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퇴근하면 통화 켜놓고

무전기처럼 할거하면서 그냥 떠들곤 하거든 (남친이 그걸 원함)

오늘도 그러고 있었어

몇 주 전부터 오늘 뭐할지 남친이 계획 짜와서

나도 너무 좋다고 했고 그 약속 당일이 바로 내일이야. 

근데 갑자기 나더러 내일 거기 갈거냐고 물어보더라고

? 응 가기로 했으니까 나는 당연히 가는줄 알고있었고. 

근데 대뜸 갑자기 "그거 보겠다고 거기까지 가? 바보 아냐?"

남친이 이러는거야

아니... 내가 가자고 한 것도 아니고 자기가 먼저 꺼내놓고서

속으로 뭔소린지 이해하느라 잠깐 생각에 잠겨있었어. 

나- 이쁘게 말해야지. 

남친- 이쁘게 말하긴 뭘 이쁘게 말해 바보야

이러고 계속 바보바보 거리더라고

진지하게 썽내는건 아니고 그냥 장난으로 그러는거같았음

근데 내가 느끼기엔 장난이 좀 과해서 기분이 팍 상하더라고

나 잘거니까 통화 끊자고 하니까

자기가 안간다고 해서 삐졌냐고 계속 삐졌네 삐졌어 놀리는거야

무시하고 끊었는데 내가 대응이 좀 과했나 찜찜하네

아니 근데 기분나쁠만하지 않음? 무ㅠ 잘못먹었나 왜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