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을 읽다 만 사람들도 많고

갑자기 코난처럼 혼자 엉뚱한 상상을 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정정글 다시 올립니다.

1. 롯데, 신세계, 쿠팡, 우체국 등 다른 택배사들은 2.3m 규격 이내 탑차를 사용하여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로 진출입 잘하고 있습니다.

2. 그러나 특정 택배회사의 경우 기사 탑차가 2.3m를 초과하기 때문에 지하주차장으로 못 들어갔으며, 해당 기사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특별하게 해당 택배사 차량만 지상출입을 허용해줬습니다.

(애초에 기사님들 입장에서도 지하주차장이 배달하기 더 편하다고들 합니다.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요)

3. 허용 조건은 단지내 과속 없이 안전운전하는 시속 20km 이내로 주행을 약속 받았습니다.

4. cctv 및 경비원의 목격, 사고당할 뻔한 피해자 부모님 등의 조언 등 영상분석 결과 시속 40~50km 주행이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관련 자료는 저한테 없어서 못 올립니다. 제가 입주민 대표가 아니라 없어요)

5. 결국 입주민 대표도 화나고 입주민들도 화나고, 원칙적으로 지상 출입을 긴급차량 이외에는 봉쇄하도록 다시 조치했습니다.

6. 또한 해당 난폭운전 택배기사를 교체하기를 원하도록 택배사에 문의했으나 쉽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7. 해당 택배기사에게 저상차량으로 변경하거나 (지원금 드린다고 함), 또는 기사 배정을 다시 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8. 흔히 말하는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일반 주택,원룸촌에 비해 택배기사들 사이에서 "꿀단지"라고 소문이 날만큼 반나절이면 하루 뛰는 양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쉽사리 자리 내주려 하지 않습니다.

9. 해당 택배기사가 '먼저' 노조와 함께 기사화하면서 갑질 아파트로 논란을 빚었습니다.

10. 이에 아파트측도 화나서 기사를 재배정하거나 저상차량 운행하는 사람들 중에 우리 아파트 단지 할 사람 있는지 모집했습니다.

그러니 10명 넘게 지원했고, 당장이라고 업무를 하고 싶다고 하였지만,

택배사가 개인사업자이며 계약도 회사랑 하는 것이 아닌지, 기존 속도위반 택배기사가 안 나가고 뻐팅기고 있습니다.

11. 해당 택배기사는 지상 출입이 막혔으니 아파트 입구 천막에 택배를 갖다놓고 있고, 입주민들은 구르마를 통해 가져가고 있습니다.

12. 아파트 측에서도 이에 해결하기 위해 실버택배 등 고령자 일자리 창출 등을 고려하였지만, 지원자가 없으며, 해당 택배사 1개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되는 거 자체가 이해가 안가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이해하기 쉽게 다음 상황에 대입해보겠습니다.

1. 다른 배달기사들은 지하로 잘 다닙니다. 그러나 특정 배달기사 한명의 오토바이가 지하로는 못가기 때문에 지상으로만 다녀야 합니다.

2. 아파트 입주민들은 그러면 지상으로 다니되, 원래 지상에는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이므로, 시속 20km 이내로 안전하게 주행해달라고 요청합니다.

3. 배달기사도 이에 수긍하고 업무를 진행하던 도중, 약속과 다르게 40~50km로 쏘다니다 사고낼뻔합니다.

4. 이에 다시 해당 기사를 위해 배려했던 지상 출입을 다시 막고, 지하로 다니던지 여기 배달하지 말라고 요청합니다.

5. 그러나 배달기사는 싫다면서 여기가 개꿀인데 내가 왜 여기 포기하냐면서 그럼 음식 그냥 아파트 입구에 갖다놓을테니 알아서 가져가라 합니다.

자 이렇게 봐도 갑질인가요?

도대체 제 상식선에서는 이게 왜 갑질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자본경제 시장상황에는

해당 일이라도 하고 싶어하는 노동자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오히려 기회다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분들이 일하겠다 하는 걸 막고 자기가 편한대로만 하려는 게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