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고백은 어쩌면 연애의 시작에 있어 매우 쉬운 행동이다.
마음을 확인 하는 것, 단순한 이 행동에 큰 용기가 필요하다지만
행위 자체로는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고백이 '골'을 넣으려는 행동이 아니라
'골'을 넣고 '세레머니' 를 하는 것에 비유되는 오늘 날엔 말이다.
사실 진짜 어려운 일은,
무리지어 만나던 그녀에게 처음 단 둘이 만나자는 말을 입에서 떼어낼 때다.
'송정길에 벚꽃이 참 이쁘게 폈더라 주말에 보러갈래...?'
이 문장은 의도를 숨긴 것 같아 보이지만, 상대가 병신이 아니고서야 그 의미를 명확히 알아챈다 .
'나는 너를 좋아한다, 나는 너와 사귀고 싶다. 나는 너의 남자친구이고 싶다.'
나는 그래서 썸 단계에서 고백보다, 썸이 시작 되기 전 단 둘이 만나자는 말이 더 어렵다.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단 둘이 만나자는 말에 내 의도를 숨기면서 자연스럽게 어필이 가능할까?
항상 단 둘이 만나자는 운을 뗄 때마다, 거의 발가벗겨진 느낌이다.
연애고수의 뇌를 하루만 빌릴 수 있다면
그들은 어떻게 그 운을 뗄지, 떼고나서의 감정은 어떨지 체험 해 보고싶은 하루다.
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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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구실 붙여서 놀러가자하는게 더 어렵긴하지 ㅋㅋㅋㅋ
근데또 의도를 숨기면 상대는 어떻게알겠어 다 알아야 합이 맞지
숫닉인데 새벽감성타지말구 힘내라
50d6c31e
“자연스럽게” 따위는 없다
모든 연인 관계는 일반적인 사회적 관계보다
매우 부자연스럽게 시작하며
그걸 인지하고 여러 경험을 통해
그 부자연스러운 첫 만남 혹은 썸의 시작을 자연스럽게 시작 할수 있게 될뿐
65011b02
나랑 좀 반대되는 의견이다 ㅋㅋㅋ
사람이 사람에게 들이대는 건 자연스런 일이지ㅋㅋ 걍 호감가는 사람에게 한발짝 더 다가간다는 의미로 툭 던지는 거임
'그... 우리.... 꽃 보러 갈래..?!' 라고 진지하게 말할수록 상대방도 '엥?!!' 이 됨 ㅋㅋㅋ 천천히 둘이 있을때 다가가는 거지 ㅋㅋ 처음부터 '썸타자'라고 다가가는건 그것또한 고백 공격 같은 일이라 생각함 ㅋㅋ
걍 우연을 가장해서 자연스럽게 "야 친구한테 어제 들었는데 거기 피자 맛있다더라 너 피자 좋아한댓지? 갈래?' 정도로 걍 던지고 그다음 그다음 가야 썸이라고 생각함 ㅋㅋㅋ
걍 젖어들면서 어느 순간 얘가 나한테 호감있나? 호엥 이거 썸인가? 하면서... 같은 목적지(결국 연애)를 한 계단씩 천천히 오른다고 생각해야지..
목적지 저기. 어느단계에서 벽넘듯 건너뛰어 올라가자!는 마인드는 힘듬 ㅋㅋㅋ
내가 봤을땐 너가 걍 고백공격을 썸공격으로 바꿔서 하고 있는거 같은데 ㅋㅋㅋ
오히려 고백이 원앤 온리에 대한 책임감이라 생각해서.. 난 더 무겁다 생각함 ㅋㅋㅋ
893ff201
나랑은 반대네
난 여럿이서 보다
둘이서 보다
팔짱끼고 걷다
손잡고 걷다
까지 왔는데 고백을 받아야하나 해야하나 애매함
d6266ad6
한발자국씩 가까워지는거라고 생각함.
0인 관계라면 ±1 정도 선 넘을 수 있는거고
그렇게 허용선을 넓혀가면서 가까워지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