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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폴 매카트니가 꿈결에 들려온 멜로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의 명곡 yesterday

이 노래는 발매 즉시 빌보드 4주 1위, 기네스 선정 역사상 가장 재생되고 커버된 노래 1위, BBC 선정 역사상 최고의 노래 1위 등 겉잡을 수 없는 대기록을 세웠다.

 

Paul_McCartney_Headshot_(cropped).jp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엌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나님 너무 씹천재인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사실 이 꿈속에서 들려온 멜로디로 곡을 만들었다는 썰은 매카트니가 원조가 아니다.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 씨발?

 

이 이야기의 근원은 196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의 중산층에서 유복하게 자란 브라이언 존스는 출신 성분과 맞지 않게 꽤 반항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학교와 집에서 모두 쫓겨나 기타 하나만 매고 방황하게 된다.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쒸불,,,,,,  이것들이,,,,,,,,,,  천재를,,,,,,,,  몰라보고,,,,, 쉬익쉬익,,,,,,

 

그렇게 어느 블루스 밴드의 세션으로 일하던 브라이언 존스는 이제부터 자신만의 밴드를 새로이 꾸려나가기 위해 기존의 밴드를 탈퇴하고 새로이 밴드 모집 공고를 내걸었다.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하.. ㅅㅂ 잡지에까지 공고문 붙였는데 왤케 오는 사람이 없냐

이러다가 밴드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쪽박차게 생겼..

 

(끼이익)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안냐세여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오른쪽놈 입술 쥰내 두껍네;;) 뭐.. 제가 무슨 밴드 하려는지는 모집공고에서 다들 보셨을테고,

저는 RnB를 주로 하는 밴드를 꾸릴 계획입니다 불만 없으시죠? (이때는 알앤비가 로큰롤의 동의어로 쓰였음)

그러고 보니 댁들 이름도 못 들어봤네 혹시 성함이?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왼쪽놈) 저는 키스 리처즈라 함니다 기타를 하고싶슴다

(오른쪽놈) 저는 믹 재거 보컬이죠

그럼 저희도 묻겠습니다 저희 밴드명은 뭐죠?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그건 아직 결정이...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던 중 Rollin' Stones라는 앨범을 발견) 롤링스톤스라 합니당 데헷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밴드 ㅈㄴ 대충 만드네;;;)

 

이렇게 롤링스톤스라는 밴드가 탄생하게 되었다.

원래 롤링스톤스는 RnB, 즉 리듬 앤 블루스를 지향하는 밴드였는데, 당시 블루스 밴드들이 거진 다 그렇듯 본인들만의 자작곡보다는 종전의 히트곡들을 커버하는 데 주안점을 두게 되고 자연스럽게 밴드의 첫 싱글도 척 베리의 히트곡 리메이크가 되었다.

 

 

이 시기 롤링스톤스의 스타성을 직감한 앤드류 올덤은 롤링스톤스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정확히 말하면 먼저 계약을 하려던 이가 있었는데 올덤이 꼼수써서 채감) 롤링스톤스를 제 2의 비틀즈로 키우려 노력한다.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야 니네 일로와바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왜여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야 니네 그따구로 스타일링하면 저기 널리고 널린 비틀즈 짭들이랑 뭐가 다르냐?

성공하려면 비틀즈와 차별성이 있어야 돼. 우린 비틀즈의 단정한 이미지와 정반대로 간다. 거칠고 흑인스러운 야성적 이미지로 가는 거지.

일단 ㅅㅂ 그 정장부터 벗어 이년들아.

글고 비틀즈도 자기들 노래 다 자기가 만들지? 이제 니네도 자작곡 만들어봐.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이런 ㅅㅂ 매니저새끼 ㅈㄴ 블루스알못이네

뭐 자작곡? 세상에 우리가 커버할 명곡들이 얼마나 많은데 뭔 자작곡 타령이냐? 블루스가 뭔지도 모르지?

그리고 모드패션이 얼마나 좋은데 뭔 그지발싸개 같은 옷이나 입으래. 이건 팬에 대한 모욕이다.

