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유저가 솔로잉을 기대하면서도 우려하더라.

로아는 파티플 게임인데 이 정체성이 무너지는 거 아님?

서폿은 시발아.

솔로잉 나오면 골드 경제 무너짐.

등등등 많더라고.

 

솔직히 존나 이해 됨 ㅂㄷㅂㄷ

나라고 저런 생각 안 들까.

저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나씩 써볼건데, 앞으로 내 말대로 될 거라는 증거는 아예 없어.

그러니까 뇌피셜로만 끄적일 수밖에 없고 궁예질이라고 하면 뭐라 할 말도 없다 ㅠ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만 봐주면 좋겠음

 

1. 로아는 파티플 게임인데 이 정체성이 무너지는 거 아님?

아마 가장 많은 기성 유저들이 우려하는 게 바로 이걸 거야.

영향은 없을 거다. 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영향이 없을 수가 없어.

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막아야 하냐? 지금이라도 솔로잉 철회해야 하냐? 라고 물어보면 그건 또 아니라고 생각함.

 

로아는 신규유입이 사실상 끊긴 게임이야.

잠재 유저들은 저번에 다른 게임들이 뻥뻥 터질 때 로아를 한 번씩은 다 해봤거든.

일부는 남았고 일부는 떠났지. 남아있는 유저들은 크게 두 분류야.

레이드를 뛰는 유저 vs 파티플이 싫어서 레이드를 안 하는 유저.

당장 나만 해도 레이드를 좋아하지 않아. 로아 유저들은 착하고 선량하고 신사적이지만 유독 레이드에서만큼은 까칠해지거든.

어쩔 수 없어. 시스템이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의 충돌과 논란이 싫어서, 부담돼서 레이드를 아예 포기해버린 사람들도 많지.

이런 사람들이 앞으로 추가될 레이드를 뛸까?

지금까지 안 해왔는데?

애초에 파티플 문화를 거론할 대상이 아니란 거지.

 

그렇다면 복귀유저(예전에 로아를 했다가 접은 유저) 기준은 어떨까.

상당수가 레이드를 강제로 해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껴서 접었을 걸.

당장 솔로잉 나온다는 말에 상황봐서 복귀해야겠다는 반응들이 꽤 보여.

이런 사람들이 솔로잉 레이드를 통해 아, 로아식 레이드는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구나 라는 감각을 익히고, 1인용으로 나올 거긴하지만 기믹도 수행하겠지.

성장하면서 자신감가지 붙으면 엔드컨텐츠도 함 먹어봐야겠다! 이러면서 파티플에 도전할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인 예측은 하위권 레이드에서 파티 플레이는 전멸할지도 몰라.

대신 시간이 좀 지나면 상위권 레이드는 유저풀이 더 많아질 수도 있을 거야.

형태가 좀 바뀌겠지만 로아의 파티플 정체성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거야.

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2. 서폿은...?

개인적으로 이번 라방에서 가장 아쉬웠던 게 바로 이 부분이었음

솔로잉 컨텐츠가 나올 때 서폿도 무난히 돌 수 있을 거다. 라는 언질이 없었거든.

아마 로아온 썸머에서 풀 것 같은데, 적어도 힌트는 줬어야 한다고 봐. 최소한 서포터 분들도 문제없이 돌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걱정마세요. 이렇게만 말해줬어도 좋았을 텐데...

 

뇌피셜로 돌려보면, 서포터의 딜각인이 개편되지 않을까 싶어.

현 로아는 세팅을 바꾸는 게 정말 불편한데, 이걸 개선하는 것도 고민 중이다. 라는 것도 아마 이 문제와 엉켜있지 않나 싶기도 하거든.

 

사실 처음에는 초각성으로 해결하지 않을까 싶었어.

하지만 1445레벨부터 초각성을 풀어주지는 않을 것 같거든.

그래서 기존 딜각인 개편이 되지 않을까 싶네.

이게 완벽한 해답은 되지 않겠지만 전형적인 로아식 해결방법...이 있잖아.

일 두 번 하는 거.

처음부터 이랬으면 욕도 안 먹고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항상 뭔가 저지르고 나중에 수습하는 거.

이게 이번 서포터의 솔로잉 레이드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듯하다...

 

당장은 딜각인 개편.

후속으로 세팅 비용과 난이도 완화로 완벽하게 이 문제를 해소할 것 같네.

사실 제일 좋은 건 두개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거지만 시간상 그게 될까 싶기도 해...

주 수입원 중 하나가 페온인데, 스마게는 이 페온을 대체할 수입원을 못 찾은 것 같거든.

이 페온은 현재 스마게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라고 생각함...

 

3. 골드 경제 무너짐

이건 어쩔 수가 없다.

레이드 안 돌던 사람들, 필요한 최소한만 돌던 사람들 모두가 레이드를 돌 테니까.

던파처럼 솔로잉으로 했을 때 클골을 줄여버려도 시장에는 더 많은 골드가 풀리게 될 거야.
당장 올 여름에 헉! 로아에 드뎌 솔로잉 레이드가 나왔다고? 시발 바로 복귀한다! 이러면서 사람들이 엄청 몰려들 거고, 겨울쯤이 되면 이 사람들이 배럭까지 돌려가면서 골드를 양산할 텐데.

 

골드를 아예 안 주는 거?

이건 최악의 해결방법임.

솔로잉이 생겼어도 클골이 없으면 과연 유입이 있을까.

골드가 로아에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거 아니잖아.(골드 쌀먹을 말하는 게 아니라 온갖 골드 사용처를 말하는 거임)

어떻게든 파티플로 묶으려는 거 졸라 역하네 이러고 나가지 않을까.

그리고 상아탑까지 솔로잉으로 풀릴 건데 엘릭서는 조상님이 깎아줌...?

클골은 무조건 있어야 돼.

하지만 합리적이어야 돼.

 

해결 방안은 새로운 골드 사용처 정도겠네.

개인적으로 솔로잉으로 돌았을 때 클골과 더보기의 골드량을 비슷하게 맞추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해.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니지만 골드가 시장에 풀리는 걸 조금은 지연시킬 수 있을 것 같거든...

이건 진짜 너무너무 어려운 문제라서 스마게가 잘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

 

대충 커뮤에서 나오는 굵직한 우려는 다 다뤄본 것 같네

솔로잉에 대한 기대가 갠적으로 매우 커.

단순히 솔로 컨텐츠 나오는 게 뭐가 어때서? 다른 게임 다 그런데? 라고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거든.

사실 로아는 레이드를 강제한다는 점에서 요즘 트렌드를 굉장히 빗나가 있어.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다른 나라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만 봐도 (완성도를 떠나) 호불호가 매우 극심하게 갈리는 게임이란 거지.

 

개인적으로 솔로잉 컨텐츠가 제대로 자리잡고, 정말정말 만약이지만 엔진 업그레이드까지 된다면?

해외 진출 다시 노려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거든.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사실 로아에서는 이게 왜 필요하지? 싶은 아이템이 하나 있어.

부활의 깃털.

이거 잘 안 쓰지?

아마 솔로잉 컨텐츠에서는 이거 사용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이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부활의 깃털을 유저들이 제작해서 경매장으로 판매할 수도 있게 될 수도 있겠다.
어쩌면 포션이나 베템처럼 로아의 경제를 담당하게 될 주요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것 같아

정말 정말 어쩌면... 이긴 한데 스마게가 이걸 본격적으로 판매할지도 모르겠고

 

뇌피셜 뿐인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다들 행복한 한주가 됐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