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은 복수하기 위해 단련했다.

마침내 원수를 만났다.

"크크크 기안 나를 찾아왔구나"

"...!"

기안은 순식간에 날아들었다!

챙

챙

으악!

악당은 기안의 칼에 맞았다.

"으윽, 기안 못 본 사이 실력이 늘었구나. 크크 하지만 너는 평생 내가 남긴 상처 때문에 고통 받을 것이다. 설령 니가 나를 죽인다고 해도 말이지! 크크크 자 죽여봐라!"

기안은 악당의 상처난 곳을 칼집으로 쑤셨다.

"끄아아악! 차라리 죽여라!"

"아프냐? 아프면 부끄러운 줄 알고 참회해라."

악당은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반성하기 시작했다.

"미안하다. 기안아. 그리고 이 세상 내가 피해 끼친 모든 존재들에게 사과한다."

"너에게 어떤 원한도 없다. 단지 나는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너를 말려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왜냐면 니가 니 마음을 바르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생은 글렀으니 다음 생에는 정신차리거라."

푸슉!

악당은 고통과 함께 숨이 끊겼다.

기안의 마음에는 한 치의 고통도 후회도 없었다.

오로지 평온할 뿐이었다.

기안은 수련을 할 때부터 그랬었다.

상대에 대한 원한을 품고 있자니 수행에 몰입이 안 됐었기 때문이다.

원한을 잊으니 수련에 몰입은 됐지만 왜 수련을 하는지는 모르게 됐었다.

그래서 기안은 자기 양심을 들여다봤었다.

"죄인이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벌을 안 받으니 내 마음이 답답하구나. 그를 참회시키고 벌을 내려야겠다."

그에게 받은 참아야 할 일을 잊고 오로지 자신이 해야할 일을 생각하니 수행도 잘 되고 모두에게 이로운 선택을 할 수 있었다.

단죄가 끝난 뒤 기안은 제자들을 기르며 무림의 지존으로 칭송받으며 살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