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기반 세력이 없이 자기 최대정적을 없을 방도가 없을 뿐더러 내 기반이 없이 현재 돌아가고 있는 정치집단을 부셔버리면 그 뒤에 따라오는 권력의 공백이 어떻게 메꿔질지 상상할수가 없다. 그에 따라 오는 혼란기는 더 말할것이 없고....그리고 애초에 고종이 그런 개혁? 할 의지 따위가 없었다...가 아닐까?

창업군주들이 통일하고 나면 제일 먼저 숙청하는게 공신이랑 종친 외척들인데

결국 나라 망할때 보면 왕가 친인척들이 득세하는 이유가 있음

종친과 외척은 혈연으로 묶인 왕의 아군인지라 왕은 믿을 수 있는 혈족을 일정 수 이상 등용할수 밖에 없음

무능하고 부패해도 믿을 수 있느냐가 왕의 입장에서는 더 중요할 수 있음

말만 신하지 다들 한가락하는 지방 토호들 명문가라 견제를 당하면 당했지 신하들이라고 마냥 왕의 편이 아니니까

종친들이 흥선대원군 편을 더 들긴하지만 왕한테 우호적인 신하라는 사실을 망각하면 안 됨

그런 종친들의 중심에서 있는 흥선대원군 함부로 쳐내면 운 나쁘면 반란 운 좋아서 깔끔하게 도려내도 종친들의 지지를 잃고 혈혈단신이 되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