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일한지 2개월 되가는데 얼마전 나보다 한참 어린 20대 여자애 신입이 들어왔어.
애가 몸도 왜소하고 말수고 적었는데 일배우는데 어려워 하는거 같아서 내가 많이 챙겨줬어. 다른 언니들은 나몰라라 할때였지...어차피 그만둘애라면서 .
예전 텃세에 힘들어했던 내 생각에 그애를 더 잘챙겨주고 싶었어.
친해지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내 말에 리액션은 잘해주는데 이상하게 자기 이야기를 거의 안하는거야. 거의3주가 지났지만 난 그애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었고 이젠 그러려니 했어 그리고 그애는 날 ㅇㅇ님이라고 부르더라고 ...
남들처럼 언니 동생하고 싶었지만 요즘 어린애들은 그게 싫은갑보다 하고 나도 ㅇㅇ아 라고 반말 안하고 00씨라고 했어.
이제 그 애는 일도 어느정도 배우고 해서 적응도 잘하고 성격도 좀 밝아진거 같았어 나말고 다른 사람들하고도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그러더라.
그러던 어느날 내가 일하다가 여기 실세인 왕언니의 심기를 거스르게 한 일이 있었어....내가 눈치가 부족해서 종종 오해를 사서 의도치않게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할때가 있어 그뒤로 그 언니가 날 괴롭힌건 아니지만 많이 싸늘해졌어....하지만 괜찮아...그언니는 금방 기분이 풀어지는 스탈이거든.
근데 문제는 그 여자애였어. 애가 그 이후로 덩달아 나한테 싸늘해진거야 매일 밥도 같이먹던 애가 나랑만 먹으면 밥을 반의반도 안먹고 불편한 표정으로 입맛이 없다 이러거나 대화를 하면 단답형으로 대답만 하는거야...그러더니 어제는 나보고 집에 먼저 가라는거야 자긴 할일이 있어서 좀 늦는다고... 기분이 안좋았던 퇴근길에 세계과자점에서 힐링이나 해볼까 하던 찰나 그애랑 왕언니랑 하하호호 하면서 퇴근하는게 아니겠어?
그리고 오늘은 일하다가 실수를 했는데 걔가 ㅇㅇ님 그렇게 하는게 아니고 이렇게 하는거에요 그리고 이것좀 마저 해주세요 이렇게 말하는거야.
글 쓰고도 너무 어이가 없고 내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서운하게 한건 없는데 왜 이러나 싶어...정말이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어....
걔가 생긴건 왜소해도 말투도 똑부러지고 인사성도 밝아서 좋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소시오패스가 아닌가 싶기도해...
아님 내가 직장동료 한테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거 같기도 하고
1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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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91efa1
속상하겠네
보니까 여초회사에서 넌 약간 아싸 느낌이고
실세 왕언니를 비롯해 돌아가는 분위기 파악하고 신입이 거기 붙은느낌
너 정치질 당하고 있네
75424979
본문엔 안적었는데 왕언니가 그애 맘에 안들어해서 흉을 엄청보고 그랬을때 난 그냥 동조안하고 중립을 지켰어....그게 잘못된거라고 생각했지
107a656e
ㅈㄴ 피곤하게 사네 정치질 그만하고 일이나 좀 해라
78e2f108
약아빠진것들이 잘되는 세상임.
75424979
이런일 여러번 겪어보면 나도 왕언니같이 기어오르기전에 밟아 기를꺾어버리자 타입으로 흑화해버리는게 아닐까
5a61ef6c
자기 이야기 거의 안하는 애랑은 애초에 안 엮여야하는데.. 지금 니가 취할수 있는 포지션은 그 언니한테는 살갑게 굴고 그 여자애한테 사무적인 예의 이상 대해 주지마. 똑같이 굴면 오히려 뒷말나옴
848e8851
주는건 돌려받는게아니야 그냥주는거지
남에게 뭔가를바라고 도와주지마
75424979
딱히 바란건 없는데 저렇게 태세전환 한게 너무 서운해
586fd91e
걍 여초화임.. 왕언니도 너 같은 때가 있었을거임.. 그래서 아 필요없구나 느낀거고 ㅋㅋ
너도 적당히 챙겨주다 아니다 싶음 걍 ㅂㅂ하셈 ㄹㅇ 찐친 되는 거 아니면
스튜어디스인 친구 말 들어봤는데 걔도 처음엔 진짜 잘해주다가 흑화해서 그냥 그 자체가 되어있더라 ㅋㅋ
남초도 사실 그리 안 다름 ㅋㅋㅋ 통수 칠 놈들은 침 ㅋㅋ
6c1b253a
왕언니가 정치하는곳임ㅋㅋ 니잘못은 없지만 중간에서 쁘락치될꺼같음,,,
82587345
비지니스 관계에서 아무것도 기대하지마셈..
7dd6e302
내가 고백해도됨?
c1fc8275
걔가 몸만 외소하지 마인드는 안그런듯
나도 잘챙겨줘서 든든한 내편을 만든적도 있고
잘챙겨줘서 왠수 만든 경험있어서 잘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