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ㅋㅋ

낫아웃 규정 찾아봐

원래는 삼진후 항상 태그아웃 시켜야됐는데 너무 뻔하니까 바운드 없이 포구한경우 자동 아웃시키는걸로 바뀐거임

따지고 보면 정규 삼진아웃이 예외규정인 셈

초창기 야구에는 스트라이크, 삼진아웃은 물론 볼넷이라는 규칙도 없었기 때문이죠. 삼진도 없고, 볼넷도 없다보니 타자들은 자신들이 치기 좋은 공을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었고, 일단 타자가 공을 타격해야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투수들은 타자들에게 치기 좋은 공을 던져주는 역할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이 덕분에 타자들은 치기 좋은 공만 기다리면서도 몇번이고 헛스윙을 할 수 있었습니다. 타격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은 몇번이고 계속 헛스윙만 하기도 했죠. 이 때문에 경기시간이 길어지고 경기도 지루해질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타자가 헛스윙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딱 세번이라는 룰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 당시에서는 스트라이크 존도 만들어지기 전 시절입니다.)

그럼 세번째 헛스윙을 한 타자는 요즘 야구처럼 그냥 아웃으로 처리했을까요? 아닙니다. 세번째 헛스윙을 한 타자는 공을 친 것으로 간주해서 1루로 진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빠른 경기진행을 위해 공을 치지 못했지만 공을 친 것으로 처리한 것이죠.

이당시에는 포수의 보호장구도 없었고 심지어 글러브도 많이 보급되지 않았던 시기였기 때문에 포수의 위치도 지금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데요. 홈베이스 바로 뒷편에 앉아있는 요즘의 포수들과 달리, 이 당시 포수들은 홈베이스 뒷편에 위치한 수비수처럼 홈플레이트 뒷편 저멀리 떨어져 투수가 던진 공을 원바운드로 받아내는 것이 일반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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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헛스윙한 타자의 경우 포수가 원바운드 된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해 아웃키긴다. 낫아웃룰과 대동소이하죠?

이 시절에는 포수가 홈베이스 뒤쪽으로 멀리 떨어져 위치했기 때문에 타자들이 세번째 헛스윙을 하더라도 1루에서 살 수 있는 상황이 많이 연출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선 포수가 타자 가까이 다가가 수비하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겠죠. 이후 포수들을 위한 보호장구도 등장하고, 튼튼한 글러브도 만들어지면서 포수들의 위치는 홈플레이트와 점점 가까워지게 되었고 결국 요즘 야구처럼 홈플레이트 바로 뒷편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포수가 타자와 가까이 앉게 되면서 세번째 헛스윙을 한 타자가 1루에서 살 수 있는 확률은 극히 희박해졌습니다. 세번째 헛스윙을 한 타자는 1루로 진루할 수 있는 룰이 여전히 존재하긴 했지만 거의 유명무실해 진 것인데요. 결국 세번째 헛스윙 상황에서 포수가 공을 노바운드로 정확하게 캐치한 경우에는 타자는 자동으로 아웃처리하게끔 룰이 개정 되었습니다. 바로 삼진아웃 개념의 시작이죠.

즉, 낫아웃 룰이 특수한 룰이 아니라, 낫아웃 룰의 특수한 상황이 삼진아웃인 것입니다.

내가 본 야구팬중 당신이 최고다

와 미친 이해 쏙쏙된다 고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설명 개쩜 ㅋㅋㅋ 너무 유익하네여

직접 쓴거임? 진짜 해박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