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판타지는 비오는날 쉽니다.

옛날부터 비가 오는 날은 모험가들에게 쉬는 날이었다.

 

그 이유는 구체적으로는 모른다. 물어보면 끽해야

 

비 오는 날 땅이 질척거리고 장비들도 비에 맞으면 녹슬고 감기 걸리기 등등 그래서 그렇다 라고 하는데

 

강인한 모험가라면 전사라면 내 앞에 펼쳐진 드넓은 세계가 놓여줘 있는데 그깟 우천이 문젠가?!!

 

눈 비바람 폭풍 매서운 칼바람이 분다 한들 뚫고 나가서 값진 보물들을 찾아내고 임무를 완수해 명성을 드높이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모험가의 정신이다! 라고 생각했다.

 

다들 체력이 약하고 정신이 약하고 모험심 탐구심 왕도가 부족해서 그렇다. 다들 열정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며

 

한심하게 여관에서 술이나 먹고 크게 떠들며 쌈박질하는 한심한 모험가 무리를 보며 속으로는 저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이 베테랑인데도 그들의 행색은 되게 가볍고 그을린 피부와 흉터들 그리고 씻지 않아 꾀죄죄 해 보이는 피부

 

모험가라면 삐까뻔쩍한 장비와 날이 서 있는 검 화려한 검정돈 아니어도 멋진 장비와 기품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내 나는 그동안 여행을 위해 모아둔 내 짐들을 꺼냈다. 그래 비 오는 날 이날이 나의 첫 모험의 시작이다! 라고 말하며

 

나는 짐을 풀어 대장장이에게 맞춘 갑옷과 망토를 두르고 2층 여관방에서 내려와 1층으로 철컥철컥 소릴 내며 내려왔다.

 

그러자 모든 모험가가 나의 발소리를 듣고 모두 시선이 고정되었고 이내 떠들썩했던 주점이 조용해졌다.

 

그러곤 이내 정적이 흐르다 나를 보고 푸하하하 하며 비웃기 시작했다.

 

저 바보 설마 비 오는 날 저러고 나갈샘인가? 어이 신참 풋내기 지금 나가면 넌 무조건 후회하게 될 거야! 푸하하하

 

여관의 모든 사람이 나를 비웃어 댔다. 그러나 나는 개의치 않고 그들에게 외쳤다.

 

비 오는 날이 뭐 대수야?! 너희가 무슨 모험가야! 나는 날씨 따위에 운운하지 않아! 그저 현실에 타협하는 멍청이들!!

 

라고 하며 여관을 박차고 나갔다.

 

여관 문을 박차고 나간 그날 이후 나에게 별명이 생겼다.

 

세 발걸음 멍청이 돌슨 혹은 세 발걸음 한심한 돌슨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나에게 그 별명이 생긴 이유는

 

여관 문을 박차고 나가자마자 바로 갑옷 표면에 닿는 매서운 칼바람과 비들

 

나는 오히려 그 감촉이 좋았고 비바람에 전혀 개의치 않고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발 한발 비에 젖은 땅을 밟고 세 걸음 정도 걸어갔을까?


하늘에 밝은 빛이 나에게 내려왔다. 이내 나는 그 빛을 받고

 

바닥에 쓰러졌고 그 이후 몇 번의 밝은 빛이 나를 비췄다.

 

그리고 3초가 지나자 콰과과과과쾅!! 우르르르르쾅쾅!

 

그렇다. 나는 정말 멍청하게도 벼락에 맞아 죽어버린 것이다.

 

나는 다음날 비가 그치고 오후에서야 여관에서 숙취를 풀고 나오기 시작한

 

주정뱅이 폴에게 발견되었고 폴이 나를 보고 돌슨? 왜 여기 누워있어?! 라고 말하며 내 몸을 건드렸지만 무반응이였고

 

그가 내 얼굴을 확인하려고 헬멧을 잡는 순간 헬멧이 뚝 하고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그의 손에 들렸다.

 

헬멧 안에서는 파스스 소리와 함께 감은가루가 떨어졌고 새까맣게 벼락에 튀겨져 버린 나의 얼굴이 땅에 떨어져 굴러다니다 이내 부서졌다.

 

이에 폴은 우아아악! 하고 소리를 질렀고 그 소리에, 여관에 있던 모험가들이 화들짝 놀라 대충 무기만 들고 밖으로 뛰쳐 나왔다.

 

그들은 화들짝 놀라며 뭐야! 드래곤이야?!! 뭐 오크야?!! 도적이라도 나타난 거야?!! 하며 물었는데

 

폴이 나의 시체를 가르키며 여.. 여.. 여기 돌슨이 죽었어!! 돌슨?! 어제 그 풋내기? 라고 하며 한 모험가가 말하며

 

내 시체에 다가가 확인하곤 이내 그의 입에서 에이~ 쯧쯧.. 이녀석.. 이거.. 벼락에 감전되어 죽었나 본데?!

 

그러자 다른 모험가가 뭐?!! 벼락에 맞고 뒤져버렸다고?!! 푸하하하하 저런 멍청한 녀석

 

내가 살면서 저렇게 멍청한 녀석은 처음 봐!! 푸하하하하 크하하하 그의 웃음소리가 퍼지자

 

이내 다른 모험가들과 사람들도 내 시체를 보며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고 이내 웃음바다가 돼버렸다.

 

그렇게 나는 세개의 발자국이 찍힌 진흙 바닥과 함께 그 여관 앞에 죽어버렸고

 

세 발걸음 걷고 죽어버린 초짜 모험가 멍청한 돌슨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고

 

그 여관의 이름도 세발자국여관이라는 별명이 생기며 그 여관 지붕에 나의 갑옷세트가 걸려있게 됐다.

 

가끔 지나가는 여행자들이 저 갑옷은 뭐냐고 물어보면 사람들이 하나 같이 나에대한 이야기를 말해준다.

 

모험을 시작한지 세 발걸음에 죽어버린 바보 모험가 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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