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척들은 몹시 친하고 정말 자주 모여

영국 유학하다가 마음먹었다는데

혼자 혹은 같은 비건과 식사할때는 완벽한 비건생활을 한대
유제품이나 과자에 들어간 동물성 지방 그런것도 아예 안먹고
가죽제품도 전혀 안써

하지만 남들과 같이 식사할때는
굳이 자기가 비건이란걸 크게 이야기 안하고
그 음식점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비건식을 할 수 있는 메뉴를 시켜서 먹어

예를들어 국수집을 다같이 가면
어쩔수 없으니까 그냥 비빔국수 시켜먹거나
친척끼리 모여서 장어집을 가면
그냥 납득하고 장어 먹는식이야

숙모께서 크게 생각 안하시고 가죽가방 사줬는데
그렇구나 하고 그냥 잘 들고다녀

남에게 비건을 강요는 커녕 권유조차도 안하고
자기만 신념 지키면서 생활하는데 참 좋아보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