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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등급에 대해서

사피어 심슨 허리케인 등급이란?

그냥 사피어(Saffir)와 심슨(Simpson)이라는 사람이 고안한 
열대성 저기압의 세력등급 분류로 여기세염.

몇년도에 만들어졌는지, 동기가 뭐였는지는 저도 몰라염.




사피어 심슨 허리케인 등급은
기본적으로 "1분평균 최대풍속"을 채택하고 있어염.

보통 풍속을 잴 때 6시간 단위로 업데이트 하는데
6시간 동안 1분마다 측정한 풍속측정치를 평균낸 값,
혹은 위성상에서 본 CI지수(위성상에서 보이는 열대성 저기압의 조직화 정도)에 따라
1분평균 최대풍속이 매겨져욤.

1분평균 최대풍속은
전세계에서 미국만이 채택하고 있어염.

즉,
북대서양과 북동태평양의 허리케인을 감시하는
NHC (미 국립 허리케인 센터)

북대서양을 제외한 전 해역을 감시하는
JTWC (미국 해공군 합동 태풍경보 센터)
1분평균 최대풍속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염.
(단, JTWC는 전 해역을 감시하지만 주로
북서태평양의 '태풍(Typhoon)'을 중점으로 감시함)





우리나라는 위 미국과는 달라염.
우리나라는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Typhoon)을 감시하는데
"10분평균 최대풍속"을 채택하고 있죠.

6시간마다 10분단위로 측정해서 평균값을 낸 것으로,

어느 정도 발달한 열대성 저기압일 경우 측정치는 일반적으로,
10분평균 < 1분평균



이런 순리가 성립되어염.
거의 대부분의 경우 어쩔 수 없이 1분평균이 더 높게 나오죠.

※ 이러한 차이점 때문에 
미국에서 측정한 허리케인 1분평균
한국에서 측정한 태풍 10분평균을 보고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으레 태풍이 더 약하다고 착각할 수 밖에 없어염.




예를 들어 태풍 볼라벤의 풍속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초속 46m(=시속 167km)로 측정한 반면,

2012년 11월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의 미국 측정치는
초속 51m(=시속 185km)라고 하면은염.

보통 네티즌들은 
샌디 > 볼라벤 이렇게 생각할 것이에염.

물론, 당연히 틀린 답이죠.
샌디는 1분평균 측정치이고,
볼라벤은 10분평균 측정치.

즉, 이렇게만 비교하면 당연히 볼라벤이 더 낮게 나올 수 밖에 없죠.
즉, 샌디와 볼라벤을 비교할 때
볼라벤 1분평균 vs 샌디 1분평균
이렇게 비교해야 정답이죠.

다행히 태풍(Typhoon)의 1분평균 측정치를 생산하는 기관이 있어요.

바로, 앞서 언급한 JTWC (미국 해공군 합동 태풍경보 센터) 이에염.
이 기관이 태풍의 1분평균 풍속치를 산출해주기 때문에
미국쪽 허리케인과 풍속을 정당하게 비교할 수 있어염.


JTWC에 의한 볼라벤 1분평균 최대풍속은 전성기 기준으로 초속 64m(시속 232km)
NHC (미 국립 허리케인 센터)에 의한 샌디의 1분평균 최대풍속은 전성기 기준 초속 51m(시속 185km)

두개의 열대성 저기압 중에서 볼라벤이 샌디를 압승한답니다.



미국은 왜 1분평균 측정제도를 택하는지,
우리나라(또는 일본)는 왜 10분평균 측정제도를 택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러한 것들이 있다고만 알아두세염.



자, 이제 허리케인 등급에 대해 설명할게염.


td.gif
Tropical Depression
우리 말로 "열대저기압"이에염.

1분 최대풍속 초속 15m(=시속 55km) 이하의 풍속을 가진
열대성 저기압을 말하죠.

이 등급은 너무 약해서(폭우만 동반해서)
일반적으로 이름이 명명되지 않아요. (Unnamed)

즉, 그냥 1호, 2호, 3호 뭐 이런 식으로 불릴 뿐
이름이 붙여지지는 않아요.







ts.gif
Tropical Storm
우리 말로 "열대폭풍" 이에염.

1분 최대풍속 초속 18m(=시속 65km) ~ 초속 31m(=시속 111km) 사이의 풍속을 가진
열대성 저기압을 말하는 것이에염.

이 등급부터 이름이 명명되어요.
예를 들어 15호 태풍 볼라벤, 16호 태풍 산바,18호 허리케인 샌디 
뭐 이런 식으로 공식적으로 이름이 부여되어요.

간판이 날아갈 수 있고, 약한 담장은 무너질 우려가 있어염
나뭇가지도 심심치 않게 날라다니죠.

2012년 7월에 우리나라를 강타한 7호 태풍 카눈의 전성기 세력은 TS에 해당했어염.




1.gif
Category 1 Typhoon / Category 1 Hurricane
우리 말로 "1등급 태풍"이라고 해염.

