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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넘치게 죽은 칭기즈 칸의 친구.jpg

ai-generated-8557854_640.jpg

(사진은 딱히 상관없음)

 

바로 몽골의 인물 자무카이다.

이렇게 말하면 보통 누군지 모른다.

 

 

 

 

 

 

history-702355_640.jpg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설명이 달라진다.

 

칭기즈칸의 의형제이자, 오랜 친구이자

칭기즈칸을 몇 번씩이나 죽음으로 몰고간 인물.

 

금나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적을 한 방에 분쇄해버렸던 칭기즈 칸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뼈아픈 패배를 남겨주고,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자무카는 대단한 적이 틀림이 없었을 것이다.

 

 

 

 

inner-mongolia-1266547_640.jpg

 

전투 내용 자체는 https://www.dogdrip.net/551196432 여기서 다루고 있으니 넘어감.

 

자무카와 칭기즈 칸은 각별한 사이었는데,

칭기즈 칸의 부인인 보르테가 메르키트족에 끌려갔을 때도

자무카와 함께 메르키트족에 쳐들어가서 보르테를 구출해 내었다.

 

원래 자무카와 테무진은 한 연합으로 존재했는데,

자무카는 테무진의 세력이 너무 커지자 결별을 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응해서 둘은 그냥 서먹서먹하게만 있던 와중,

 

테무진의 부하가 말도둑을 죽였는데 하필 자무카의 친척이었음.

그 이후로 테무진과 자무카는 서로 엄청 지루한 일생의 전쟁을 시작함.

 

 

 

 

mongolia-3725316_640 (1).jpg

 

자무카는 자기가 한 말은 지키던 칭기즈 칸 테무진의 원리원칙적 모습에 있어서 유일한 예외였는데,

 

칭기즈 칸이 얼마나 자기가 한 말을 끝까지 지키려고 했냐면

사실상 보르테가 메르키트족에 납치당했을 때 강간당해 낳은 아들이라고 확정지어졌던 주치를

진짜배기 장남처럼 대우하기로 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 하지만 장남 주치와 차남 차가타이와의 갈등이 심각해져서 내전 수준까지 가기 직전으로 치닫자

어쩔 수 없이 갈등을 이유로 둘 다 빼버리고 오고타이를 대칸의 후계자로 정한다.

다른 부분에서는 장남 대우를 다 톡톡히 했다.)

 

 

ai-generated-8651330_640 (1).jpg

 

아무튼

 

"항복하면 살려(는)주고, 항전하면 나랑 뒤질때까지 싸우는 거임" 하는

칭기즈 칸의 원칙은 유명하다.

 

여기서의 거의 유일한 예외가 바로 자무카다.

 

아무튼 그의 마지막 일화는 낭만 그 자체인데, (각색 조금 있음)

 

 

 

 

 

 

 

man-5699526_640.jpg

 

(부하들이 통수치고 자무카를 잡아옴)

 

야 시발 내 부하새끼들이 나 통수쳤음.

근데 너 저번에 주인 통수치고 배신한 새끼는 절대 용서 안한댔지?

 

 

mongolia-3725316_640 (1).jpg

 

ㅇㅇ 당장 배신한 니 부하들 처형하겠음

그리고 술 한잔 합시다 형제여

 

 

 

beer-820011_640.jpg

 

테무진 : 솔직히 난 너 죽이기 너무 싫음.

제발 내 밑에서 2인자로 남아주는게 어떰

 

 

 

man-5699526_640.jpg

 

님 생각을 해보셈.

 

 

mongolia-3725316_640 (1).jpg

 

???

 

 

 

man-5699526_640.jpg

 

몽골 초원은 방금 통일됐고,

아직 그 안의 조직들이 모두 안정화된 상태는 아니잖음.

 

 

 

mongolia-3725316_640 (1).jpg

 

ㅇㅇ 알고있지.

 

 

 

man-5699526_640.jpg

 

근데 니한테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누굴 찾아와서

어떤걸 부추길지는

 

뻔한 사실아님?

 

몽골 초원을 통일 할 수 있는 사람이

너랑 나 빼고 또 있음?

 

 

 

 

mongolia-3725316_640 (1).jpg

 

앎. 다 감안하고 하는 얘기임. 제발..

