원은 결혼퇴직하면서 날른 상태였고.

진짜 인수인계라고 받은건 전화 받아서 전산올리고 현장에 출고지시 내리고 보드판에 써놓고 라벨뽑고밖에 없는데, 인수인계 받지도 않은 MSDS / 해썹 업무, 위생 업무, 재고관리 업무가 튀어나오더라. 원료가 이만큼 들어왓고, 이만큼 나갔으면, 현장 재고가 이만큼 남아야 하는데, 더 적게 남아. 이게 왜 이렇게 밖에 안 남녜. 이걸 본사에서 입사 3개월도 안 된 애한테 물어봐. 시골이라 차 없음 퇴근도 못래서 그냥 서류정리 할 겸 책상 정리하는데 초록색 고무패드를 들추니 전임자가 숨기고 짱박아둔 서류 한뭉텡이가 기어나와 씨발ㅋㅋㅋㅋ

나 입사하기도 반년 전 부터 냉장탑차 운행일지에 온도기록지 첨부가 안되어있었더라. 난 첨부해야하는지도 몰랐지. 운행일지는 기사가 관리하는거니까. 걍 매일 한장씩 주는 거 받아서 철해두면 된다 인수인계 받았거든. 본사에서 위생점검 나왔을 때 딱 들켰고, 그걸로 인해 입사한 지 4개월 된 QC가 털렸어. 털리고나서 그 친구는 '언닌 온도기록지 첨부해야하는 거 몰랐어요? 있다가 없으면 이상하다 생각해야 하는거 아니에요?' 이러더니 그 담부터 인사도 안 하고 내 인사도 씹음.

좆소 문제점이 그거더라. 실무자한테 많은 업무가 집중되어있고, 그 실마자가 개빡돌아서 가라를 치고 업무를 숨겨도 관리감독할 이 하나 없음. 응 터질 때 쯤 때려치고 딴 사람한테 넘기면 돼^^ 그럼 책임은 입사 6개월도 안 된 걔가 책임지긋지.

거기 1년만에 때려치고, 어찌어찌하다보니 지금 그래도 꽤 큰 기업에 있는데, 이따시만한 매뉴얼 북을 보고 너무 행복했어. 업무분장 제대로 안 되어있고, 매뉴얼 없이 주먹구구로 돌아가는 건 정말... 불행의 끝판왕이다. 그러면서 배우는거라도 있으면 좀 나을텐데 사실 배우는 것도 없어....

가장 문제는 우리나라는 좆소가 대기업이 될수가 없는 환경임 미국이야 좆소 스타트업에서 밤새서 일하다가 대박터져서 대기업 되고 그런다지만 한국은 어렵지.

문제는 누가 업무분장하고

간단히 매뉴얼 만들고(졸라간단)

더 효율적이고 돈 더벌게 프로세싱하면

왕따당함.

뭔갈 하는거에 대한 거부감이 졸라 큼

아무것도 안해서 그럭저럭 회사가 굴러감

ㄹㅇ 이거 엄청 공감되는 말임 아버지 친구분 회사 갔는데 제대로 인수인계 안해가지고

나 혼자서 다시 시스템 구축함 그나마 조그마한 회사에 사장님도 그걸 알고 있으셔가지고

그렇게 하도록 도와주셨음 이렇게 편의를 받아도 존나 막막했는데 남의 회사였으면 석달도 못채우고 런했을거임

지금은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사수도 있고 다른 분들도 흔쾌히 도와주시니까 일이 ㄹㅇ 편함

'집 있고 차도 있고 돈도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