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 앞서 가장 유명하고 흔한 유격훈련, 혹한기 훈련은 제외함.
난 16년 3월 군번임을 밝힘.
입영은 102보충대로 갔고, 거기서 21사단 신교대로 가서 수료를 한 뒤 자대를 15사단으로 배정받아서 전역까지 복무함.
우선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훈련 3개를 말해봄.
![국방부 - ROK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 [국방부] 입소 후 첫 훈련! 21사단 무수면 3일 백두산 호랑이 입문훈련 [eRtrY6aoz0w - 949x534 - 0m27s].png](/dvs/d/24/04/24/f3913c0a6ce5ac303a2f58789c2d1f60.png)
1. 백두산 호랑이 입문훈련
내가 21사단 신교대를 가서 첫번째로 했던 훈련임.
월요일~수요일 까지 3일동안 무박 훈련을 함.
나는 어릴 때 한 번 빼고 잠을 거른적이 없었어.
거기다가 첫번째 훈련이라 너무 힘들고 괴로운데, 몸살 감기까지 와버려서 너무 춥고 피곤했어.
새벽에는 배가 고플까봐 초코볼이랑 맛스타를 준 게 기억나.
하지만 누군가가 잠에 들거나 눈을 감는 순간 단체 얼차려를 받았지.
새벽에 눈을 살짝만 감아야지 하고 생각하는 꿈을 3분 안에 5번이나 꿨을 땐 정말 놀랐던 기억이 나.
사람이 잠을 안자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잠이 얼마나 소중한 지 뼈저리게 느꼈던 훈련이었어.
개인적으로 양구에 감탄을 한 게, 연병장은 눈이 오는데 막사 건물은 비가 오더라 ㅅㅂ ㅋㅋㅋㅋㅋ
이때 부식 몰래 훔쳐가서 걸려놓고 조교한테 오히려 화내던 씨발아.
니 덕분에 수료식 전 까지 부식이 없었다. 참 고마웠다. 인생 그따구로 살지 마라.
2. 방화지대
내가 포병이었는데, 우리나 다른 부대가 포격을 할 산을 올라가서 풀이나 나무를 전부 뽑거나 베어버리는 작업이야.
10월인가 11월에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새벽 5시에 기상해서 바로 4.5톤에 탑승하고 차량으로 40~50분 가량을 이동해.
진짜 뒤지게 추워서 얼어죽겠더라고. 좆같은 철원 ㅅㅂ
산 밑에 도착해서 삽, 낫, 전기톱, 짜요짜요(짜밥, 비닐밥이라고도 부름) 챙겨서 1시간 가량 등산을 시작해.
밑에선 추웠지만 올라가면 존나 더워서 너무 짜증났어.
거기다가 경사는 점점 가파르게 올라가고, 양 옆은 낭떠러지고, 암벽 등반(철사로 손잡이를 만들었지만 가끔 뽑힘;)으로 올라가는 지랄을 했지.
올라가면 경치가 예뻐서 5분 정도는 넋을 잃고 쳐다봤어.
우리가 뽑아야 할 풀괴물들을 보고 또 넋을 잃었지.
4시 30분 쯤에 하산을 하고 부대로 복귀하고 잠을 자고.
그렇게 4일 정도 위에 일과를 무한 반복했어.
철원 씨발 분명 산 위에서는 눈이 왔는데 밑으로 내려가니까 비가 와.
그때 우리한테 구역 짬때리고 훈련한다고 런을 친 이기자부대 참 고맙다. 덕분에 하루 늘어서 또 올라갔다.
3. 호국훈련
뭔 훈련을 3주 동안이나 해.
부대안에 있다가 포끌고 나가서 진지별로 다 출동하고 텐트쳤다가 풀다가 방열에 비사격 훈련에 실사격 훈련에 쌍으로 지랄하고,
각 포상에 있는 155mm 탄이랑 장약을 실었다가 내렸다가 존나 반복함.
위장크림을 3주동안 쳐바른 게 존나 좆같았다 그냥.
