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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포] 넷플 플루토 후기

선요약 : 아톰 껍데기만 씌운 몬스터와 20세기소년

 

 

난 만화책으로 20세기소년하고 몬스터를 굉장히 재밌게 봤었고,

플루토 원작이었던 아톰의 세계 최강의 로봇인가 하는 그 에피소드도 봤었던 기억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저 둘이 합쳐지면 어떨까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었음

 

근데 보다보니

내가 지금 플루토를 보고 있는건지 몬스터를 보는건지 20세기를 보는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어디서 봤던 연출하고 캐릭터들이 계속 나옴

 

이번에 깨달은 우라사와 나오키라는 양반의 특징인데

1. 다짜고짜 원인을 모르는 대형사건이 벌어진다

2. 원인이 뭔지는 일단 존나게 숨긴다

3. 주인공이 원인을 추적한다 -> 이게 전체내용의 40%

4. 추적하다 보니 뭔지는 알겠는데 누가 한건지는 또 존나게 숨긴다

5. 주인공이 범인을 추적한다 -> 이게 전체내용의 40%

6. 추적하다 보니 범인도 알아냈는데 왜 그런지는 다시 존나게 숨긴다

7. 주인공이 범행동기를 추적한다 -> 이게 전체내용의 10%

8. 추적해서 다 알아내면 갑자기 급속도로 끝나거나 존나게 의미없는 내용으로 질질 끌다가 완결

 

그리고 추가적으로

범인은 항상 초현실적인 능력이 있음

이거도 작품들 다 똑같어

 

뭔가 논리나 이성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일을 해내거나 그러는데

그걸 추적하면서 점점 더 "헐 대체 얼마나 무섭고 대단한 놈인거지!!" 하는거 반복임

 

이걸 한 세번째 보다보니까 존나 지루하다

 

이번엔 또 다른 흐름이나 그런게 있을 줄 알았는데

여지없이 자가복제였음

 

중간에 현시점의 로봇의 인간미, 뭐 로봇의 권리 이런거 좀 다루는데

딱히 생각할 거리를 줄 정도로 대단한 내용은 없음

진짜 별거 없음 걍 겉만 핥어

 

그러다 갑자기 막판에 증오가 어쩌고 사랑이 저쩌고 하는데

솔직히 얘네 갑자기 뭔 개소리하나 싶었음

 

로봇 관련해서 대충 이 얘기 저 얘기 다 갖다 붙이니까 

중심이 되는 주제의식이 없고 걍 죄다 겉만 존나게 핥어

 

그리고 자가복제니 만큼 결말은 여지없이 ㅈ박았지

 

이 양반이 그냥 일단 뭐가됐든 다 숨기고

뭔가 범인이 초능력 쓰는거 같고

뭐 엄청 대단한 범행동기가 있을거처럼 해서 기대감 올리기 원툴이라

대체로 결말을 ㅈ박음

 

대미를 장식할 뭔가가 있어서 판을 키우는게 아니라

걍 하다보니 판이 커진거라 범행동기도 막판에 찾고나면 다들 이유가 ㅈ도 아니야

그럼 사람들이 보기에 "아니 뭔 시벌 고작 이거 보여주려고 지금까지 숨긴거여?" 할 때 쯤에

존나 급하게 작품 끝내버림

 

캐릭터들도 다 예전에 봤던 애들처럼 행동하는 것도 존나 웃겼음

 

머 범인 신봉하는 새끼 나오고,

범인 때문에 ptsd와서 알 수 없는 소리 지껄이는 새끼 나오고 (이새낀 매 작품마다 표정도 똑같음)

존나 아련한 새끼 또 있고, 삼라만상 깨우친 새끼도 또 있고

 

정해진 역할 외에 다른 모습은 없으니까 

인물 전체적으로 평면적인거도 그대로고

 

 

 

8화짜리 보는데 하도 지루해서 끊어보다 보니 3주만에 겨우 봤는데,

님들은 이거 안보길 강력추천하고 만약 궁금하면 유튜브 요약 에디션으로 보는거 추천함

 

우라사와 나오키 작품 한 번도 못 본 사람은

대충 유명한거 중에 하나 정도 골라서 보고 그뒤로는 안보는거도 추천함

 

나도 이제 앞으론 이 양반꺼 다신 안 볼 예정

7개의 댓글

2023.11.21

수면제 보느라 고생했다

나도 맨날 보다가 잠들어서 2주 걸림 ㅋㅋㅋ

 

재미 없는 것도 아니고

연출이 나쁜 것도 아니고

상징적 의미나 메시지도 있는데

 

이상하게 식상하고 재미가 없더라

0
2023.11.21
@realwoopd

그나마 추적하면서 궁금증 유발하는거는 잘했는데

본인이 만든 틀 그대로 하다보니 이미 학습된게 있어서 별로 궁금증도 안 생기드라

그러다보니 남는거라곤 이상한 개똥철학 같은거 좀 남았는데

드럽게 지루하더라

0
2023.11.21

ㅋㅋㅋㅋㅋ 주제의식 ㅋㅋㅋ

 

진짜 맨처음엔 인간과 로봇의 차이 얘기하는건가... 싶다가

 

로봇이 인간을 닮으면 증오를 한다...?

 

그러다 갑자기 증오의 연쇄를 끊어야한다..?

 

약간 의식의 흐름처럼 흘러가버림

0
2023.11.22

나는 원작만 보고 아직 애니는 안봤는데

우라사와나오키뽕맛으로 봐야되갰군..

0
2023.11.23

오엥 난 지린다 진짜라면서 봤는데

0
2023.11.26

이런게 처음볼땐 진짜 지리고 멋진데

계속 보면 질림

 

그래도 이 인간은 자신만의 컬러라도 있지

다른 일본 만화가들은 그냥 유행따라 똑같은 클리셰밖에 못그림

0
2023.11.27

ㅋㅋㅋ 나랑 감상평이 비슷함.

 

물론 등장인물의 동기가 정말 중요하긴 함.

근데 그 동기를 찔끔찔끔 질질 끔.

너무너무 끔.

그래서 분명히 나름대로 그 캐릭터에겐 큰 사건이었는데,

독자입장에서는 별거 아닌게 되버림.

너무너무 부풀려놔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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