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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왜 폐급 되고 있는 거지?

f3aabb49 2024.04.02 430

1. 분명 나 꽤나 책임감 있고

예스맨에 가까웠고

업무적으로 잘 도와주고 그랬거든

그렇게 애쓰니까 감사하게 상사들이 다 좋게 봐주고

 

2. 근데 10년차 점점 가까워지는데

뭔가 나사가 하나씩 빠지고 있는듯함 시발..

시키는 일만 딱 하고

업무 경계 모호한 일 내 일 될까봐 다 쳐내고

작은 손해도 보기 싫어지고

참으면 담번에 기회 오겠지란 생각이 전혀 안 들고

매순간 지금 나한테 이득인 상황만 생각함

 

1과 2 사이에 있었던 일은

내가 크게 아팠던 것,

내 그릇에 안 맞는 빡센 일 하다가

진심 인간 혐오, 조직 혐오 쎄게 오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땐 아파트서 뛰어 내리고 싶었던 건데

 

지나고 보니 시발 것도 별거 아닌거 같고

다른 동기들은 거의 매일 야근해도

다 버티고 엄청 열심히 일하던데

 

나만 왜케 징징대나 싶고

갑자기 나 왜 마인드가 고장난건가도 싶고 그러네

요즘 나 이상해 시발

 

8개의 댓글

36d55263
2024.04.02

다른사람이랑 비교할거없어 니가 힘든겨.. 빨리 병원가봐

0
8ce7d81e
2024.04.02

나도 작년말에 멘탈 나가서 울면서 일한 적 있음. 그냥 일도 개인사도 모든 게 다 버겁더라.

'쉬고 싶다'생각만 했는데도 눈물이 주륵주륵 흘러서 화장실로 여러번 뛰어갔음

 

너가 약해서 그런거 아니야, 다들 똑같아. 누구나 다들 유독 아프고 힘들고 지칠 때가 있는데 너가 지금 그 때인거야

남들 겉보기에 괜찮아보인다고 무리하지말고 병원 가거나 휴가를 가거나 아무튼 쉬어

0
f3aabb49
2024.04.02
@8ce7d81e

힘든 시기는 지나갔음 일도 편한거 하고 있고 근데 마인드나 책임감 같은 게 안 돌아오고 점점 게을러짐

0
8ce7d81e
2024.04.02
@f3aabb49

그거 번아웃 온 거 아니냐

나는 최근에 회사에서 큰 행사 한번씩 하면 준비기간에 행사 당일까지 주간 70시간 근무 찍고

행사 끝난 이틀뒤부터 크게 한번씩 아프더라고

지금도 할거 있는데 6시 되자마자 퇴근해서 개드립하고 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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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aabb49
2024.04.02
@8ce7d81e

근데 남들은 잘버티던데 나만 왜케 징징대는거지 싶음..오히려 신입때 더 책임감 있었음

0
55895e0a
2024.04.02

네가 말한 여러가지 일로 인해

여유가 사라진 것 같음

 

여유를 잃으면, 내 자신을 잃는다

그냥 눈 앞에 있는 사소한 이득조차도 아득바득 움켜쥐려고 하고

조그마한 손해에는 고슴도치마냥 날카로운 가시를 세우고 경계하게 돼

 

내가 보기엔 휴식이 좀 필요한 것 같아

정신적인 데미지는 통각이 없으니 점차 누적되다가 한번에 사람을 탈진 시킨다

 

그러니 당분간은 일이나 모든 것에서 손을 좀 떼고

네가 편하게 휴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

명상이든 뭐든 좋아, 스스로 내가 지치지 않았는지 확인해보는게 좋을듯.

 

그리고 그렇다고 네가 나약하거나 이상한 게 아니야

사람은 누구나 지치는 때가 와

 

스스로 스트레스 관리까지 해야

네가 생각하는대로 유능한 사람이 된다

0
f3aabb49
2024.04.02
@55895e0a

고맙다..따흑ㅜㅜ

0
55895e0a
2024.04.02
@f3aabb49

행복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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