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년정도 만난 여자친구가 있는 20대 중반 남자입니다.

제 기준 최장연애이고 사랑 많이 받았고 저도 최대한 많이 줬습니다.

사실 지금 관계가 끝나려면 제가 차이면서 끝날 거라 생각했습니다.

너무 착하고 이쁜 여자친구거든요.

대다수의 커플들이 그렇듯 만나면서 좋았던 일도 있고 싸우기도 하고 헤어졌다가 재결합하기도 했습니다.

싸우고 나면 혼자 "아 헤어지고 싶다, 힘들다,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등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에는 진지하게 헤어지자고 말해보려 합니다.

최근에 사회 생활하다가 알게 된 여자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오 이쁘네, 괜찮네" 정도였고 어쩌다보니 친해졌습니다.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이성으로 보이고 호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둘이 만나거나 사고를 치진 않음)

이걸 인지한 이후로 아직 너무 좋아하고 다시 이런 사람 만날 수 없단건 알지만 현여친과 헤어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환승연애를 나쁘게 보진 않지만 제가 하겠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 자체로 상대방에게 예의가 아니라 생각이 들었고 이런 일이 또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들었습니다.

혼자 고민 진짜 많이 했습니다.. 몇일동안 어쩌면 주 단위로.. 드디어 결정했습니다. 헤어지자 말하기로..

문제는 제가 이기적이라 이때까지 연애를 하면서 헤어지자는 모진 말을 해본 적도 없고 할 용기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번만큼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인 현여친을 위해 말해보려합니다.

물론 후회하겠지만 이런 상태로 더 만나다가 제가 그 사람에게 큰 상처를 줄 거 같거든요.

여기서 질문입니다... 저를 욕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다양한 의견 들어보고 싶고 혼자 결정 못 할거 같아서 올려봅니다.

1. 직접 만나서 얘기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하는데 만나면 차마 말 못할 거 같습니다. 아직도 너무 좋아하니까요.

전화나 카톡으로 하는 게 나을까요? 그래도 만나서... 시도를 해봐야할까요?

2. 헤어지는 이유를 솔직하게 너와 만나면서 다른 여자에게 호감이 생겼었다.. 라는 식으로 솔직히 말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실제로 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상황(번아웃, 진로)등을 말하면서 돌려 말하는게 나을까요?

오해하시지 말아주세요.

헤어지고 다른 이성을 바로 만난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런 제 자신에게 혐오감이 들어서 당장의 연애를 쉬고 싶은겁니다.. 감당 못할 짓 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