A형 전식이랑 짜요짜요를 그렇게 많이 쳐먹어본 게 이때같다.
야전 취사도 했어가지고 취사병도 욕을 엄청 했었어.
각 진지마다 전초도 올라갔는데, 옛날에 쓰던 벙커랑 나무로 만든 간이 벙커도 거기서 처음 봤다.
60년대에 팔던 술병이나 78년도 라면, 과자봉지가 그 안에 있더라 ㅋㅋㅋ
이거 하고 사단지휘검열이 바로 걸려서 또 지랄을 해서 개짜증났음.
너희는 어떤 훈련이 제일 기억에 남았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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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굶어원
kctc
19일동안 야외숙영함
솔직히 운전병이라 훈련자체는 빵실했는데
문제는 전후준비과정, 12월 한겨울 인제의 그…말도안되는 날씨였음
내가사면고점이야
10군번 21사단 전역했는데
1. 100일휴가 며칠 앞두고 연평도 터졌을 때
진짜 전쟁나는 줄 알았음 전역 다가오는 말년들도
천안함때랑 분위기 많이 다르다고 긴장하고
연병장에 항시 두돈반대기 탄약고 개방에
유서작성 및 손톱깍아서 봉투에 담았을 때
진짜 ㅈ됐구나 싶었음 이틀 째 부터는
부대 전화회선 모두 폐쇄됐고.. 하
2. KCTC 갑자기 우리가 하게 됨 대대장 진급에 눈깔 돌
아서 3개월만에 준비하고 바로 함
BMNT까지 산 3개 타야된다 했을때 죽고싶었음
자면서 산악행군이 가능하구나 이때 알게됨
본 훈련 자체는 재밌었는데 준비과정이 헬이었음
3. 공지훈련 '공군지상합동훈련' 줄임말이었는데
지상에선 탱크가 산에다가 실탄 발포 하고
공중에선 공격헬기와 전폭기(?)가 실탄으로
지원해주는 훈련이었음 물론 나는 보병이라
시작지점에서부터 점령지까지 ㅈㄴ 뛰어올라
가면서 중간중간 실사격도 했는데 한 여름에
해서 그런지 KCTC 다음으로 빡셌음
이 훈련 중에 우리 중대장 아군 유탄에 맞아서
인생하직 할 뻔한 썰도 있는데 이건 패스 ㅋㅋㅋ
4. 군지검 '군단지휘검열' 이때 시발 진짜
알포인트 들어가기 직전부터 화생방 상황 걸어서
그 ㅈ같은 화생방 방호복 입고 산타는데
숨을 잘 못쉬겠어 가지고 살면서 처음으로
시야가 노랗게 되더라 아 이렇게 가는구나
싶었음
이거 말고도 더 많은데 모바일로 쓰는거 귀찮넹 ㅠㅠ
한미연합이랑 호국이 빼곤 다 받아봤넹
Lebens
진짜 씨발 군지검 개 ㅈ같은 이등병 첫훈련이 군지검이었는데 죽고싶었는데
내가사면고점이야
아주 개ㅈ같은 훈련들 중 하나였지
나도 갓 일병때라 뒤지는 줄 알았는뎈ㅋㅋ
Lebens
자대 배치 받은지 하루만에 군장도 못풀고 잠들고 그대로 짐싸서 새벽5시에 향로봉? 걸어올라간다 하는데
절벽보면서 굴러 떨어지면 편할까를 하루종일 생각했음.. 군지검을 군생활동안 두번함 ㅅㅂ!
XiJinPink
11월달에 비 오지게 오는데 포메고 화악산 뛰어다닌거... 훈련이 뭔진 기억 안남... 진짜 오지게 추웠다... 혹한기는 개꿀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까까사주세요
독수리도 기억에 남긴하는데 호국이..... 해안gp투입됬을때 인데 윤형철조망깔았다가 풀었다가 계속 반복했었음 장갑 다 아작나고 철조망 나르다가 다치는 애들 속출하고
리리아
딴것 보다 함참지휘검열 이게 개빡셨던거 같음 별부터 이등병까지 다 쫄아있었음
업무참조바람
호국훈련가서 대북방송 일주일 들으면 사랑의 미로는 꿈 속에서도 들리더라
임진강 물로 알몸샤워 하고 있는데 여군 실은 두돈반이 지나가면서 박수쳐 준 것도 생각난다
시시문
ㄷㄷ북한군이 보였다는거?
