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친구가 카페에서 소개팅을 주선 해줬는데
내눈에 상당히 이쁘신분이 나오더라 , 나한테 과분할만큼
딱 그냥 잘생긴 남자들 많이 만나본거 같은 첫인상이 확 들었음
대화를 주고받는데 처음부터 매끄럽지 않더라
뭔가 시큰둥한 느낌 잘 웃지도 않으시고
난 내가 마음에 안들거나, 대화코드가 재미 없어서 그런줄 알고
서로 시간낭비니까 커피만 마시고 자리를 정리하자고 했는데
또 그건 아니라고해서 밥을 먹으로 갔는데 , 서로 좀 어색할정도로 대화가 30초이상 빈 적도 많았음
취미나 가치관도 딱히 겹치지 않았고
밥 먹고 헤어질려고하니까 또 붙잡더라 좀 더 이야기좀하자고
그래서 어? 나한테 호감이 조금이라도 있나? 싶어서 코노가서 친해질려고 갔는데
또 노래 못부른다면서 안부르더라 나만 2천원치 부르고 결국 나오고 헤어짐
내가 소개팅을 그렇게 많이 해 본 편은 아니지만 , 그냥 남자본능으로 느낌으로는
무슨 대화를 나랑해도 새롭지가 않다, 다 겪어봤던 뻔한 소개팅이였다. 이런게 강하게 들었음
주선친구가 남자한테 인기가 많았다고 했으니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했다.
난 그냥 평범한 남자중 한명이니까. 문득 집에 오는길에 고민이 생기더라
나도 경험이 있고, 상대도 경험이 있을테고, 30대 남녀가 서로 새롭게 만나는게 쉽지가 않다는 걸
만남이 너무 어렵다. 다른 사람에게 익숙해져버린 , 자신만의 색이 확실히 들어있는 30대 끼리의 만남이..
이러다가 결혼은 커녕, 연애도 어렵다는 생각이 계속 들고, 답답해서 주저리 남겨 봅니다.
1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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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b7718e3
글쓰니 직장이나 연봉이 좋음? 그래서 잡았으려나
8448d1de
첫만남에 코노는 신선하네 똨ㅋㅋㅋㅋㅋㅋ
상대방이 되게 배려해준게 많은거같은데 내생각엔?
30대든 40대든 새로운사람을 만나는건 늘 떨림. 근데 그걸 익숙함으로 포장해 '나랑 달라서' 라고 회피하지않았으면 좋겠음.
8448d1de
글구개인적으로 나는 소개팅이라는게 짧은시간 속에서 상대방에게 내 매력을 보여줘야하는 자리라고생각함.
너가 생각하는 본인의 매력에 대해 어필을할수있어야하고, 그 매력이 상대방의 체크포인트라면 성공한 소개팅인거임.
그렇기때문에 여성분이 두세번붙잡지않았나 싶음. 근데 기회가 안살았던거고..
18987e88
소개팅 첫 만남에 호감 갖기 쉽지 않지 상대가 평범하면 더더욱
그래서 매력을 더 찾아보려고 몇 번 붙잡았지 싶음
근데 뭐 취미도 가치관도 다르니까 이변이 없었던 거고
너무 그런식으로 생각하진 말고~
a840d4d8
첫술에 배부르지말고....너무 혼자 많은 생각하지마라 그냥 쉽게쉽게 생각해
너가 애쓰는만큼 다 티가 남
6d15f88f
아니 34살에 코노,,,맞냐
06d3b3ab
설거지 찾나본데.. 결혼은 20대랑 하고 연애만해..
4f5f396d
니 직업뭔데 ㅋㅋ
70381b6e
이야기 더하자는데 코노를 가면 뭔 이야기를 하냐
뭐 바를 가서 칵테일 같은거 한 잔을 하던가 해보지
그게 좀 과하다 싶으면 가볍게 맥주 한잔 해도 괜찮은거고
걍 니가 똥을 싸질렀으면서 뭔 나이 탓을 하며 아련하게 구는건지
79f52888
?
80ce6db7
코노 실화?ㅋㅋㅋㅋㅋㅋㅋ
b016ebef
아니 술마시러 가야지 밥팅아 ㅋㅋㅋ아 미치겠네 ㅋㅋㅋ
33047848
코노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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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중반 모쏠인 나는 그래서 더 답없음
4b8e80c2
어린 여자 만나. 여자는 하드디스크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