우유나 한우에서는 1급이 최고급이지만,
태풍, 허리케인에서는 1급이 약한 단계라는 점을 명심하시고,

이 등급부터 공식적으로 "태풍" or "허리케인"으로 칭호를 부여받아염.
더이상 열대폭풍(TS)이 아니게 되어염.
(※ 단, 우리나라는 TS 등급부터 그냥 "태풍"으로 불러염)


1분 최대풍속 초속 33m(시속 120km) ~ 초속 41m(시속 148km) 사이의 풍속을 가진
열대성 저기압을 말해염.

달리던 기차가 탈선할 수 있고,
거대한 가로수라도 뿌리째 뽑힐 수도 있어염.
약한 지붕이라면 통째로 벗겨질 위험도 있답니다.
교회나 성당의 십자가 탑(?)이 무너질 염려도 있고,
아파트 창문이 깨질 수도 있어염.

2012년 8월 초 제주도 남해상을 스쳐 지나간 태풍 담레이의 전성기 세력은
1등급에 해당해염.




2.gif
Category 2 Typhoon / Category 2 Hurricane
우리 말로 "2등급 태풍"이라고 불러염.

1분 최대풍속 초속 44m(=시속 157km) ~ 초속 49m(=시속 176km) 사이의 풍속을 가진
열대성 저기압을 말해염.

톤단위 바위가 굴러다닐 확률이 있고,
파고가 좀 장난 아니에염. 폭풍해일에 의한 침수피해 가능성이 높아염.
나무들이 많이 뽑히고,
담장이 심심찮게 무너져대요.

2003년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사벨의 상륙시 세력은
2등급에 해당해염.








3.gif
Category 3 Typhoon / Category 3 Major Hurricane
여기서부터 인간의 힘으로 대항하기 불가능한 불가항력적 단계에염.
우리 말로 "3등급 태풍 / 3등급 메이저 허리케인" 이라고 불러염.

1분 최대풍속 초속 51m(=시속 185km) ~ 초속 57m(=시속 204km) 사이의 풍속을 가진
열대성 저기압을 말해염.

철탑이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주택지붕이 날아갈 우려가 있으며,
약한 집의 경우 완파되거나 반파될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아염.
자동차가 가벼운 깡통처럼 굴러다니는 장면도 나올 수 있어염.
맞바람을 맞을 경우 숨쉬기 불가능 -> 질식사로 이어질 수 있어염. (과장 아님)
성인 남성도 제대로 중심잡기 힘들어염.

2003년 추석날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강타한 태풍 매미 아시죠?
매미의 전성기 세력은 5등급이었고, 우리나라 상륙당시 세력은 3등급이었습니다.
괜히 뉴스에서 매미매미 거리는 게 아니에염.
(게다가 태풍 매미는 2003년 북반구 전체 중에서 허리케인까지 포함하여 가장 강력했습니당)





4.gif
Category 4 Typhoon / Category 4 Major Hurricane
우리말로 "4등급 태풍 / 4등급 메이저 허리케인" 이라고 불러염.

1분 최대풍속 초속 59m(=시속 213km) ~ 초속 69m(=시속 250km) 사이의
열대성 저기압을 말해염.

단, 초속 67m(=시속 241km 부터)의 태풍(Typhoon)에 대해서는
JTWC(미국 해공군 합동 태풍경보센터) 에서 "4등급 슈퍼태풍"으로 분류해염.



일단 주유소가 뼈대만 남고 완전히 사라지구염.
고층빌딩의 꼭대기 부분이 흔들흔들거리는 것이 육안으로 보일 때도 있어염.
약한 집은 무조건 완파되고,
좀 강한 집이라도 지붕이 날아가는 건 면하기 어려워염.
건물 외벽이 통째로 뜯겨나갈 때도 있어염.
피신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방호벽이든, 해일방지용 턱이든 다 소용 없습니당.
대비 자체가 무의미해염.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4등급 태풍을 겪어본 적이 한번도 없어염.


2005년 8월에 일본 남부지방을 제대로 강타한 태풍이 있었어요.
태풍 "나비"라고 해서 이 태풍 역시 전성기 세력은 5등급이었지만,
일본 남부(큐슈) 상륙당시 세력 역시 4등급으로 상당히 강력한 편이었고,
일본에 막대한 피해를 남겨서 "나비"라는 이름이 영구제명 되었어염.







5.gif
Category 5 Super Typhoon / Category 5 Major Hurricane
여기서부터 무조건 "슈퍼태풍"으로 분류되어염. 그리고 이 단계가 최고등급이에염.
(단, 허리케인은 그대로 메이저 허리케인으로 분류되어염)

1분 최대풍속 초속 72m(=시속 260km) 이상의 풍속을 가진 열대성 저기압을 말해염.

토네이도의 최고등급은 F5에염.
왜 토네이도를 갑자기 언급하냐면,

5등급에 도달한 열대성 저기압의 위력은 
토네이도의 최고등급 직전단계인 F4급에 해당하거든요.

즉, 맹렬한 토네이도가 넓은 범위에 여러개 휘몰아친다고 생각하면 되요.

일례로 1998년 카리브해 연안 지역의 "유카탄 반도"를 강타한
5등급 허리케인 밋치(Mitch)의 경우, 지도수정까지 불가피했다고 해염.






