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철로로부터 이탈했다고 생각했는데 뒤늦게나마 다시 선로 위에 놓인 기차에 탑승한 기분.
난 딱히 잘 되고 싶은 마음보단 불안감에 쫓기며 그냥 내달리고 있는건데...
그래서 남들처럼 집 살 생각도 해보고 재태크 등 돈 모을 생각도 해보고 하는 중.
이 모든게 남들처럼 강렬히 원해서라기보단 그냥 정해진 노선을 따라가는 느낌?
어떻게 보면 엄청난 자신감이지. 그냥 정해진대로 살아가기만 해도 성공이 보장되었다는 믿음이 바탕에 깔려있으니깐.
이렇게 생각하면 딱히 두려울 건 없는거 같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결국 이벤트에 불과하고 결국엔 좋은 삶을 살게 될거란 믿음.
한편 이러한 믿음은 오만함을 낳는거 같아. 그게 내가 가장 두려워 하는거지. 이 오만함 때문에 지금까지의 내 인생은 내일의 더 큰 불행 때문일수도 있단 불안감을 항상 안고 살아가게 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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