 

 

 

man-5699526_640.jpg

 

이거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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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몽골식 허리띠)

 

이거 님이랑 저랑 메르키트 쳐들어갔을때 교환한거 기억남?

 

 

 

mongolia-3725316_640 (1).jpg

 

그걸 내가 어찌 잊음. 당연히 기억나지.

 

 

 

 

man-5699526_640.jpg

 

만약 내가 살아있으면

 

우리의 의형제지간은 진짜로 원수가 되어서

서로 저승에 가서도 얼굴을 못볼 거임.

 

어차피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하니

 

내가 먼저 하늘에 올라가서 너네 후손들을 지키는 역할이 되고싶다.

 

 

mongolia-3725316_640 (1).jpg

 

 

... 알겠다. 내일 형을 집행하도록 하지

 

 

 

 

 

 

 

 

 

 

 

 

statue-1320564_640 (1).jpg

 

이후 몽골 제국의 황실에서 자무카는 칭기즈 칸 바로 아래급에 맞먹는 취급을 받으며

매년 제사를 지내고 대우했다고 함.

 

 

사실 자무카는 잡히지만 않았어도 다시 칭기즈 칸의 위협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음.

( 사실상 칭기즈 칸에게 가짜로 협력하는 자들의 제의를 받고 있었음 )

 

하지만 칭기즈칸의 압도적인 능력 앞에서

다시 일어선다 한 들 그를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했을 수 있음.

 

 

아무튼 낭만적으로 인생을 살다갔지만

너무나도 비극인 자무카의 이야기임.

 

 

 

 

44개의 댓글

10 일 전

너 때문에 자무카는 내 속에서 보추 이미지가 되었다

1
10 일 전

애초에 막내가 모든 재산을 받는게 유목민 국룰이다

1
10 일 전
@년째숙성주

제일 늦게 태어났으니까 제일 적게받아서 그런가?

1
10 일 전
@멘토스박하맛

보통 성인되면 결혼하고 독립하니까 ㅇㅇ

0
10 일 전
@멘토스박하맛

맞음 첫째 둘째 셋째는 성인 되고 분가할 때 미리 자기 몫 유산을 받아서 분가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남은 건 막내의 몫밖에 없는거

12
10 일 전

뭔가 중간이 빠진거같은데

자무카와는 의형제고 친구였다는데 갑자기 왜 부하들이 통수치고 잡혀왔는데 처형을 함?

자무카와는 어렸을때나 황제되기전에는 친했는데 나중에는 싸우는건가?

2
@헬다이버즈

내용 채워넣겠음 ㄱㄷ

 

1
10 일 전
@존잘오토코노코형아

땡큐감사

0
@헬다이버즈

자무카의 경우 대부족이었고 초반에는 작은 칭기즈칸의 부족과 같이 움직임.

 

하지만 날이 갈수록 칭기즈칸의 부족이 점점 더 커지자 자무카 또한 자신의 부족이 커야하기에 결별하게 됨. (여기서 칭기즈칸과 자무카의 혈통 문제가 있는데, 칭기즈칸은 황금씨족이라는 따지자면 왕족이고 자무카는 고귀하긴 하지만 귀족의 혈통임. 실제로 초원 같은 경우 혈통이 매우 중요하기에 결국 자무카는 칭기즈칸에게 혈통에서 밀리는 거)

 

이렇게 결별한 후에 초원의 주인 자리를 놓고 싸우게 됨.

 

이 전쟁이 매우 치열해서 칭기즈칸 또한 망하기 전까지 갔다가 다시 세력을 모아 초원 쟁탈전에 뛰어들 정도임. 자무카 또한 칭기즈칸을 상대로 초반에 압승하였으나 종국에는 밀려서 칭기즈칸이 망해서 소수의 부하들만 이끌고 도주하여 재기를 노렸던 것과 같은 처지가 됨.

 

하지만 자무카의 부하들은 장기간 계속되는 도피생활과 재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자신들의 주군을 포로로 잡아 항복함.

0
10 일 전

링크 찍어준거 완안진화상 링크인데?

0
@일후탈출한다

아 잘못했다 쏘리

0
@일후탈출한다

칭기즈칸 일대기 링크로 바꿨음. 둘 다 내가 쓴 글이라 헷갈렸음.

