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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랑 교육관 차이 때문에 갈등임

057251f0 17 일 전 645

딸아이가 초1인데 지능이 좀 높은 편 (종합검사 상위1%) 이고 나랑 비슷한 성향임  

 

게임이나 유부브 보는걸로 맨날 싸움,

 

와이프 논리: 내 주변에 애들 유투브 보는 집 없다. 친구 애들 게임 때문에 치료받으러 다닌다. 

 

우리애: 자기 반에 절반이 스마트폰이 있다. 하루에 얼마 정도 영상을 보고 싶다. EBS나 생물도감, 애그박사 같은 교육 영상을 보겠다. (존나 논리적임.)

 

나: 타협해서 숙제 끝나면 30분정도는 니 보고 싶은거 봐라. 

 

와이프: 애 한테 왜 영상 그렇게 많이 보여주냐

 

나: 아동용 책으로 쟤 호기심 못채워준다. 나 어렸을때 주말 내내 시립도서관에서 책봤다. 그땐 영상 없었다. 애는 지금 궁금한거 영상으로 찾아본다. 너 어렸을때 학교 째고 여수 바다에서 놀다 외할매한태 디지게 쳐맞은거 애한테 자랑하듯 얘기하잔아. 난 그런거 없다. 애도 똑같다. 니가 애한테 수준 높은 지식 가르칠거면 해라. 니는 집에서 넷플릭스만 보고 카톡만 하잔냐. (나는 외국이랑 일해서 오후부터 새벽까지 zoom 미팅임) 애가 그거 다 이해하고 너한테 기대안한다. 

 

와이프: 게임은 안된다.

 

나: 니도 나보다 롤 한 몇배 많이 했잔아. 요즘은 애들 통제 프로그램이 잘 되어있어서 다 관리된다.

 

와이프: 내 친구들 보니까 안되더라.

 

나: 니 친구들 스크린타임 관리하냐? 니 조카들만 봐도 하루에 8시간 인터넷 하던데?

 

와이프: 그러니까 안된다는거다.

 

나: 나는 고수다. 믿어라.

 

와이프: 그래도 안된다.

 

나: 애가 학교 갔다가 학원갔다오면 저녁먹고 자기전까지 숙제만 하다가 끝나는데 너무 답답하고 숨막혀 죽을거 같다.

 

와이프: 꽤애애애애액

 

 

 

 

진짜 애가 유부브에서 과학 영상보고 학명 외워서 애들한테 자랑하고 그러는데, 병신같은 전래동화 책이나 읽게 하는게 너무 싫은데 어캄? 물론 활자 독해력 같은거 등한시 하는것도 아님. 어린이 과학동아 같은거 엄청 좋아함.

64개의 댓글

057251f0
17 일 전
@a3e0826d

애만 아니면 5년 전에 이혼했을듯. 애가 너무 밝고 부부싸움하면 바로 애교모드 들어갈 정도로 눈치도 빠르고 그래서 버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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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36913
17 일 전

정말 미안한데 와이프 학벌 어느라인임?

서성한? 중경외시? 지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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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7251f0
17 일 전
@16936913

당시 점수론 중경외시 정도 될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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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36913
17 일 전
@057251f0

그정도면나쁘지 않은데 흠....내예상을 벗어나는구만

학벌 열등감잇남? 모르겟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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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7251f0
17 일 전
@16936913

와이프에게 가장 이상한 교육관 주입하는게 강남 사는 의사들이라니깐. 학별 열등함 오히려 그반대임. 확신에 찬 교육관 쪽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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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db4722
17 일 전

서로 속한 환경이 다르니 너무 극단적인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듯. 그런데 자녀의 상황도, 아내의 환경도 모두 매우 독특한 케이스임. 강남 사는 의사 자녀들... 강남 따라 다르지만 테남 지역 의사면 교육에 대한 집착이 상당히 강하기에 그럴거라 봄.(오히려 테북 쪽은 대대로 금수저, 유학파에 직업도 사업가 등이 많아 분위기가 좀 다름)

 