2013년 11월 7~8일, 필리핀 중부권을 강타한
슈퍼태풍 하이옌(Haiyan)
1분 최대풍속이 초속 87m(시속 315km),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105m(시속 379km)로써,

일부 기상학자들 사이에서
Category 6(6등급)이라는 단계를 새로 개정해야되지 않느냐고 얘기까지 오갈 정도로
상식을 벗어난 태풍이었어염.
그만큼 '하이옌'은 기존에 발생했던 모든 태풍, 허리케인들을 압도하는 풍속이었어염.


미국이 허리케인 측정을 최초로 시작한 1851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모든 허리케인보다 더 강력하고,
남반구 싸이클론까지 통틀어도 랭킹 1위랍니다.











여기까지 완전히 다 읽으신 분들은 레알 용자



93개의 댓글

2014.02.26
전 용자에염 추천 처드세염
0
일본 파괴라니.. 나비 캐리 했저염 !
0
2014.02.26
나비 영구결번 보소 ;;;;;
0
2014.02.26
@요한킹
우리나라에 왔던 매미도 영구결번이었죠 ㅋ
0
@ViolentTY
그럼 이제 하이옌도 영구제명이겠네
0
2014.02.26
@내가빅뱅이론을만났을때
ㅇㅇ. 영구제명되었고 대체할 새로운 이름은 아직 안 정해졌어요.
0
2014.02.26
이햏하기 쉽네 ㅋ
0
2014.02.26
@초 후에 자살
읽어주셔서 ㄳ
0
2014.02.26
[삭제 되었습니다]
2014.02.26
@어우야좋다야
다음에 쓸 때 고칠게요.
0
2014.02.26
ㅋㅋㅋ말투 좋은데 난 개드리퍼들 말투 뭐뭐를의미해 이거야 뭐뭐야 이런거 진짜 좆같앗음
0
2014.02.26
허럴 깡패태풍 하이옌
0
2014.02.26
@m 풀발기
깡패 바다제비
0
2014.02.26
이런글이 붐업 14라니 안타깝군
0
2014.02.26
말투귀여운데 ㅋㅋ
0
2014.02.26
존댓말도 하지마 줘 패볼랑께
0
2014.02.26
@자일리톨
@,@....
0
2014.02.26
@ViolentTY
추천은 드릴게. 거 우리가 정답게 말할사이는 아니잖수
0
2014.02.26
내 눈까리엔 적응안되는 화려함이네 ㅂㅁ
0
2014.02.26
@릭님
그 말은 읽기는 읽었다는 것인가요. ㄳㄳ
0
염염염염염염염염염염 귀여워염
0
2014.02.26
오랜만에 염염 들으니까 재밌네 ㅋㅋㅋ ㅊㅊ
0
2014.02.26
추천 드렸어염
0
2014.02.26
@S2zl존S2
Ty~
0
2014.02.26
뭐지 하고 쭉 내리다가 마지막 글 보고 다 시 올려서 정독했는데 재밋네요 ㅎㅎ
0
2014.02.26
@CONMAN
@,@~~
0
2014.02.26
@CONMAN
감사용~~ ㅋㅋ 읽은사람 용자래서 용자 될려고 읽다보니 재미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4.02.26
염같네염
0
2014.02.26
염소에염
0
2014.02.26
말투 시발
0
영상도 잇엇으면 개좋앗을텐대 그래두 ㅊㅊ머겅
0
2014.02.26
@서브미션챔피온
Very Ty~~
0
태풍이 허리케인보다 약해야 좋은건데 왠지 태풍이 허리케인보다 약해보여서 쫀심상하기도 함 무슨심린짘ㅋ
0
2014.02.26
@꿈과희망과사랑그자체
실제로도 태풍이 허리케인보다 일반적으로 강해요 ㅋ
사례)
2013년 전세계 랭킹 1위: Super Typhoon "Haiyan"
2012년: Super Typhoon "Sanba"
2011년: Super Typhoon "Songda"
2010년: Super Typhoon "메기"
2009년: Super Typhoon "Nida"
2008년: Super Typhoon "장미"
2007년: Major Hurricane "Dean"
등등....

이런 식으로 1970년까지 내려가보면 태풍이 전세계 1위였던 해가 압도적으로 많아요 ㅋ
0
@ViolentTY
그러니까 그게좋은게 아니잖아
쎄면 그만큼 안좋은건데 괜히 경쟁심리생김
0
2014.02.26
@꿈과희망과사랑그자체
아하.
저도 그래요. 참 이상한..
0
@ViolentTY
그리고 왜 싸이클론은 설명안해놧음?
0
2014.02.26
@꿈과희망과사랑그자체
싸이클론은 귀찮아서...
0
2014.02.26
혹쉬 태풍 성애자세염?
0
2014.02.26
@번의 윤회
ㅇㅇ
0
2014.02.27
욤.염 붙이는거 개졷같다;
0
2014.03.04
졸잼 ㅊㅊ 궁금했는데 고마워
0
2014.03.05
@Gondolin
Ty~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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