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이세계 동정감별사 김하린씨

마계의 커다란 광장. 그 곳에는 수많고 다양한 마족들이 자리를 잡고 환호하고 있다. 이곳에는 매달 생포한 노예들을 경매로 팔고 있다. 무려 이번은 남성 성노예 특집이다.

 

"다음은 남쪽나라 용사입니다!"

 

"큿 죽여라"

 

 사회자의 소개에 모두 열광한다. 피켓이 사회자가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올라간다.

 

 "어때?"

 

 "저 묘하게 풍기는 알파메일 분위기. 허벅지라인에서 들어나는 단련으론 생기지 않는 근육. 저 새끼 허벌이에요."

 

 소란스러운 사이에 서큐버스들은 모여 작전회의를 하고 있다. 그녀들의 목적은 순수한 동정. 서큐버스는 한번도 음기에 담겨진 적 없는 성기를 최고로 치고 있다.

 

 "역시나... 하긴 용사니까. 어쩔 수 없지."

 

 서큐버스 하나가 아쉬운 듯이 한숨을 쉬었다.

 

 "그 다음은 무려 어제 첫몽정한 옆나라 왕자님!"

 

 "아바마마가 가만히 계실까보냐!"

 

 "쟤는??"

 

 서큐버스들에 둘러쌓인 인간이 한명 있는데 왕년에 좀 갸루로 꽤나 논 것 같이 생겼지만 남자에 대해 냉철하게 분석해서 서큐버스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

 

 "또래답지 않게 발달된 아랫배. 무릎에 매끄러운게 쓸려 생긴 붉은 자욱, 저 나이에 반라에 저항이 없다니. 메이드들한테 돌려가며 먹힌게 눈에 보이네요."

 

 서큐버스 모두가 탄식한다. 예상매물 중에 가장 유력후보였기 때문에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그럼 저기 성직자는?"

 

 "굳이 자세히 볼 것도 없죠. 금발에 배꼽아래 작은 피어싱. 살짝 태닝한 피부. 저 놈은 여자 위에서 목에 걸린 십자가를 교황보다 많이 흔들었을걸요."

 

 "아니 그럼 누가 있는데!"

 

 "이번에도 없는거야??"

 

 화낼 법하다. 서큐버스들에게 성노예는 매달 보충해야하는 소모품이자 자랑하기 좋은 기호품이기도 하다. 꾸밀 필요없이 미색이 나오고 식사를 남성으로 취하는 그녀들에게 돈을 쓸만한 곳이 이곳밖에 없다.

 

 "아뇨 저어기 끝이서 두번째."

 

 "저 사람? 제국의 기사단장이잖아??"

 

 "집에 자식도 있대. 당연 유부남이겠지!"

 

 "아니에요. 저 사람. 저 사타구니에 보이는 상처. 알쪽을 스쳐갔을 가능성이 높죠. 아이는 교회에서 거둔 거일 가능성이 커요. 단련된 몸이지만 쳐진 어깨. 튀어나온 거북목. 무엇보다 이 성노예 옥션에서 저 기대에 찬 눈빛. 동정이 아니면 절대 볼 수 없는 것이에요."

 

 입은 관심없는척 하지만 동정특유의 기분 나쁜 눈으로 옥션 참가자들을 훑고 있다.

 

 "그렇게 보니 그런데? 저번에 자발적으로 잡혀온 음침한 안경잡이 마법사랑 똑같아!"

 

 "그 말라깽이에 오거언니한테 팔려갔던 애?"

 

 동정을 많이 접한 서큐버스들도 지적해주니 이내 눈치챈다.

 

 "역시 하린이야!"

 

 "천명이 넘는 동정을 따먹은 동정마스터!"

 

 "하하.. 물론이죠!"

 

 이세계로 전의하자마자 서큐버스 소굴에 떨어져서 살기 위해서 거짓말했지만 이렇게 신봉받을 줄이야.

 

서큐버스들이 열광하며 받드는 이 사람. 김하린, 34세, 이세계에서 넘어와서 이렇게 말은 하지만 사실은 처녀이다. 남자랑은 유치원 이후로 손잡아 본 경험조차 없는다.

 

 '일단 살아남는 거만 생각하자.'

 

9개월 뒤 그녀는 서큐버스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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