전문가와의 상담조차 어려운, 또 다른 전문가를 내세우는 상황이라면 참 갑갑함. 왜 아내는 영상매체 자체를 싫어하는지, 그리고 싫어한다면 어떤걸 원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 학원을 보내는 최종 목적이 학업 성취도인지, 아니면 자녀의 안녕을 위해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자기만족인지. 내가 보기엔 마지막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네이놈 자기만족을 위해 그러냐!! 식으로 꾸짖듯이 내가 옳다며 말해서는 안 됨. 답답하지만 사람 설득하는게 그러함. 내가 맞는게 분명해도 어쩔 수 없음. 난 책 몇 권 읽으면서 노하우를 쌓았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추천함. 조금 옛날 책이라 어색한 내용도 일부 있을 수 있지만 참고하면서 대화해보면 좋음. 요지는 '네 의도를 말하는게 아니라 상대 의도를 스스로 말하도록 이끌어내는 것'임.

 

그리고 자녀가 있을 때 싸우는거 매우 매우 나쁜 습관임. 애가 눈치가 빠르다고 상처도 안 받는건 아님. 싸울 때는 나가서 싸우샘. 카페에서 싸우는게 젤 좋음. 최소한 막나가진 않거든. 이건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꽤 유명한 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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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7251f0
17 일 전
@bfdb4722

더 어렸을땐 조절을 못했는대 내가 우울증 치료받으면서 애 앞에서 잘 싸우진 않음. 부부상담 권해줬는데 그건 아내가 거부함.(표면적 이유는 본인은 바쁘고 우울증 앓는건 남편인데 자기까지 뭐하러 상담받냐는것) 그래서 불만도애없을때 따로 얘기하는 중. 아내가 매우 외향적이고 관계 지향성이라 그때그때 제일 목소리큰 지인의 의견에 너무 크게 기대는 느낌임. 공통점은 애가 똑똑하니 우리가 잘키워야한다는 것. 그게 아니면 놀리며 키웠을지도. 암튼 충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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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db4722
17 일 전
@057251f0

내가 보기에도 아내가 외부인에게 좀 흔들리는 느낌이 있음. 서로의 공통된 목표는 있으니 얘기를 해보면서 목표를 제고해보고, 그리고 그 외부인과의 거리를 두도록 만드는걸 추천함. 테남 사는 의사에 자녀 쥐잡듯이 잡는 사람... 나라면 과감히 손절할 것 같다. 그에게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내가 받는 흔들림과 손해가 너무 큼.

그리고 잘 안 싸우는게 아니라 애 앞에선 싸우면 안 된다.... 그거 평생 기억에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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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a4cc0b
17 일 전
@057251f0

ㅋㅋ이거보니 그냥 널 개무시하는 거네 날잡고 한 번 패던가 용돈 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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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296185
17 일 전

여자들은 특히 지들도 공부 못했던 여자들이 공부 잘한 남편말 이빨 악물고 무시하고 좆대로 애 가르치려고 든다. 초장에 그걸 조져놔야함. 왜냐하면 그건 애 잘 되려고 하는게 아니라 다른집하고 비교하려고 하는거거든. 위에 예시 보면 교육적 고려는 1프로도 없고 "옆집 누구는 유튜브 안본다더라" "내 친구 누구는 영상안본다더라" 내주변도르임. 오직 머릿속에 비교와 급 나누는게 혈안이라 그래. 그 개소리 일일이 들어주면 좆되니까 그냥 씹는게 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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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fe1d0e
17 일 전

나도 애기 아니면 이혼 했는데 애 성인되도 변함 없으면 이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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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f70b397
17 일 전

남자어린이에대한 지식이 아예 없으시네

관심 있는 분야는 우주 끝까지 알고 싶은 게 그때 시절인데...

타협도안되고... 그 tv에서했던 서울대아빠랑 이대엄마보는거같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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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6b566
17 일 전

가족구성원이 무논리에 빼애액은 좀 많이 곤란하네..

나라면 강하게라도 주장 안굽히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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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cd414
17 일 전

찐 천재 친구들 보면 할 거 다하면 놀더라

어느정도의 자유시간은 보장 하는게 맞다고 생각함

그리고 어처피 진짜로 천재면 알아서 조절함

물론 어리니까 어느정도 개입할 여지는 있디고 생각하지만 쥐잡듯이하면 역효과 날걸

그리고 지금은 영재 소리 듣다가 나이먹으면서 아닌 경우도 있으니까

굳이 빡세게 할 필요없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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