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퀘스테이지 라고

라디오 방송에서 곡 리퀘스트 하듯이

사전에 리퀘스트 받아서 그거 참고해서 셋트리스트 짜서

대여섯 팀 정도 나오는 락페 같은 콘서트 있거든

매년 하는건데

올해는 녹황색사회, 제네레이션즈(에그자일계 아이돌), 고고 바닐라즈, 퍼퓸,  아시안 쿵푸 제네레이션 나왔음

여친이 고고 바닐라즈 엄청 오래된 팬이라 그거 목적으로 갔는데

나는 솔직히 녹황색사회랑 퍼퓸 볼 생각에 싱글벙글해가지고 ㅋㅋㅋ

녹황색사회 ㅆㅂ 진짜 구라 안치고 음원보다 더 잘부르더라

진짜 너무 잘불러서 입 안다물어짐 ㅋㅋㅋ

일본서 단독라이브도 락페도 몇번 갔는데 내가 들어본 라이브 중에선 노래는 단연 최고였음

글고 퍼퓸은 진짜

내 인생에 퍼퓸을 실제로 볼 날이 올거라는걸 상상도 못했고

아직도 봤다는게 안믿김 ㅋㅋㅋ

갠적으로 퍼퓸은 일본을 대표할 수 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라 생각하는데

진짜 감격 그 자체였고 이쁘다 귀엽다 보단 멋있다는 말이 어울리더라

베테랑답게 mc도 개웃기고 관객들 컨트롤하는게 너무 능숙하더라

호응도 젤 좋았음.

직접 보기 전까진 약간 서브컬쳐계의 좀 매니악한 쪽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안그렇고 진짜 모두 다 좋아하더라고

다들 나이가 나이인지라 mc 때 호흡 가쁜거 참 안쓰러우면서도

퍼포먼스는 흐트러짐 없는게 진짜 관록을 느꼈음 ㅋㅋㅋ

일본 생활 매순간이 좋지만은 않지만 진짜 라이브 한번 볼때마다 정말 크게 보상 받는거 같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