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게임 개발한지 6년이 되가네.

20살때 학교는 성적이 안되서 못가고, 할 줄 아는거라고는 게임밖에 없었는데 여기까지 올줄이야.

게임은 미치도록 좋아하지만, 직접 만드는건 정말 어렵더라.

게임메이커, 유니티 순서로 유튜브 보면서 맨땅에 헤딩하고, 인디게임 갤러리에 들락거리면서 게임 구경하고.

맨날 개드립 눈팅하면서 언젠간 끝나겠지 했는데 이제 한달남았네.

한달 남은 기념으로 출시까지 있었던 일들 써봄.

맨 처음엔 지금 만들고 있는 게임이 아니라 다크소울류의 탑뷰 싱글 RPG였어.

- 주인공 기사 -

- 적 -

하이퍼 라이트 드리프트라는 겜 알아?

탑뷰 형식의 액션 RPG게임인데 딱 그거랑 비슷하게 하고 싶었어. 그래서 주인공도 상하 좌우로 움직이고~ 활쏘고~ 마법쏘고~

근데 첫게임이도 하고 스케일이 점점 커지는게 두렵더라. 그리고 게임메이커로 만들었는데 이거 개구림;

그래서 유니티로 갈아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어. 이때 나온게 로프를 활용한 게임이야.

갑자기 퀄리티 확 떨어지는게 느껴지지?

위에 기사는 픽셀 졸라맨처럼 그리면 되서 쉬웠는데 얼굴 그리고 몸통이 커지니까 혐오스럽게 변하더라.

게임도 갈피를 못잡아서 이 게임만의 특징같은게 없었어.

그럼 같이 로프를 사용하는 특성을 가진 캐릭터를 먼저 만들어보자 해서 나온게 바로 개구리지.

이런애를 게임속에 넣을수는 없지. 움직이는거 그리는것도 힘들고 캐릭터가 너무 커서 맵을 다 차지할테니까.

다듬기 전

-다듬은 후-

이제 캐릭터가 완성됬으니까 게임을 구현할 코드를 짜야하는데, 여기는 유튜브를 보면서 공부했어.

모르는게 있으면 레딧에 물어보고. 나중에 보니까 레딧에 질문글만 30개를 적었더라.

아무튼 개발은 진행이 되었는데, 게임의 코어가 없는것처럼 느껴지더라. 내가 뭘 만들고 있는지 모르는거야.

게임이 재미없는것 같고, 점점 산으로 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

맨 처음 게임을 만들때 세세하게 설정을 해야하는데, 그런 과정 없이 진행한거지.

그래서 이때 회사로 취직을 할까 고민을 했었어.

지금까지 만들었던것들을 포폴로 내면 어느정도 도움이 될거같으니까.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학원을 알아봤는데, 차타고 1시간 반 거리에 있더라.

그래도 여기에 내 게임을 보여주면 좋은말이라도 들을 줄 알았는데, 학원 다니는 학생이면 전부 할 수 있다고 하더라. 이때 자존감 바닥까지 떨어졌어.

마지막으로 인터넷에 올리고 다른사람 평가를 받아보고, 안좋으면 학원 다닐 생각이었는데.

다들 도와주더라.

재밌어보인다고, 무조건 출시까지 달려보라고.

중간 중간 여러 사람이 거쳐가고 끝에는 나혼자 남았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오게됬네.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고, 게임 개발하는 것중에 궁금한거 물어보면 아는선에서 답변해줄게.

그리고 저번에 텀블벅 실패했었는데 다시 시작했어.

관심 있으면 확인좀 해줘용~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832130/VINE/

https://link.tumblbug.com/Z8kh6Qpq5z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