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타 픽처스에서 만드는 거니 기대는 안하고 있다... 라고 전부터 말은 했지만

바이올렛 에버가든, 체인소맨 이런 작들이 애니메이션이라기 보단 돈에 가깝고 이게 진짜 애니메이션이지 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요즘 소위 말하는 이름난 작품들만 챙겨보다 보니 나도 모르게 눈이 높아져 있었구나... 라는 느낌.

솔직히 기대를 아예 안한 건 아니기 때문에.

뭐랑 비교해야할까, 동화는 모노가타리 급으로 적게 쓰인 거 같은데 연출에 힘이 실린 부분이 한 군데도 없으니 무난하게 아쉬운 느낌.

사실 저예산 명작의 대명사가 모노가타리라 여기 반 정도만이라도 따라가면 좋겠다 했는데 전혀 미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최대한 작붕을 막아서 소녀전선 mk2는 되지 말자, 무사시건도꼴은 나지말자는 그래도 계속 의식하고 있는 모양인데

이게 발목을 잡는 건지, 감독의 성향인지 연출에 고민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아 화질 좋아진 00년대 저예산 애니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돈을 아낄 거면 아예 힙한 연출이라도 시도했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미소녀 동물원식 연출 일변도라 신규 유저 유입을 노린 건 아닌 거 같고 팬서비스용 애니에 가까워 보이는데

이럴 거면 본편 스토리 따라가는 게 아니라 차라리 일상물을 만드는 게 좋지 않나 하는 생각.

물론 저예산 연출을 해야하기 때문에 이해 안가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고 욕 먹을 바에는 과감한 시도라도 해서 경험치라도 먹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시간을 끈다고 해야하나, 지금은 쓸모 없이 낭비되는 컷이 너무 많아요.

필로샷은 긴장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써야하는데 지금은 텐션을 지나치게 늘어뜨립니다.

1화는 애초에 갈등 요소라고 할만한 장면도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선생의 지휘 연출을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15세 이용가임을 감안하면... 음... 그래도 못 받아들이겠다.

이건 한일 정서 차이라고 보고 넘어가면 좋을듯 합니다.

돈이 없으니 밋밋한 건 어쩔 수 없을테고.

그래도 못 볼 수준은 아니고, 납득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제작된 작품인 건 맞기 때문에 흑역사 취급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프닝 퀄리티를 생각해보면 분명 어딘가에 힘줘서 제작한 부분이 있을텐데 그 부분만 훌륭하게 나온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오프닝 수준을 유지하는 건 어렵겠지만 하이라이트만이라도 오프닝만큼만 나오면 좋을 거 같은데.

신생 제작사에 신생 감독, 게다가 중국계 회사라 고급 인력 구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면 최선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최소한 헤일로를 이용한 호시노 설명은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