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명 나 꽤나 책임감 있고
예스맨에 가까웠고
업무적으로 잘 도와주고 그랬거든
그렇게 애쓰니까 감사하게 상사들이 다 좋게 봐주고
2. 근데 10년차 점점 가까워지는데
뭔가 나사가 하나씩 빠지고 있는듯함 시발..
시키는 일만 딱 하고
업무 경계 모호한 일 내 일 될까봐 다 쳐내고
작은 손해도 보기 싫어지고
참으면 담번에 기회 오겠지란 생각이 전혀 안 들고
매순간 지금 나한테 이득인 상황만 생각함
1과 2 사이에 있었던 일은
내가 크게 아팠던 것,
내 그릇에 안 맞는 빡센 일 하다가
진심 인간 혐오, 조직 혐오 쎄게 오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땐 아파트서 뛰어 내리고 싶었던 건데
지나고 보니 시발 것도 별거 아닌거 같고
다른 동기들은 거의 매일 야근해도
다 버티고 엄청 열심히 일하던데
나만 왜케 징징대나 싶고
갑자기 나 왜 마인드가 고장난건가도 싶고 그러네
요즘 나 이상해 시발
8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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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d55263
다른사람이랑 비교할거없어 니가 힘든겨.. 빨리 병원가봐
8ce7d81e
나도 작년말에 멘탈 나가서 울면서 일한 적 있음. 그냥 일도 개인사도 모든 게 다 버겁더라.
'쉬고 싶다'생각만 했는데도 눈물이 주륵주륵 흘러서 화장실로 여러번 뛰어갔음
너가 약해서 그런거 아니야, 다들 똑같아. 누구나 다들 유독 아프고 힘들고 지칠 때가 있는데 너가 지금 그 때인거야
남들 겉보기에 괜찮아보인다고 무리하지말고 병원 가거나 휴가를 가거나 아무튼 쉬어
f3aabb49
힘든 시기는 지나갔음 일도 편한거 하고 있고 근데 마인드나 책임감 같은 게 안 돌아오고 점점 게을러짐
8ce7d81e
그거 번아웃 온 거 아니냐
나는 최근에 회사에서 큰 행사 한번씩 하면 준비기간에 행사 당일까지 주간 70시간 근무 찍고
행사 끝난 이틀뒤부터 크게 한번씩 아프더라고
지금도 할거 있는데 6시 되자마자 퇴근해서 개드립하고 있다ㅋㅋ
f3aabb49
근데 남들은 잘버티던데 나만 왜케 징징대는거지 싶음..오히려 신입때 더 책임감 있었음
55895e0a
네가 말한 여러가지 일로 인해
여유가 사라진 것 같음
여유를 잃으면, 내 자신을 잃는다
그냥 눈 앞에 있는 사소한 이득조차도 아득바득 움켜쥐려고 하고
조그마한 손해에는 고슴도치마냥 날카로운 가시를 세우고 경계하게 돼
내가 보기엔 휴식이 좀 필요한 것 같아
정신적인 데미지는 통각이 없으니 점차 누적되다가 한번에 사람을 탈진 시킨다
그러니 당분간은 일이나 모든 것에서 손을 좀 떼고
네가 편하게 휴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
명상이든 뭐든 좋아, 스스로 내가 지치지 않았는지 확인해보는게 좋을듯.
그리고 그렇다고 네가 나약하거나 이상한 게 아니야
사람은 누구나 지치는 때가 와
스스로 스트레스 관리까지 해야
네가 생각하는대로 유능한 사람이 된다
f3aabb49
고맙다..따흑ㅜㅜ
55895e0a
행복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