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감사합니다.. 같은과라 괜히 까이거나 찝작댄다고 소문날까봐 쫄아서 못하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정말 제가 아무것도 한데 없네요.

연애경험이 적다보니 이런쪽으로 젬병인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개드립에 연애상담글 올라올 때 마다 하는말이 있음

계단식 플러팅을 해라. 이거임

1단계 : 눈웃음 , 인사 등

2단계 : 카톡,디엠,

3단계 : 전화, 데이트요청

4단계 : 실제 데이트, (간단한것들 있잖아? 점심식사를 같이한다거나 등등 자연스러운 느낌)

5단계 : 데이트인데 연인끼리 갈만한 데이트코스 (벚꽃구경,와인바,단둘이 술 등등 조금 부자연스러운 느낌)

6단계 : 손잡기 등의 스킨쉽

1단계부터 천천히 들어가보되 3번 과정에서 2번이상 거절하면 그 즉시 포기.

난 절대 데이트요청 먼저 못할거같은데?ㅠㅠ 이런 마인드라면 어차피 연애도 못함

나의 호감도를 존나 올려서 상대방이 나한테 고백하도록 만들어야지!! 라는 마인드는 다짜고자 10단계로 스킵하겠다는거랑 동일한거임

감사합니다..! 그런데 약간 지금 너무 밥친구 느낌, 그냥 남자동기1 느낌이 강한데 이걸 탈피할 방법은 따로 없을까요 ㅜ 뭔가 이성으로 어필하고 싶은데 알던 기간이 좀 있다보니... 사실 지난학기 팀플 같이 했었거든요

뭐 별거있냐? 이미 친구상태로 너무 오래지났다면 뭔 개짓거리를 하더라도 운빨에 기대하는거 아닌이상 여자친구로 만들기 존나 어려움.

여기서 말하는 운빨은 지금 좀 여자가 외로운 상태라든가 아니면 남자 연락하는사람이 없다거나

너가 이상형적인 행동을 했다거나 그런것들임

근데 이상형에 맞는 행동을 하는게 존나 어려운거지. 이상형이 뭔지 어떻게 알고 그 짓을 하겠어?

잘생긴거라고 말했으니 일단 존나 꾸미고 가는건 당연한거고

만약 나라면 데이트요청부터 할거고 만약에 승낙할거같다 싶으면 가고싶은곳 있다면서 따라오라고 하고

비싸고 분위기 좋은곳 데려가서 밥한끼 사줄거임

애초에 남사친 여사친 관계에선 그런 분위기좋은곳을 같이 갈 이유가 없음.

그것만으로 관심있다고 대놓고 표현한거랑 마찬가지인거지

그리고 약속없으면 영화보러가자고 다시 또 약속잡고 등등.

이게 거의 20대 초중후반 연애하는 공식루트임

무조건 헤어지기 전에 약속을 그 자리에서 잡고 주기적인 만남으로 이어지게 만드는거 그게 포인트임

집가서 카톡으로 데이트요청을 다시한다? 더 어려움

무조건 와꾸보고 분위기보고 잡아야하는데

애초에 고백하는것보다 더 쉬운게 데이트요청하는거다.

이걸 잊으면 안돼. 데이트요청부터 까이면 0고백 1차임 했다 생각하고 다른년으로 갈아타

그리고 너무 자연스럽게 데이트요청하는것만 기다리면 시간이 너무오래걸려

그냥 학교 끝나는시간대 맞춰서 저녁먹자고 다짜고짜 카톡보내

오늘은 안돼 등등 오면 오케이하고 넘어가. 다음주는 어때? 하면서 구질구질하게 계속 연락할 필요까진 없음

왤케 바쁜데!!!! 하면서 장난치면서 그럼 혼자 먹어야겠다 ㅠㅠㅠㅠ 하면서 대화주제 넘기고

너가 데이트요청했다는걸 잊을만한 3~4일후에 또 반복해.

그때도 까이면 걍 0고백 1차임임

행님 답변 해주시는 것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드는 일인데,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ㅠ. 사람 하나 살리셨어요! 알려주신 팁 마음에 새기고 데이트 신청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