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인데

나는 대졸자전형으로 들어온 만학도임.

다행히 그 여자애도 대졸자로 들어왔고 나랑 3살차이밖에 안남

아무튼 좋아하는 여자애가 생겼는데

걔랑 접점이 없어서 뭘 어떻게 물꼬를 틀어야할지 모르겠다.

만나면 종종인사도 하고

반에서도 옆자리 앉으면 먹을거 하나씩 주고 그러는데

대화를 이어나갈만한 소재가없다..

그 이유가 주변에 남자도 없고 학교 내에서도 혼자 다님.

밥도 혼자먹고 쉬는시간이나 뭐 그럴때도 걍 혼자임.

같이 다니는 동기가 혹시 너무 소극적으고 내성적이라 애들이랑 못어울리는건가 해서

같이 밥먹자거나 같이다니자고 얘기해봤는데, 혼자가 편하다고 했다더라고

그래서 그런애한테 들이댔다가 더더욱 이상하게 보일까봐 접근을 못하겠다..

근데 막상 먼저 말걸면 얘기도 잘하고 잘웃고 그래.

그래서 더 헷갈림...

그래도 오늘 호재인건 동기들이랑 같이 얘기하다가

어쩌다가 학교에서 인증샷같은거 찍을일 있어서 동기들이랑 찍는데 걔가 마침 있더라

내가 그래서 같이 찍자해서 같이 찍고, 인스타 아이디도 알아냈다.

그래서 아까 스토리 올려서 태그도하고, 그거 올린거 핑계삼아서 dm보냈다.

다행히 잘 받아주고 다음에 같이 밥먹으러 가자했는데 좋다고 기회되면 꼭 같이먹자더라.

거기서 더 대화 이어나가고 싶었는데 뭔가 계속 DM보내면 치근덕 대는거로 보일까봐 못보냈다..

학교에선 뭔가 공개적으로 다가가진 못하겠고

따로 연락같은걸해서 더 친해져야할거같은데

뭐 이거 물꼬를 어케 틀어야할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