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충역이어서 훈련소3주만보내고 사회로 나가는 입장이었음.

근데 가기전에 가족이랑 싸우기도하고 여러모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졌던 상태라 훈련소가는게 오히려 힐링으로 다가왔음.

특히...하루는 식당앞에서 옆소대랑 같이 줄서있는데 

옆소대 조교가 군가제창을 시키니까 옆소대가 엄청 우렁차게

잘부르는거임. 그거보고 우리소대애들이 놀라거나 웃고.

그러다가 질수없단식으로 우리소대 조교도 군가제창을 시킴.

그랬더니 질수없단듯이 우리 소대원들도 노랠 엄청 우렁차게

부르는거야. 뜻하지않은 경쟁구도 형성에 사람들이 막 웃기시작하고

한번더 군가제창 대결을 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됐었음

그 광경을 보고있는데 뭔가 눈물이 나더라..감동적이어서..

분명 다들 훈련소와서 힘들거고 가족친구애인 보고싶을거고

애로사항이 많을텐데 잠깐이나마  웃고떠드는모습을보니 순수하게

느껴지기도하고, 뭔가 아름답게느껴지기도해서..

그때마침 저녁놀이지고 석양이 물들던 무렵이었는데 아름다운

황금빛에 물든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음..그래서 혼자 눈물참음

사람은 서로에게 그 자체로 힘이되고 기적이되는 존재구나 싶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