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지인 달랑 1명 뿐인데 이 겹지인이 나랑 매우 친하긴 한데 ㅈㄴ 소심해서 나한테는 "내가 돈 갚으라고 해줄게" 이래놓고 뒤에서 자기 남편한테 "근데 내 일도 아닌데 알빠야?" 라고 말해버린거임. 이걸 남편분이 나한테 알려줬고, 겹지인이 나한테 미안하다고 진짜 돈 갚으라고 해주겠다고 해놓고 말 못하는 중임. 그래서 이 겹지인이랑도 연락 안하고 있고, 돈 빌린 애는 세상 편하게 잘 지내는 중.

어.. 너 댓글만보면 매우 친하다는 그 겹지인도 인성이 정상은 아닌거같은데... 앞에서 돈 갚으라고 해줄게! 하고 전달깜빡 하거나 대신 강하게 말하는건 진짜 본인일이 아니니까 그럴 수 있음 근데 남편한데 가서 내일도 아닌데 알빠야? 식의 마인드에.. 심지어 그걸 입밖으로 내뱉는거부터.. 내생각엔 둘다 묶어서 손절치는게 맞는거같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고소, 소송 이런게 엄청 대중화되서 법을 엄청 믿는사람들이 많아졌는데.. 특히 여자들... 그거 결국 다 변호사들 배불러지는 과정인걸 모르는 사람들보면 참.. 법은 최후의 수단이지 빠른건 총 칼 주먹임.. 당장 뒤지거나 반불구되면 그뒤에 법이 뭔소용..? 그리고 해결과정도 순탄하진 않음..

그런 맥락에서 소액소송도 뭐 준비하고 그러면 되긴하겠지만 그거 할라고 돈 시간 에너지 쏟고 민사걸고 하면 배보다 배꼽이 훠어어얼씬 큼.. 애초에 민사부터가 개인이 자원 엄청써서 해야하는거라 힘들어서 받아낼게 진짜 크거나 중요하지않은이상 비추임.. 평범하게 현생사는 직장인 기준에서 민사 하나 준비하거나 당해서 대응할라면 진짜 1~3년동안은 피말리고 스트레스받고 현생에 지장 엄청감.. 너가 걸려고하면 찾아보고 준비하고.. 변호사 선임하거나 첨언 받으려면 돈 시간 에너지 들고 반대로 상대가 어디까지하나 보자 하고 작정하고 버티기시작하면 시간은 진짜 엄청나게 늘어남.. 그래서걍 손절치는셈치고 버리는게 훨씬나은거야 하다못해 최저임금 알바해서 매꾸는게 훨씬 나을정도

와... 내 일을 네 일처럼 생각하고 성심성의껏 댓글 달아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만나본 적도 없고 댓글 몇개밖에 못주고받았을 뿐이지만 왠지 굉장히 지혜롭고 그런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앞으로 못돌려받아도 괜찮은거 아닌 이상 절대 돈 안빌려주려고. 사실 소액으로 사람들한테 몇십 번 빌려줘봤는데, 갚는 사람이 10명 중에 1명 있을까 말까일 정도로 매우 극소수였는데, 그 사람들은 다 별로 안친한 사람들이었어서 그러려니 했음. 그런데 친했다고 믿은 사람까지 돈 안갚고 잠수타버리니까 기분이 엄청 나쁜거 있지? 한동안 사람들한테 안빌려주다가 친해서 빌려준거였는데 이제 진짜 안빌려줄거임.

몇십번...? 와... 마음이 진짜 선하고 사람 잘믿나보네.. 어케 몇십번이나.. 10명중 1명있을까 말까인거도 놀라운데 10명이라 하는거보면 한명한테 여러번보다 다양한 사람한테 빌려줬었나보네...

어지간하면 돈거래는하지마 ㅜ 나도 겪어보니 보통 사람들이 비추하는거엔 이유가 있더라.. 암튼 날씨도 좋은데 너무 스트레스받아하지말고 그냥 마지막 인생 교육비인샘치고 돈은 새로 벌쟈..!

공부 하고 있는데 관할 법원에서 소액 민사소송 걸거나, 전자소송 넣으면 된다는데 전자소송 값이 5만원이라 지금 당장 돈 빌린 애한테 "안갚으시면 전자소송 걸겠습니다" 라고 말할까 생각중임.

나랑 겹지인은 32살이고 돈 빌린 애는 25살인가 26살. 어리긴 한데 돈안갚는것까지 봐줄 나이는 아닌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