업무참조바람
내 알몸 본 여군은 우리나라 군인이고, 두돈반에 실려온 하사관 후보생 같은 느낌이었음
호우~호우~ 이 지랄하면서 박수 치길래 정면으로 보여주면서 DX가 하는 Suck it 포즈 몇 번 해주니까
안 하더라
Lebens
군지검 내인생 최악의 훈련 신병 영내대기?
그런거 없이 다음날 바로 군장싸서 향로봉 올라가기 고참이 짬때린 999k
정식보직도 안받은 내가 매고 가다가 관측병하라 해서 하게되고 향로봉 5월에 씨발 존나춥고 고참들 다 벙커들어가서 자는데 내동기 3명이랑 첫 경계근무가 칼바람 맞으면서 하고 훈련 끝나고 나니까 GOP 가야한다면서
휴식 7일 줫는데 난못받고 GOP가서 상황근무슴 ㅆㅂ
시시문
진짜 산사태날정도 폭우내리는데 att한거 간부들도 씨발왜 중지안해 씨발 하면서 산탔음 호국만큼 좆같았지
왕뚜꽁
유격이랑 군지검이 육체적으로 가장힘든거아닌가 100KM행군보다 힘들던데
쉽지않다
호국훈련이 젤 좃같았음... 열심히 행군하고있는데 내 머리위로 헬기가 슝 지나가드라. 난 걷느라 존나 힘든데 날아가는 애들이 너무 부러웠던 기억이 난다..ㅠㅠ
버섯몬
개붕이들 개빡세네 ㅋㅋㅋㅋ나 시설 공병이라서 제대로 된 훈련 한번도 안하고
유격 1, 혹한기 1, 심지어 그것도 중간에 작업 가야된다고 그래서 열외 존나했네
근데 일과가 존나 빡셌음 산호통매고 정화조 기어들어가고 오수관 장화바지 입고 들어가서 여군화장실 생리대 막힌거 뚫고
줄새우면 별에 별 지랄이 많음...
에라드래곤
나도 부대에 대대 총괄 하수처리장 있었는데, 물티슈 때문에 막혀가지고 업자 불러서 같이 하수도 내려가서 똥 펐음 ㅋㅋㅋ
빚의전사
난 공군 방공포라 공군까지 가서 혹한기 뛰는게 좀 짜증났나...'야 그래도 우린 공군이라 유격 안뛰는게 어디냐. 헌병은 유격한다더라.' 라고 헌변을 보며 서로 위로를...
욕해도고소안함
13년 11월 군번
훈련 말고 실상황이 제일 힘들었음
강원도 양양이었는데 임병장 무장탈영한거
잡으러 지원나갔거든.
이미 이틀인가 사흘 지난 뒤여서 차단선 더 크게 구축할 병력 필요하다고 지원요청받고 나간거임.
3일정도 투입됬는데 실탄지급받고 3일동안 엄청 비장했음.
그놈이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고 들었고 비하인드 스토리도
다 들었지만 그래도 보는즉시 쏘겠다는 마음은 강렬했음.
안쏘면 내가 죽거나 우리 부대원이 죽거나 다칠테니
정신력 소모도 엄청났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고
밤마다 주변 농가 밭에서 야생동물 쫓느라 30초에 한번씩
자동으로 깡 깡 소리나는것도 너무 스트레스 였음.
에라드래곤
와... 임병장 때는 레전드네
피해자일 때는 몰라도 가해자가 됐으면 용서나 위로는 스스로 포기한거니까.
고생 많이하셨네.
antianti
함정실습
훈련 자체가 힘든건 아닌데 배멀미가 씨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