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하는 다르다는 건... 맨 윗줄의 그거임. 다른 건 없음

나도 다른 망무새들 꼴뵈기싫어서 그랫음 ㅋ 맛점해!!!

블리자드껨 스토리는 멧젠형 퇴사 이후 한물갔지

멧젠형이 앞뒤는 안 맞아도 흥미진진하게 끌고가는 거 하나는 천재야

걍 느낌인데, 개인적으로는 군데군데 있는 안전지대 마을이랑 떠돌아다니는 동물들이 그런 느낌을 주는 거 같음. 예전엔 액트에 딱 하나 있는 마을을 벗어나면 움직이는 모든 것이 날 죽이러 온다는 느낌이었거든. 1, 2, 3 모두 그런 기조였는데, 4가 거기서 벗어나면서 느낌이 달라진 거 같다

니가 말하는 그런 느낌은 디아블로 1 시절 던전에서도 NPC 배치되어 있는 장소나 스크롤 마법서 얻을 수 있는 서재같은 곳 들어서면 받을 수 있는 느낌일 것 같은데

디아블로 1도 디아블로스럽지 않은 건가?

난 회피하려고 할수록 가라앉는...... 답도 없이 끈적하게 늘어지는 늪과 같은 현세지옥의 분위기야말로

디아블로 시리즈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그 느낌이 잘 살아나서

정말 디아블로스럽게 잘 묘사가 됐다고 생각하는데

다시 한 번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디아블로4의 세계는 로어상으로는 1, 2, 3보다 훨씬 더 세상이 망해버린 세계임. 1, 2, 3도 물론 여기저기 사람들이 안전하게 모여사는 마을이 있었겠지. 묘사를 안 했을 뿐이고. 묘사를 안 한 이유는 물론 숨막히게 위험하고 적대적인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서였을 것이고.

하지만 반대로 가장 망해버린 세계를 묘사한 디아블로4가 가장 숨돌릴 곳이 많은 구성이라는 것은 꽤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함.

단순 던전 몇 층마다 어쩌다 한 번 있는 점만한 세이프룸을, 사람들이 모여서 어떻게든 생활감있게 살아가는 중인 마을과 동일선상에 놓고 그럼 디아블로1은 디아블로가 아니네? 하는 건 글쎄다... 네가 말하는 의도를 모르겠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어째선지 디아4의 성역이 왠지 가장 평화로워보인다는 내 느낌은 변하지 않을 거 같다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신앙때문에 세상이 좆같은 건 죄악의 전쟁에서도 묘사된 바라 새끼들 참 발전없네... 정도의 감상이기도 하고

세상에 대한 묘사가 자세해질수록 주제를 벗어나 생략되었던 것들까지 생명력을 가지게 되는 거지

오픈월드잖아

전투지역에만 집중해서 시작부터 끝까지 전쟁 서사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고

생활감을 가지는 세계의 모든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 망해가는 성역에서도 사람이 사는 모습은 기존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터인데

니 말대로 '게임의 집중도'를 해친다는 생각에서 생략할 수도 있지만 성역이라는 세계를 온전히 보여주려는 목적에서 전체가 묘사될 수도 있는 거지

난 그 답 없이 깜깜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NPC들의 묘사가 더 좋았는데?

스코스글렌쪽 농장지대에서 사람과 괴물들의 피로 젖은 땅을 경작하며 사는 사람들 보면 아 이게 성역이구나 싶은데

니가 좋았던 부분에 대해 좋아하지 말라고 말하는 거 아니다. 내 감상은 이런 부분에서 이질감이 느껴졌다는 이야기고 본문에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게임의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무슨 대답을 바라는 건지 잘 모르겠네

'근데 디아블로 시리즈 좋아하던 사람들에게는 좀 이상한 느낌일 걸'

이 한 줄만 아니면 니가 뭐라건 니 의견이니까 별 상관 없어

디아블로 시리즈 골수팬 입장에서 니 의견에 별로 공감이 안 되니까 하는 말이다

알겠음 뭐 안 이상한 사람도 있겠지 나도 내 의견이 딱히 정론이라는 거 아니니까 걍 넘어가면 안되냐?

걍 내 개인 의견이니까 넘어가~ 하는 식으로 할 거면

'디아블로 팬이라면 내 의견에 동의할거임' 하는 식으로 광역도발 걸면서 글 쓰면 안돼 ㅋㅋㅋ

거꾸로 말하면 '내 의견에 동의하지 못한다면 넌 디아블로 시리즈의 팬도 아닌거다' 로 읽힐 수 있으니까

키배를 즐기는 타입이 아니라면 어그로 끄는 건 자제해야지

그 말은 맞네 잘 새겨두겠음

너도 좀 빙빙 돌리지 말고 제대로 말하라고 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