그렇게 꼬우면 니가 따로 밴드 차리든가. 이건 내가 만든 내 밴드야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이이이이이이ㅣㅣㅣ이ㅣ이익.... 브라이언 엡스타인 밑에서 비틀즈 홍보도 맡았던 이 나를 무시해??? 어디 두고 보자....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무튼 그렇게 올덤의 손을 거친 롤링스톤스는 날이 갈수록 승승장구하여 활동 범위를 넓혀가는데, 올덤이 예견했던 문제가 서서히 생겨났다.

밴드 내에서 작곡 포텐을 보이던 멤버가 딱히 없던 탓에 이렇다할 히트곡이 없던 것.

그렇다고 안 하던 작곡이 갑자기 될 리가 없으니 이들은 그들에게 히트곡을 선사해줄 천재 작곡가들을 찾는다.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야 잠만 저기 지나가는 거 비틀즈 아니냐??? 매니저야 모셔와라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뭐여 ㅅㅂ 평화롭게 기타 쇼핑중이었는데 정신 차려보니까 납치당해 있네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하.... 니 내 알제? 얼마 전에 롤링스톤스라고 새로 간판 하나 달았는데

우리가 작곡 실력이 아직까지 후달려서 이렇다할 히트곡이 하나 없다...

어떻게 느그가 우리 곡 좀 써줄 수 없겠나? 부탁이다...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구걸충새끼들) 흠... 그러면 우리가 링고한테 줄려고 써논 곡이 있긴 한데 이거라도 불러볼텨?

니들이랑도 꽤 어울릴 거 같은데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들어봄) 뭐... 괜찮긴 한데

전에 니들이 부르던 거랑 비교하면 퀄리티가 좀 구린 것 같은디

이거 진짜 니네가 내놓으려 만든 거 맞냐??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이 ㅅㅂ 우리 못믿냐? 맞짱깔래 ㅅㅂ놈들아? (실제로 존 레논은 나중에 자기들 라이벌이 될 밴드에게 좋은 곡을 줄 수 없었다 밝힘)

 

그렇게 나온 곡이 차트 12위를 달성하며 롤링스톤스의 첫 히트곡으로 기록된, 'I Wanna Be Your Man'이다.

 

 

(나중에 비틀즈 본인들도 링고 스타의 목소리로 이 노래를 커버함)

 

이렇게 싱글이 히트하기 시작하면서 롤링스톤스의 위상도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롤링스톤스의 인기요인 중에는 당대의 부동의 원탑이었던 비틀즈의 단정하고 깔끔한 이미지와 상반된 야수와도 같은 거친 이미지가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올덤의 판단이 들어맞았던 것이다.

 

그러나 정작 영국신사 이미지였던 비틀즈는 원래 워킹클래스 출신 양아치였고(신사 이미지는 매니저 브라이언 엡스타인의 성과)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정작 믹 재거나 브라이언 윌슨 등은 중산층 도련님 출신이라(믹 재거는 런던대 장학생이기도 했음) 찐양아치 비틀즈를 처음 독대했을 때 매우 쫄았다고... (물론 그 다음에는 친구먹음)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담배가 몸에 좋다 하던 시절...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호애ㅐㅐ앵애ㅐㅐ애애ㅐ애앵 무서워어어어어어엉

 

무튼 그렇게 영국에서 인기를 얻게 된 롤링스톤스는 진짜로 비틀즈의 길을 걷기 위해 올덤의 주도로 미국 진출을 강행하나...

Time Is On My Side가 6위한 것 빼면 비틀즈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그 인기가 미미했으며

오히려 또 다른 영국의 블루스 밴드 애니멀즈가 미국의 고전 민요를 리메이크한 The House of the Rising Sun으로 먼저 1위를 차지한다.

 

애매하게 철 지난 곡들만 불러대는 롤링스톤스는 미국 시장에서 그리 매력적인 존재가 아니었던 것이다.

 

일이 이렇게 되자 올덤과 롤링스톤스는 다급해졌다.

겨우겨우 영국에서 짱먹고 더 큰 시장을 찾겠다고 미국의 문을 두드렸는데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리니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야 매니저년아 미국가면 일 잘풀린다매 이게 뭐야

이러다 원더걸스꼴 나겠네 ㅅㅂ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내탓하지 마 ㅅㅂ 제대로 된 자작곡이나 하나라도 쓰고 말해라

자기들만의 좋은 노래가 없는 밴드 노랠 누가 들으려 하겠음?