0
10 일 전
@존잘오토코노코형아

둘다 봄 ㄱㅅㄱㅅ

0

앞으로 날 자무카라 불러다오

0
10 일 전
@구연산삼나트륨

해냈구나 구연산나트륨...

4
SYU
10 일 전
@구연산삼나트륨

그래 잘무따,,

0
10 일 전

칭기즈칸을 문자그대로 진짜 죽기직전까지 몰고간게 자무카임 어느정도냐면 칭기즈칸이 자무카랑 싸우다가 져서 도망갈때 옆에 부하가 20명 밖에 안남었음(나머지는 전부사망or탈주)

6
10 일 전

"이제 하나로 함께 지내며 자신이 잊은 것을 서로 일깨워주며 함께 지내세."

 

"천하가 이제 자네를 위해 준비되어 있는데 내가 무슨 도움이 되겠나? 오히려 자네 옷깃의 이, 자네 옷깃 아래의 가시가 될 것이네. 자네가 허락해 나를 빨리 떠나게 하면 마음이 편해지겠지. 나를 죽일 때 피가 나오지 않게 죽이면 내 유골이라도 높은 곳에서 영원히 자네의 후손의 후손에 이르기까지 가호해 주고 축복할 것이네."

-자무카의 유언, 원조비사-

6
10 일 전

싸이버거 어디감

1
10 일 전
0
10 일 전

그러니까 자무카이가 보추란 말이지?

0
10 일 전

애 와이프가 라찐데.. 진짜쩐다

징기스칸 4 라찌 치면 바로 나옴 ㅇㅇ

1
10 일 전
@에쿠어스

아잇시팔

 

4
10 일 전
@올골이

애 잘낳음

0
10 일 전

자기 죽여달란얘길 저렇게... ㅈ간지네 씹상남자

0

자무카는 테무진에 대한 질투가 너무 심했음 자무카의 부하들이 테무진한테 너무도 많이 투항하러 갔었고 그걸 계기로 테무진의 세력이 커지기 전에 테무진을 치고 승리했지만 테무진에게 배신했던 자기 부하와 친족들을 전부 끓는 기름에 삶아 죽여버렸음 그런 잔혹하고 질투하는 면모 때문에 테무진을 상대로 승리하고도 결국 세력이 약해져서 몽골의 패자가 되지 못한거임

5
@가스라이팅세계챔피언

지식이 늘었다

초패왕의 말로와도 비슷하네

0
10 일 전
@가스라이팅세계챔피언

테무진의 친구치고는 소인배새끼였네 테무진 아내 찾으러갈때는 상남자였는데

0
10 일 전

낭만 ㄷㄷ

0
10 일 전

싸이버거가 필요해요...

0
10 일 전

크.. 몽골판 신세계여

0
10 일 전

"천하가 이제 자네를 위해 준비되어 있는데 내가 무슨 도움이 되겠나? 오히려 자네 옷깃의 이, 자네 옷깃 아래의 가시가 될 것이네. 자네가 허락해 나를 빨리 떠나게 하면 마음이 편해지겠지. 나를 죽일 때 피가 나오지 않게 죽이면 내 유골이라도 높은 곳에서 영원히 자네의 후손의 후손에 이르기까지 가호해 주고 축복할 것이네."

2
10 일 전

원조비사하면 자무카를 모를 수 없지.

음.. 랏찌보다 약간 덜 유명.

2
10 일 전

주치는 그럴만 했던게 정황상 보르테를 미끼로 버려두고 나머지만 도망갔었음 ㅋㅋ

0
10 일 전

낭만 그 자체네

0
10 일 전

이런글은 ㅈㄴ개추

0
10 일 전

사조영웅전에서 본거같아

0
10 일 전

침착맨은 어서 징키즈칸 전 쟈무카 생존루트를 진행하라

0

저승이 있다고 믿었으니 가능한 선택

0

죽기전에 했을듯

0
10 일 전

그래서 둘이 섹스한 거 맞음??

0
10 일 전

영화 몽골 <- 여기서 멋잇게나옴 함보셈

0
10 일 전

차라리 중국으로 내려가서 중국인이나 좀 더 많이 죽이고다니지...

1
10 일 전

어쩐지.. 삼국지14에 자무카랑 칭기즈칸이랑 원수사이로 되있더라니..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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