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6살 남자고 얘는 24살 여자야

5개월전에 게임에서 친해져서 전화도 하고 가끔 밥도먹고 그랬어

얘는 처음만날때 우울증이있어서 맨날 전화로 너무 힘들다 울고 그랬어

나도 데여볼거 다 데여서 누구 바꿀생각은 없었고 그냥 적당히 거리두면서 생각을 다르게해봐라

일하면 잘할텐데 왜 일을안할라하냐 그런정도의 조언만 해줬어 어차피 이런애들은 기분나락가면 자기맘대로 연락끊는거 알기도 해서

별로 신경도 안썼어 그냥 불쌍한애구나 딱 그정도였지 

도와준건 그냥 예전에 나도 우울증있었으니까 측은해서 그랬었나봐

그래서 2주전쯤?부터 얘는 일을 나가기 시작했고 성격도 전보다 밝아지기는했어

그냥 좋은 친구로 남아있으면 되겠다 싶었는데 
얘는 좀 마인드가 많이 어렸어

걔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좋대

그래서 다른사람 연락 싹 다 끊고 나한테 의지를 하고있대

부담스러우니까 그러지말라고했어

뭐 그것까지는 괜찮은데

얘는 부모님이 알콜중독자라 술을 마시고오면 집에서 화를 막 낸대

근데 그걸 나한테 막 우다다 얘기를 하는거야

근데 얘가 말을 조리있게 못해서 내가 얘기에 공감을 못해주면 막 쌍욕을 하는거야

어떻게 그걸 그렇게 쉽게말하냐 내가 겪어본일이 얼마나 힘든지 아냐

병x아 좆같은새x야

충격이었어

내가 얘한테 큰기대는 안하고있었지만 어떻게 본인얘기 들어주는사람한테

이렇게 쌍욕을 박을수가있지? 생각을 했고 정도 좀 떨어졌는데 

더 화가났던건 그 뒤에 했던말이

"너는 나를 도와주는척하면서 나를 니가 바라는대로 행동하게 만들려고 강요했다"

라고 하는거야

대인기피증이 있다고해서 사람 많이 안만나는 알바부터 하면 어떻냐

심심하다고 하니까 취미를 만들어보면 어떻냐 이런 조언들을 해줬는데

그런얘기를 들으니까 오만정이 다 떨어지더라

뭐 그래도 사람하나 살리는셈 치고 취직도 했고 멘탈도 추슬렀으니 잘 살겠지

싶어서 그날에 너가 사과안하면 난 화가 안풀릴것같다고 연락그만하자고 했어

얘는 친구사이에 무슨 사과를 하냐면서 나는 친구사이엔 절대 사과를 안한다는 애였거든

그뒤로 연락이 매일 왔어

얘한테 완전히 질리고나니까 그냥 연락도 받기 싫어서 대충 답장하고 내얘기도 더이상안했어

난 그날 너한테 사과한거같은데 또 사과해야되냐고 그러더라 

대충 나도 잘못했지만 너도 잘못했잖아 같은 내용이었는데 그런걸 사과라고 하는건지 화가 더나더라

그래서 그뒤로 전화 안오겠구나 싶어서 마음정리했어

근데 그 뒤로 매일 전화가 와서 뭐하냐고 물어보더라

그럼 난 뭐한다 하고 얘기하면 응 알겠다 하고 끊더라구

무슨생각으로 별 내용도없이 전화해서 뭐하냐고 물어보고 전화를 끊는건지

뭐하냐고 왜 계속 카톡으로 물어보는건지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는건지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한데 이런거 답장해주고 다시 잘해주면 또 나한테 욕지거리나 내뱉을걸 

뻔히 아는데 어떻게해야될지 괴롭다

내가 너무 어려서 용서를 못하는걸까 마음이 여려서 차단을 못하는걸까

심란스럽다

고게이들이라면 어떻게 할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