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들었지만 살짝 기대이하

남산의 부장들같은 건조한, 반쯤 다큐멘터리같은 정서를 기대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축축하고 기름졌다

초중반까지는 좀 과한 연출이 있긴 해도 실제 역사대로 나름 긴장감있게 진행되긴 했음

후반부는 딱 한국영화답게 끝남

뭐 그렇다고 비상선언처럼 후반부가 영화를 아예 망친 수준은 아니고 약간 아쉬웠다 정도. 생각해보면 택시운전자의 별점 하나를 날려먹은 후반부 추격신보단 훨 나은 것 같긴 함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영화가 자막으로 너무 많은 것을 설명하려함. 좀 촌스러워보이기까지 했다. 물론 시간대별로 실제 사건을 타임라인화하 자막은 아주 좋았음.  이건 분명 플러스요소. 내가 말하는 단점은 초반, 그리고 엔딩에 전후사정을 자초지종 설명하는 자막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볼만하긴 했고 근래 나온 한국영화들 중에는 분명 수작임은 아무도 이견이 없을거라 생각함. 

다른 영화들과 건조함 농도를 비교하자면

남한산성 95%

남산의 부장들 85%

1987 75%

한산 70%

서울의 봄 50%

택시운전사 45%

명량 20%
화려한 휴가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