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은 매번 반복되는 코미디쇼가 지겨워졌다.

기안84가 이렇게 말했다.

"형님~ 그럼 이번에는 제가 무대 올라갈게요."

"고뤠~~~?!"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다.

어깨넘어로 보고배운 기안 역시 코미디쇼를 진행할 능력이 됐다.

기안은 최불암처럼 변장해서 쇼를 재밌게 진행했다.

"최불암씨 파ㅡ하고 웃어주세요!"

관객석에서 최불암의 웃음소리를 내달라고 했다.

기안은 최불암 웃음소리만은 따라하지 못했다.

사람들의 목소리는 커져만가고 최불암과 기안은 속이 타들어갔다.

그 와중에 갑자기 기안은 머리 속이 번뜩였다.

기안이 재치를 발휘하려는 순간...

"크아아아아"

드래곤 중에서도 최강의 투명드래곤이 울부짓었다.

기안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심상치 않은 곳에 뛰어 갔다가 헐레벌떡 돌아온 최불암이 말했다.

"휴~ 하마터면 쇼가 망할 뻔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