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볼 일이 있었는데 갑자기 시간이 2시간 정도 붕 뜨게 돼었음
그래서 파이브가이즈 여의도점 생겼다고 해서 현백 구경도 할겸 파이브가이즈 예약도 걸어서 먹어봤음
먹어본 후기로는... "호기심이 강해서 난 꼭 먹어봐야겠다면 한 번 정도는 먹어볼만하고,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면 가격 때문에 말리고 싶다" 임
선3줄요약
- 햄버거/감튀/쉐이크 사면 3만원 깨진다
- 맛은 훌륭하고, 특히 감자튀김의 맛은 갓 튀겨서 나와서 극찬이 마려울 정도로 훌륭하다
- 그런데 가성비 관점에서는 그돈씨가 안나올 수 없다
0. 주문 전 꿀팁
- 여의도점은 테이블링으로 원격줄서기가 가능함. 나는 750번째로 줄을 섰고, 토요일 오후 기준으로 3시간만에 입장했음. (250명/시간)
- 대략 50번 정도 남았을 때 가게 방문하라고 알림 문자가 왔음. 더현대에서 시간 떼울게 아니라면 번호 줄어드는 속도보면서 참고하기 바람.
- 여의도점은 강남점에 비해 훨씬 좁음. 대략 강남점에 1층만 있는 구조라고 생각하면 될 듯. 테이크아웃 기다리는게 다였는데도 좀 많이 난잡했음.
- 서브웨이처럼 햄버거/감튀/쉐이크에 고르는게 많음.
<1> 햄버거는 패티, 소스 등을 고르는데 난 굳이 안고르고 기본(마요네즈/양상추/피클/토마토/구운양파/구운버섯/케찹/머스타드)에서 피클만 제외함. 굳이 다른걸 추가하고 싶지 않으면 그냥 이대로 먹으면 될 듯.
<2> 감자튀김은 케이준, 땅콩기름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케이준이 조금 더 짭조름한 편임. 난 감튀에 미친놈이라 둘 다 시켰고 둘 다 후회없이 맛있는 맛이었음. 스몰/레귤러/라지라서 롯데리아 사이즈 생각했는데 스몰로도 양은 충분했음(어차피 땅콩도 같이 먹어서 그런듯?).
<3> 쉐이크는 위에 휘핑 올릴 수 있는데 난 음식에 뭐 스까넣는거 싫어하는 근본주의자라 패스.
<4> 콜라는 매장 식사 기준 무한리필.
1. 햄버거
- 햄버거보고 건강한 맛이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완전 호였음. 알다시피 파이브가이즈는 햄버거를 호일에 둘둘 말아 밀봉해서 치즈를 녹이고 수분을 가두는데... 난 정말 만족스러운 맛이었음.
2. 감자튀김
- 진짜 갓 튀긴 감자튀김이 무엇인가 제대로 맛볼 수 있음. 땅콩기름에 갓 튀겨 올린 감자튀김은 와 개쩐다 소리가 절로 나옴. 케찹 찍어먹어도 되는데 난 케찹 없이고 두 통 다 비움ㅇㅇ(케이준/땅콩기름 스몰로 2개 샀음ㅎ).
- 한국은 보성 감자 쓴다고 되어있었는데 여의도점은 평창 감자 쓰더라. 맛있으면 그만이고 실제로도 맛있었음.
3. 쉐이크
- 쉐이크는 쏘쏘~괜찮은 수준.
4. 가격
- 이제 본론. 이걸 다 씹어먹는 결정적인 문제는 바로 가격. 세트 기준으로 30,400원, 난 감자튀김 하나 더 추가했으니 37,300원이 나왔는데 이걸 이 돈 주고 사먹어야 되나 하는 질문을 한다면 굉장히 회의적이긴 함.
- 솔직히 한 2만원 돈만 했어도 그냥 무조건 사먹어라고 하는데.... 3만원은 좀 선을 세게 넘기는 함. 문제는 이게 현지 기준으로도 비싼 가격이 아니기도 하고, 인기가 터지다보니 가격을 인하할 이유는 없어보임.
- 다만 확실한 쉐이크쉑이나 고든램지버거보다는 훨씬 낫다.
사실 이 글을 쓴 이유는 다음날 갔던 만복순대국을 자랑하기 위함이다.
요즘같은 박복한 세상에 만원에 이 정도 고기 주는 순대국집 찾기 힘든데 너무 감동이었다.
심지어 저게 그냥 받은 양이고 '고기 더 필요하면 이야기하라는' 사장님의 패기에 인류애를 잔뜩 느끼고 갔다.
그 것도 모자라서, 일요일에 드르렁하는게 일상인 일부 순대국 맛집들과 다르게 24시간 365일 풀영업이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자주 들리기는 힘들긴 한데, 혹시나 목동에 들릴 일이 있으면 꼭 잡수시기를 권합니다.
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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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엥쿠엥
그 돈이면 3국밥이네 라고 생각했는데 ㄹㅇ 국밥이 나와버리네
잠금압박
저긴 어딘데
병신애호가
나는 엄청 자극적인 맛을 기대해서 그런가 너무 담백했음ㅋㅋ
닉바꿈
언젠가 사람좀 줄면.. 가보고싶긴해
물샤워개로호쉑
가성비는 프랭크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