 

그러던 1965년 어느 날...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호텔 방에서 잠자던 키스 리처즈) 솔솔라라 솔솔미~ 솔솔미미레~~

호옹이...! 뭐지 이 기가 막힌 멜로디는... 꿈결에서 들려온 것 치고는 너무 기가 막힌데...

자꾸 되살리다 보니 중독성이 있구만. 믹 재거 깨워서 얘기해 봐야겠따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시발놈아 왜 깨워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좆되는 노래가 떠올랐는데 그깟 잠이 중요하냐 모지리새끼야.

이 노래 어떻게 만들지나 좀 생각해 봐라.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이 새끼 물건일세

물론 그 물건은 내가 더 크지만

 

이렇게 꿈결에서 들려온 멜로디를 토대로 기타 리프를 완성, 발표한 노래가 그 전설의 

(I Can't Get No) Satisfaction임.

 

 

노래가 낯설더라도 이 노래의 비엔나 심포닉 오케스트라 버전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배철수의 음악캠프 오프닝송이다.

 

이 노래가 당시 음악계에 끼친 파급력은 어마어마했는데, 

당장 '그' 비틀즈부터가 이 satisfaction을 굉장히 의식한 듯한 노래를 내게 됨. 

 

E 장조의 경쾌한 로큰롤에 중독적인 기타리프, 버스와 코러스로 이루어진 A-B 형식, 원나잇 스탠드를 다룬 퇴폐적인 가사까지 

누가 봐도 satisfaction의 대성공을 의식한 노래였고, 이 노래 역시 빌보드 1위를 차지했다.

 

이 노래의 대성공 이후 재거-리처즈의 밴드 내 비중이 급속도로 커지게 되고 롤링스톤스가 블루스 밴드에서 블루스를 찍먹한 로큰롤 밴드로 노선을 선회하게 되자 밴드 내 브라이언의 비중은 급속도로 쪼그라들게 되었다.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시발 

 

결국 잉여가 된 브라이언은 마약에 빠져 헤롱헤롱대다 결국 본인이 설립한 밴드에서 퇴출당하는 잡스엔딩을 맞게 되었는데, 불행히도 그의 결말은 잡스가 아니었다. 그는 얼마 후 자택 수영장에서 익사체로 발견되었다.

 

비록 짧은 생이었지만, 브라이언 존스가 없었다면 오늘날 롤링스톤스를 대표하는 명곡인 Paint it Black이나 Under My Thumb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거의 모든 악기를 프로 수준으로 다룰 수 있었고, 곡마다 완벽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다. 정작 롤링스톤스의 전성기는 그가 중심에서 밀려난 후에 시작되었지만...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계획대로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뭔 계획대로야 병신아 너도 해고임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애미

 

그 이후 재거-리처즈의 작곡 포텐이 폭발하기 시작, 현재까지 베트남 운동 관련 매체에서 빠지지 않는 Paint it Black과 Gimme Shelter, Tumbling Dice, 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 Brown Sugar, Angle, Jumping Jack Flash, Symphathy for the Devil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명곡들을 토해내게 된다.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오올... 이새끼들 좀 치네? 니네 우리 라이벌로 인정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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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보다도 빨리 해체한 새끼들이 말이 많다.... 갈!!!

 

 

 

롤링스톤스는 1962년에 결성된 씹틀딱 밴드이지만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재작년 영국 앨범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작년에는 그 수많은 현역 가수들을 제치고 전 세계 투어 수입 1위를 차지하는 등 폴 매카트니 못지않은 노장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도련님 출신이지만 반항아 컨셉을 내세우다 끝끝내 컨셉에 잡아먹힌 믹 재거는 4000명이 넘는 여성, 400명이 넘는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등 희대의 꼬추킹으로 역사에 남았다. 그의 전설적인 일화는 마룬5의 Moves Like Jagger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뮤비에 나오는 춤은 실제로 믹 재거가 콘서트 때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모방한 것)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2016년에는 73살의 나이에 27살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보았다고 전해진다.

 

 

 

 

 

 

 

image.png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끝-

개드립 - 꿈 속에서 들린 멜로디로 만든 노래 ( https://www.dogdrip.net/4458528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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